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들은 21세기를 지식기반 사회라고 말한다. 지식기반 사회란 여러 가지 단편적인 정보들이 이제는 그 자체가 자원으로 활용되고 상품적 가치를 지니기도 한다는 의미의 수준에서만이 아니라, 조직되고 다듬어진 지식을 생산하고 사용하고 교환하고 확산하고 재구성할 때 거기서 창출되는 생산적 힘과 사회적 가치에 우리의 삶이 크게 의존하게 되는 그러한 사회를 말한다.
따라서 지식기반 사회는 스스로 정보의 바다에서 필요한 정보를 찾아서, 자기만의 새로운 지식을 만들어 가는 사람이 이끌어갈 수 있는 사회이다. 그런데 그러기 위해서는 생각하는 힘을 먼저 길러 주어야 한다. 생각하는 힘을 길러줄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무엇일까? 누구나 알다시피 바로 독서라 하겠다.
지식기반 사회에 필요한 창의적인 문제 해결력과 자주적인 학습력의 신장 그리고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따뜻하고 올바른 인성을 길러 주는데 독서만큼 효과적인 방법은 없다. 따라서 독서교육을 통해 보고, 느끼고, 생각하는 방법을 기르고 배우게 하며, 이를 통해 창의적인 사고력을 갖추고, 남을 배려할 줄 알며, 공동체의 이익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멋진 어린이로 길러 주어야 한다.
그런데 우리 어린이들은 너무나 바쁘다. 학원 공부에, TV에, 컴퓨터 게임에, 책 읽을 시간도 없이 바쁘다고들 한다. 공부에 지친 어린이들은 다른 재미있는 것들도 많은데 왜 책을 읽어야 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책을 읽고 싶어서 도서관이나 서점에 들른 어린이들은 너무나 많은 책들 중에서 재미있고 도움이 되는 책이 어떤 것인지 몰라 그냥 돌아오기도 한다.
부모님들은 독서가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는 있다. TV나 컴퓨터 게임에 빠져드는 아이들을 보면 안타까와서 “책 좀 읽어라”하고 야단치기가 일쑤다. 그러나 어떤 책을 아이들에게 읽혀야 할지를 모른다. 책값은 또 너무나 비싸서 서점으로 쉽게 발걸음이 옮겨지지가 않는다. 직장 일에, 가사 일에 시달리다 보면, 아이들을 데리고 지역 도서관에 한 번 들르기도 힘이 든 것이 사실이다.
이런 어린이들의 모습이 안타깝다. 책을 읽는 것이 얼마나 즐거운 일인지를 모르고, 좋은 책이 어떤 것인지를 모르고, 읽고 싶어도 책을 쉽게 접할 수 없는 우리 어린이들의 현실을 다시 살펴보고 독서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재인식하여 우리 아이들이 책을 즐겨 읽도록 하고자 한다.
독서는 모든 학습의 기초가 되며 폭넓은 사고와 올바른 인성 및 무한한 창의력을 기르는 데 원동력이 된다. 일반적으로 책을 읽는 사람은 글을 읽을 때 지은이가 써 놓은 글을 이해하는 동시에, 일반적인 뜻을 넘어서서 자기 나름대로 다양하게 반응하게 되는데 이것이 곧 창의력이라 할 수 있다. 또한 다양화․세계화․지식 정보화를 추구하는 21세기의 시대적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적응할 수 있는 자기발전을 이루어 내는 데 필수적인 학습 기능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요즈음의 학생들은 독서를 소홀히 하고 창의적인 사고력 계발보다 보고, 듣고, 느끼는 감각적인 즐거움을 추구하는 활동에 많은 시간을 소비하고 있는 모습이 안타까움을 느낀다.
학교 현장에서는 이러한 학생들의 관심을 바꾸기 위하여 독서 환경 개선과 자주적인 학습 능력을 기르는 독서에 많은 힘을 기울이고 있으나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시킬 수 있는 내용과 방법의 개선에 다양한 연구와 노력이 필요하다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