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해서 여교사의 수가 많아지고 있어 문제가 있다는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미 수년 전부터 계속되었던 문제였지만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생활지도 문제나 남학생들의 여성화 문제가 지적되고 있다. 그러나 지적된 문제 어느것 하나도 근거가 있는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짐작하거나 정황상 그렇다는 이야기인 경우가 많다. 전문가들도 문제를 제기하는데 조심스러워하고 있다. 그만큼 이문제는 상당히 민감한 문제인 것이다.
사실 남교사가 부족한 것이 문제는 아니다. 남교사나 여교사의 비율이 정해져 있을때 그 비율 이상으로 한쪽의 비율이 높아지거나 낮아진다면 문제가 되겠지만 현재의 상황은 남교사의 수가 적으면 안 된다는 규정이 없기 때문이다. 당연히 여교사의 수가 많으면 안 된다는 규정도 없다. 문제라는 표현을 계속해서 쓰고 있지만 표현 자체가 옳은 것은 아니다.
인위적으로 해결 하자는 움직임도 있다. 남교사의 비율을 일정부분 보장해 주자는 것인데, 이 역시 쉽게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공개경쟁을 통해 임용되는 것이 현재의 초 중등교사 임용 방법인데, 어느 한쪽을 위해서 비율을 정하는 것에 과연 모든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을까에 대해 생각해 보아야 한다. 모든 사람들이 공감을 한다면 다행이지만 논란만 가중된다면 이 역시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이다.
상식적으로는 남교사와 여교사의 비율이 비슷해야 한다는 것에 공감을 한다. 그러나 예전에 남교사들이 많았을 때와 지금의 교육현실을 비교해 보면 크게 달라진 것을 쉽게 찾기 어렵다. 학생생활지도 문제를 이야기하지만 남교사들이 많았을 때는 체벌이 어느정도 허용되던 때였다. 그때는 남교사들이 생활지도에서 유리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지금의 시대는 남교사라고 해서 생활지도에서 유리하거나 우위에 있다고 보기 어렵다. 어차피 체벌이 금지된 상황이고, 언어 폭력도 금지된 상황에서 남교사들이 여교사보다 더 할 수 있는 것들이 별로 없다. 다만 남자, 여자라는 차이에서 오는 학생들의 생각이 다른 것을 빼고는 특별한 것은 없다. 여교사들도 남교사보다 훨씬더 생활지도를 잘하는 경우를 흔히 접할 수 있다.
학생들이 대드는 등 교사들에게 불손한 행위를 하는 경우 상대가 남교사인 경우보다 여교사인 경우가 다소 높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 부분 역시 전수조사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어느쪽이 더 많은지는 명확하지 않다. 다만 학교에서 경험한 것으로 볼때 그렇다는 이야기이다.
이렇듯 남교사와 여교사의 비율 사이에는 근거 없는 논리가 있고, 서로 상충되는 부분들도 있다. 따라서 이 문제를 인위적으로 해결하는 것은 바람직한 방향이 아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수한 남교사들이 교직에 들어올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특별한 메리트도 없고 임용고사에서 남자들이 밀리는 상황에서 모험을 하지 않게 된다. 남교사를 교직으로 유인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일부에서는 공부하는 것 자체가 남자보다 여자가 우수하다고 하지만 그것은 근거가 미약하다. 다른 분야에서 남자들의 진출이 활발한 것을 보면 유독 교직에서 여자에게 남자들이 밀리는 이유를 간접적으로 설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즉 남자들의 적극적인 교직 참여가 필요하다는 이야기이다.
그 방안들이 현재상태에서는 특별히 내놓을 방안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시간을 두고 유인책을 마련한다면 충분히 가능할 수도 있을 것이다. 교직에 들어오면 뭔가 보람이 있고, 남자들도 할만한 직업이라는 인식이 심어져야 한다. 결과적으로 사회적으로 남교사가 더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된다면 충분히 가능할 것이다. 남교사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중요하다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