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부천 소사중 특강 강사로 초대를 받았다. 독서 관련 학부모 모임 독서다담회(회장 조공숙)인데 글쓰기에 대해 강의를 해 달란다. 필자가 리포터로 활동하고 있고 칼럼집도 네 권씩이나 내어 적격자라고 생각하였나 보다.
그 학교 교장은 교감 때에도 학부모 독서 모임 글사랑회를 결성, 4년간이나 학부모의 독서 저변 확대를 꾀해오고 있었다. 교장이 되어서도 그 정신을 실천하고 있었다.
요즘 글쓰기, 현대인에게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특히 지성인에게는 글쓰기를 제대로 못한다는 것은 큰 결함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이번 학부모들은 글쓰기 초보(?)에 해당하므로 글쓰기에의 입문 내지는 초대 정도로 강의를 하면 될 것 같다.
강의안을 준비하면서 '내가 글을 쓰는 이유'를 진지하게 생각해 보았다. 주관적인 생각도 들어가지만 객관적으로 생각해 본다. '글쓰기 활동의 좋은 점'이라고 제목을 넣으니 답이 쉽게 나온다.
첫째, 복잡한 생각이 정리가 되고 정신적으로 안정이 된다.
둘째, 주위의 사물과 사회현상에 대해 유심히 관찰하게 되고 애정을 갖게 된다.
셋째, 세상을 보는 안목, 인생을 보는 눈이 생긴다.
넷째, 개인사의 기록은 물론 가정, 직장, 교육의 역사를 남길 수 있고 사실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힘이 길러진다.
다섯째, 글을 쓸 때 창의력이 샘솟고 사고력, 비판력, 분석력, 종합력 등 고등정신 기능이 신장된다.
여섯째, 오피니언 리더로서 자존감이 충만된다.
일곱째, 인격의 완성을 가져온다.
여덟째, 정기적 칼럼집 출간은 글쓰기의 매듭을 지어준다.
이 정도면 글쓰기의 매리트로서 충분한 이야깃거리가 되지 않을까 싶다. 글쓰기, 이제 지식인의 전유물이 아니다. 깨어있는 시민들의 기본소양이다.
우리 학교의 경우, 행사 후 마무리 단계로 학교 홈페이지에 기사를 작성, 게시하고 있다. 최소한 보도자료 작성, 기사문 작성의 기본만이라도 알고 있으면 글쓰기가 그렇게 두려운 것만은 아니다. 자신감을 갖고 도전할 수 있다. 글쓰는 일 자체가 즐거움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