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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소식

토론수업 활성화를 위한 준비

요즘은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이 한층 더 부각되는 시대다. 상호 정확한 의사전달과 이해가 수반되어야 하는 것은 개인적인 영역이건 비즈니스와 같은 이익이 우선시 되는 냉혹한 세계에서건 상생을 위한 전략적 선택에서는 커뮤니케이션은 필요충분조건인 것이다.

이처럼 현대생활에서는 토론의 중요성이 더더욱 강조되고 있다. 개인도 시키는 대로 주어진 일만 해서는 결코 올바르게 생존할 수 없다. 참신한 아이디어와 조직의 팀워크 그리고 문제와 갈등을 해결하는 대화와 개인의 파워 브랜드는 바로 토론 능력에서 나온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사람의 생활 중에서 매일 나타나는 것이 문제와 갈등이다. 집단 간의 갈등이나 개인 간의 갈등 등 이러한 문제를 풀기 위한 해결수단이나 방법이 바로 토론인 것이다. 이러한 토론은 아직까지도 우리 사회에서는 여전히 낯선 문화이기는 하지만 성숙한 국민, 민주시민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토론이란 터널을 지나야 하는 길이기도 하다

인간은 혼자서 살 수 없다. 함께 생활하면서 서로의 생각을 알아가고, 때론 자기의 주장을 설득하려는 토론문화가 꼭 필요하다. 우리는 생활하면서 자기주장을 내세우는 토론문화를 그리 많이 접하지 못하고 자라왔다. 사실 우리는 깊은 유교문화에 뿌리박혀 있어 자기의 주장을 하이나 말대답을 하는 것은 버릇없는 사람으로 여겨서 마음속에 생각들을 다 표현하지 못하고 살아왔다.

서양 사람들의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상사든, 부모든, 서로 대화를 할 때 자신의 생각을 이들과 동등한 입장에서 서로 존중하면서 대화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우리의 의식처럼 마음속에 담아두기보다 상대방과 의견이 같든 다르든 서로 토론하고 대화하는 모습이 습관화 되어 있다. 누구나 생각은 다를 수 있고, 서로 다른 의견을 존중해주고 그 속에서 내가 생각하지 못한 장점을 발견하거나, 혹은 잘못된 생각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모습은 서로의 발전을 위해서 너무 좋은 방법이다. 나와 의견이 다르다고 적대시 할 필요도 없고, 나와 의견이 같다고 무조건 편들기를 할 필요도 없는 것이다.

최근 학교현장에서 토론수업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었다. 우리는 토론을 하면서 서로 상대방을 이해하는 것뿐 아니라, 찬반이 나누어지는 토론에서 내 생각을 상대방에게 설득하는 방법에 이르기까지 그 방법이 다양하다. 이제 설득을 잘 하는 토론능력도 개인에게 있어서 아주 중요한 능력으로 평가 받고 있다.

이처럼 토론은 자신의 생각을 상대방에게 전달하거나 어떤 하나의 주제에 대해 주장하고 토론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어떤 주제에 대해 상대방을 이해시키거나 공감을 얻고자 할 때에 서로의 감정이 상하지 않으면서 내 주장을 확실하게 보여주며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는 방법이 매우 중요하다.

사실 미국은 토론문화가 생활습관처럼 몸에 베어있는 나라지만 우리는 아직까지도 그렇지 목하다. 그 한 예가 바로 우리나라 국회의원의 모습일 것이다. 의회 민주주의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국회가 토론이기보다는 서로의 상반된 주장만 펼치다 끝내는 싸움의 판으로 변하는 것이 우리 국회의 모습이다.

이 같은 상황은 자세히 보면 대부분이 상대방의 의견에 무조건 반대를 위한 반대 의견을 내세운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원만한 토론은 상대방의 주장을 인정하고 찬성하면서 자신의 주장을 내세우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말처럼 쉽지는 않는 것이 사실이다.

원만한 토론을 하기 위해서는 먼저, 항상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말고 긍정적으로 생각을 하되 항상 올바른 생각만 가지는 사람이 되어야한다는 걸 잊지 말아야 한다. 무엇보다 자기주장을 내세우기보단 상대방 입장을 먼저 들어보고 결정하는 것이 좋은 방법 중의 하나일 것이다.

둘째, 토론주제에 대해서 자신의 의견이 꼭 옳다고는 단정지을 수는 없기 때문에 상대방의 의견에도 경청한 후 자신의 의견을 평가하여 경우에는 수정해 나갈 수 있는 여유 있는 토론문화야 말로 올바른 토론을 위한 하나의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셋째, 상대의 주장과 반대되는 주장을 '어떻게 설득할 수 있을까'하는 방법이 나와 있고, 의견을 제기할 경우가 있을 때도 보다 논리적인 근거를 제시해야 효과적인 토론이 될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상대방은 물론 토론을 경청하는 사람들까지도 답답할 느끼게 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넷째, 누군가와 토론을 할 때에는 자기가 어떤 처지에 있는지, 자기의 역할이 무엇인지를 늘 의식하면서 말해야 한다. 당연한 소리지만 사회에서나 학교에서는 무엇보다 자기의 역할을 인식시켜주는 것이 중요하다.

토론은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위한 민주주의 사회의 최선의 수단이라고 할 수 있으며, 토론을 함으로써 상대의 생각도 알 수 있고 자신의 뜻을 명확히 밝힐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 토론 참여자의 자료조사 능력과 비판적 사고력을 키워줄 뿐만 아니라 다양한 배경을 가진 동시대인들과 상호작용하여 상대와 자신을 비교해 보고 더불어 성장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한다.

그러므로 토론은 민주주의의 기본적인 의사소통의 규칙이다. 오바마, 오프라 윈프리, 손석희, 진중권. 이들의 공통점은 바로 그들은 한마디로 상대방을 논리적으로 잘 설득하고 이해시켜 합의된 의견을 도출해내는 토론의 달인들이다.

이젠 우리도 학교현장에서 점진적인 토론수업의 활성화로 학생들의 창의성은 물론 의회 민주주의를 꽃 피울 토론문화를 정착시키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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