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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소식

‘작은 생각주머니’도 매콤달콤할 수 있다?!

칠보초 도움반 학생들의 마음 따뜻한 공연 및 전시회

경기도 수원 소재의 칠보초등학교(교장 안영근)에서는 지난 12월 7일 화요일 오후 3시, 2010년 한 해 동안 지쳐있던 우리의 마음을 훈훈하게 어루만져 줄 공연이 열렸다. 장소는 후관 1층 학습 도움 반. 복도에서부터 진열된 그들의 예술 솜씨에 눈이 이끌리고 흥겨운 꽹과리와 장구 소리에 귀가 매혹되어, 머리보다는 가슴으로 먼저 찾게 된 공연장에는 도움 반 학생을 비롯하여 이들을 축하해 줄 학부모, 교사 그리고 학급 친구들까지 모두가 모여 있었다.

◦ “선생님!” 하면서 손수 꾸민 초대장을 수줍게 건네면서 환하게 웃는 아이들. 저렇게 순진무구할 수가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지만 친구들에게까지 초대장을 내밀기는 아직도 서먹한 모양이었다. 그러나 아이들 역시 도움 반 친구들을 응원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나보다. 12월 6일 알림장에 다음 날 있을 도움 반 풍물공연을 미리 공지하였더니 친구의 공연을 응원하기 위해 몇몇 아이들이 끝까지 자리를 빛내주었다. 선생님을 보면서 웃으랴 친구들 보면서 웃으랴, 공연하랴... 버거운 와중에도 입이 귀에 걸려 있는 아이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저절로 마음이 따뜻해졌다.





“항상 아이들에게 강조했어요. 도움 반 친구들은 ‘틀린 것’이 아니라 조금
‘다른 것’뿐이라고 말이죠. ‘틀리다’는 단어는 아이들에게 부정적인 인식을
초래하지만 ‘다르다’는 단어는 아이들이 호기심을 가지고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긍정적인 인식을 일으키거든요.” 6학년에서 유일하게 통합학급을
맡고 계시는 6학년 5반 담임 선생님(김지현)은 웃으면서 말했다.




◦ “저보다 미술솜씨가 더 좋은 것 같아서 깜짝 놀랐어요. 더 열심히 노력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공연을 마친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다가 선생님께 모두 쪼르르 달려와 자신의 다짐을 이야기하는 아이들. 지금의 마음을 간직한다면 머지않아 너도나도 차별 없이 하나가 되는 이상적인 사회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작은 고추가 맵다’라는 속담 뿐 아니라 ‘작은 생각주머니도 매콤달콤할 수 있다’는 구절도 마음속에 새겨두고 도움 반 친구들의 성장과 미래에 격려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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