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대선경선후보인 박근혜 의원이 17일 대구에서 밝힌 초·중등교육 해법으로 “교과서완결학습체제 구축”을 교육정책의 기본 방향으로 공약을 발표하였다. ‘창의인성배움터’를 목표로 ‘꿈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대구안일초에서 ‘꿈과 끼를 길러내는 교육’으로 집약되는 박 의원의 교육공약을 발표하였는데 교과서완결학습 체제를 갖추려면 간과(看過)하고 있는 부분을 제시하고자 한다.
지금까지 교과서를 벗어나 난해(難解)한 공부를 해야 하는 점은 시정되어야 마땅하다. 즉 정상수업만 잘 받고 복습만 잘해도 될 것을 그렇지 못했기 때문에 사교육이 극성을 부리고 아이들에게 심신 발달을 저해하는 부담을 주었다는데 착안한 점은 정확히 맥을 짚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교과서 공부가 재미있으려면 글을 읽고 고개가 끄덕여지도록 이해가 잘되어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 문제이다.
우리정부가 약 40여 년 동안 한글전용정책을 펴왔기 때문에 교과서 문장의 50~70%가 한자(漢字)말 인데도 한글로만 표기하여 글을 읽어도 그 뜻을 바로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독해력(讀解力)이 부족하다. 2005년도 조사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문자이해력은 OECD 국가 중 최하위라는 것이 이를 뒷받침해 주고 있다. 별도로 한자를 가르치지 않아도 문장 속에 한자를 병기하여 어려서부터 스스로 한자를 익혀서 문장을 완전히 이해하도록 교과서 체제를 개편해야 할 것이다.
교과서를 혁신하려면 내용도 재미있고 충실해야 하지만 읽고서 무슨 말인지 이해를 하지 못한다면 수박 겉핥기식 공부를 하게 되는 것이다. 저학년부터 학년 수준에 맞게 꼭 필요한 한자를 교과서에 병기하여 초등학교 과정에서 300자를 익히고 중학교과정에서 600자 고등학교과정에서 900자만 알아도 대학교에 가서 전문서적이나 고전을 공부하는데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야기가 있는 ‘스토리텔링’ 교과서를 개발하여 학습에 흥미를 유발하겠다는 계획은 매우 바람직한 방향이고 수능과 논술을 교과서 중심으로 출제하여 공교육을 정상화하려는 것은 우리교육현실적인 문제를 푸는데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교과서 내용도 우리 것 즉 우리의 고전(古典)을 많이 인용하여 우리조상의 혼이 담긴 것을 배우면 우리문화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세계 속에 한국인을 기르는 꿈과 끼를 키우는 좋은 교육이 실현 되어 선진국이 될 것으로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