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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소식

한자기본법 제정 필요해



6월 7일 국회의원회관 대강당에서 오후 2시부터 김성곤(민) 김세연(한) 조순형(선) 의원이 공동으로 주최한 '한자교육기본법' 공청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사)전국한자교육추진총연합회와 (사)한반도평화통일연대가 공동으로 주관하였는데 국회가 임시회기 중인데도 박희태 국회의장을 비롯하여 여야의 많은 의원이 참석하여 관심을 보였다.

백락환 (사)전국한자교육추진총연합회장은 인사말에서 커미니케이션(comm-unication)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의미전달을 잘하려면 어려서부터 한자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하였다. 박 의장은 한자는 우리의 역사, 말과 글속에 들어있기 때문에 한자문명을 외면하면 우리의 전통과 문화가 담긴 서책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이 없어지기 때문에 조화롭게 교육이 되어야 함을 강조하였다.

서울대 민현식 교수가 국어정책과 한자문제의 해결방안'이라는 주제로 주제발표를 하였고 한일친선협회중앙회부회장인 박원홍 부회장이 '한자교육진흥법안을 환영한다'로 첫 번째 토론에 나섰다.

두 번째는 영산선학대 이준석 교수가 '한자기본법의 필요에 동의합니다'는 내용으로 토론을 하였고, 세 번째는 전 KBS한국어연구회회장인 이규황 아나운서가 '漢字는 韓字 이다'로 발음의 중요성에 대해 토론하였다. 마지막 토론자로 교과부 이기호 연구사가 '한자교육활성화방안에 대하여'라는 내용으로 현재의 한자교육현황과 활성화방안에 대해 토론을 하였다.

이날 토론회는 열기가 너무 뜨겁고 높아 참석자들의 쏟아지는 질문을 다 받지 못하고 예정시간을 훨씬 지나서 마쳤다.

일부에서는 한자를 남의나라 글자, 어려운 글자를 가르치려면 학생들에게 부담만 가중시킨다고 반대의 의견을 내놓기도 한다. 그러나 초등학교에 한자교과목을 추가로 넣자는 것이 아니다. 기존의 교과서에 한자로 표기하면 그 뜻을 확실하게 알 수 있는 어휘를 한자와 혼용하여 소리글자인 한글과 뜻글자인 한자를 조화롭게 사용하자는 것이다.

우리가 사용하는 어휘의 70%이상이 한자어인데 한글로 표기만하고 있어 그 본래의 의미전달이 안 되기 때문에 글을 읽어도 독해력이 부족하여 그 뜻을 잘 모르는 실질적인 문맹자가 많다는 것이다.

우리의 한글전용정책이 너무 오랜 세월동안 편협되어 우리의 전통문화가 단절되고 있기 때문에 더 이상 방치하면 문명의 단절이 오고 우리의 정체성을 잃게 될 것이기 때문에 더 늦기 전에 자라는 세대들에게 한자교육을 하자는 것이지 한글이 나쁘다거나 사용하지 말자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이해하였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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