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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탐방

정감이 넘치는 벽화마을 '동피랑'

 

통영의 중앙시장 뒤쪽 남망산 조각공원과 마주보고 있는 언덕에 동쪽 벼랑을 뜻하는 동피랑마을이 있다. 한국의 몽마르뜨 언덕으로 불리는 동피랑마을은 고창의 돋음볕마을과 함께 우리나라 벽화마을의 선구자 역할을 했다. 마을에 들어서면 골목길이 구불구불 이어지고 담벼락에 형형색색의 벽화가 그려있다.


허름했던 달동네 동피랑마을이 벽화마을로 유명해진 이유도 재미있다. 이곳은 조선시대 통제영의 동포루가 있던 자리로 통영항과 중앙시장에서 인부로 일하는 사람들이 사는 낙후된 마을이라 마을을 철거하고 동포루를 복원할 계획이었다. 그러자 한 시민단체가 달동네도 가꾸면 아름다워질 수 있다며 '동피랑 색칠하기-전국벽화공모전'을 열어 낡은 담벼락에 벽화를 그렸고, 통영의 새로운 명소로 벽화를 보러오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통영시도 동피랑마을의 철거방침을 철회하였다.

동피랑마을은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정감이 간다. 작은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고, 좁은 골목길이 구불구불 이어지고, 야트막한 굴뚝이 지붕위에서 고개를 내밀고, 빨랫줄에 걸린 옷들이 바닷바람에 펄럭인다. 이곳에서는 무너진 담장과 녹슨 창살도 예쁜 벽화와 어우러지며 새로운 풍경을 만든다. 눈길을 돌리면 골목 앞으로 통영 바다가 펼쳐진다.

그동안 인터넷, 신문, TV 등에 여러 차례 소개되며 주말이면 카메라를 든 여행객들로 붐빈다. 이곳을 찾은 사람들이 벽화를 배경으로 추억을 남기는 표정에도 행복이 넘친다. 동피랑마을의 아름다운 풍경을 사진으로 감상하는 것도 행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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