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고입연합고사일이다. 더 정확히 말하면 '2011학년도 평준화 지역 및 비평준화 지역 일반계 고등학교 신입생 선발 시험일'이다.
이번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인 이날 선발고사를 시행하는 시.도 교육청은 경기도교육청을 비롯한 전남과 전북, 제주, 강원, 충남, 전북, 경북, 충북 등 9개 시.도 교육청이다.
우리 학교도 수험생 200명이 수일고, 수성고, 천천고, 숙지고, 대평고, 장안고, 영복여고 등에서 시험을 치룬다. 3학년 담임들은 출석 점검도 하고 쵸코렛을 나누어주며 시험 잘 보라고 격려 차 시험장 입구에서 제자들을 맞이한다.
교장과 교감도 오전 7시 30분부터 시험장을 돌며 애쓰는 선생님을 위로하고 수험생들을 격려한다. 어느 중학교 재학생들은 꽹과리를 두드리며 선배들의 힘을 돋군다. 따끈한 차 한 잔으로 입시 추위를 녹이게 하는 모습은 흔히 볼 수 있다. 격려 표어도 눈길을 끈다.
수원지역의 경우, 해마다 정원 미달사태를 빚었는데 이번에는 그렇지 않다는 소식이다. 무려 200여명 이상이 탈락한다. 불합격자는 패배의 눈물을 흘려야 하지만 결과는 정확히 나온다. 이제 평준화지역 인문계 고교, 공부 하지 않고 들어가지 못 한다. 후배들이 공부하도록 자극하는 좋은 계기다.
이번 시험은 1교시에 국어, 사회, 미술이, 2교시에 도덕, 수학, 기술.가정, 체육(일부 교육청만 해당)이, 3교시에 영어, 과학, 음악이 치러지며 오후 1시 30분까지 진행된다. 영어 듣기 평가는 낮 12시 18분부터 10분간 시행되며 이 시간 항공기 이.착륙이 금지된다.
우리 학교 3학년 부장에 따르면 우리 학교 학생 중 몇 명이 합격여부가 불확실하다고 알려 준다. 해당 학생이 선생님 지도에 따르지 않아 애를 먹었다고 알려 준다.
그나저나 이번 연합고사, 후배들의 응원과 선생님들의 격려에 힘입어 '합격'이라는 좋은 열매를 맺기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이게 바로 선생님들의 마음이다. 제자가 잘되기를 바라고 또 바란다. 청출어람을 기대하는 것이다. 부모 마음도 마찬가지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