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월드컵 4강 신화의 기적, 2010년 월드컵 16강의 신화, 2010년 여자 월드컵 우승. 더군다나 요즈음에는 광저우에서 열리는 아시안 게임 중 축구 종목에서도 큰 활약을 펼치고 있는 우리나라의 선수들 덕분에 축구에 대한 아이들의 관심과 열기는 식을 줄 모른다. 이에 경기도 수원시 소재의 칠보 초등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보다 전문적인 축구 지도를 경험하고 올바른 축구 규칙과 건전한 스포츠 의식을 심어주기 위하여 2010년 11월 15일부터 11월 27일까지 2주 동안 전교생(826명)이 수원 블루윙즈 선수들과 함께하는 축구교실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매일 축구를 즐겨 하지만 보다 전문적인 지도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설레요” 라면서 3일 전 부터 밤잠을 설쳤다는 아이. “여자라서 축구하기가 너무 귀찮았었는데 알고 보니 규칙도 쉽고 재미있는 스포츠 같아요”라고 고백하는 아이들의 눈망울에는 즐거움이 가득했다. 패스 연습과 드리블 연습 등 공을 내 마음대로 다루기가 매우 어려웠지만 프로축구 선생님이 지도해주신다는 기회를 기뻐하며 모두가 땀을 뻘뻘 흘리면서 연습을 하였다. 그러나 아쉽게도 전교생을 다 지도해야 하기 때문에 한 학급당 1시간 밖에 기회가 없었다. 이를 아는 학생들도 수업이 끝나기가 아쉬운지 쉬는 시간까지도 배우려는 의지를 보여주었다.

한편, 축구 클리닉 교실을 계획 및 추진하신 칠보초 예체능 부장(이기혁) 선생님께서는 주지 교과의 세력에 밀려 학교 체육이 소홀해지고 있는 현실을 비판하시면서 축구 클리닉 교실과도 같은 실질적이면서도 흥미가 깃든 교육활동이 더욱 많아질 때 학교 체육이 정상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씀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