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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소식

장하다, 여자축구 월드컵 우승 !

'2010 FIFA U-17 여자 월드컵에서 자랑스러운 한국의 딸들이 우승을 차지하였다. 한국여자축구의 기량을 전 세계에 과시한 쾌거이며 우리의 자존심을 드높인 승전보에 온 국민은 어린선수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낸 기분 좋은 일요일 아침이었다. 16개국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9월 6일부터 26일까지 북아메리카 섬나라 트리니다드토바고에서 개최되었다.

결승전은 일본과 대결 했는데 언제나 그랬듯이 우리선수들은 일본전에 강했다. 중계방송을 보니 일본에게 밀리는 경기를 하고 있었다. 객관적으로 보면 패스나 경기운영 면에서 일본이 앞선다는 느낌을 받았다. 전반종료 전에 김아름 선수가 동점골을 넣어 후반전에 기대를 걸었다. 후반전에서도 일본이 한골을 먼저 넣어 3:2로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경기를 지켜보았는데 교체로 들어온 이소담 선수의 통쾌한 중거리 슛이 성공되어 연장전까지 갔다.

연장전에서도 골은 터지지 않았다. 결승전답게 결국 승부차기로 우승팀을 가리게 되었다. 일본의 선축이 성공했는데 우리선수가 찬 공을 일본의 골키퍼의 선방으로 실패하자 불안한 마음이 들었다. 일본선수가 찬 공이 골문을 벗어나 높이 날라 가자 승리의 여신이 우리에게 오는 것 같다는 기대를 하게 되었다. 여섯 번째로 찬 일본선수의 볼이 골대를 맞고 나오자 골 운은 한국으로 오는 것 같았다.

정슬기 선수가 찬 공이 그물망을 흔드는 순간 환호성과 함께 우승의 기쁨을 맛보았다. 전반전 2;2, 후반전 1:1 연장전 0:0 승부차기 5:4 종이 한 장차이의 드라마 같은 승부를 보면서 온 국민의 마음을 조이며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는 여자축구의 우승은 정말로 값진 것이 아닐 수 없다.

월드컵 우승 뒤에는 훌륭한 지도자가 있었다. 최덕주 감독은 여자선수들이 자기의 기량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지도하였다고 한다. 축구를 즐기도록 자율적인 분위기로 운동을 시킨 점이 어린소녀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었고 투혼을 발휘한 것 같다. 아버지 같은 감독이라는 표현이 잘 어울리는 최 감독의 리더십에 찬사를 보낸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 그 동안 정몽준 축구협회장의 지원의 힘이 컸다고 한다. 지난대회에 우승을 한 북한선수는 3, 4위전에서 스페인에게 져서 4위를 차지했다. 감독의 지시대로 움직이는 선수는 자기 실력을 다 발휘하지 못한다. 다양한 상황에 임기웅변으로 대처하는 자율이 선수들에게 주어졌기 때문에 우리선수들이 경기를 더 잘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남북의 여자 축구경기를 보면서 부드러움이 강함을 이긴다는 교훈을 얻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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