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경영학을 창시한 미국의 경영학자 피터드러커는 리더를 추종자를 거느린 사람이라고 정의 내렸다. 그가 말한 추종자란 무엇일까? 나의 이익을 위해서 못이기는 체 따르는 것이 아닌 리더가 가진 신념과 철학를 진심으로 따르며 리더를 통해 더 많은 깨우침을 얻고자하는 마음으로 기꺼이 그의 곁을 지키는 자들 더 넓게는 리더의 신념과 철학을 이루기 위해 기꺼이 자신의 한 몸을 바치고자 하는 사람들을 말함이 아닐까?
공자와 소크라테스의 공통점이 있다. 수세기를 지나 많은 사람으로부터 인정받고 사랑받는 스승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자신 스스로 자신의 가르침을 저술하지는 않았다. 그러면 어떻게 우리가 그들의 행적을 알고 있을까? 그것은 공자의 제자 자하 그리고 소크라테스의 제자 플라톤에 의해서 가능했다. 스승의 가르침을 아는데서 듣는데서 그치지 않고 스승의 행적을 글로 저술하여 후세에 남긴 그들은 진정한 공자와 소크라테스의 추종자들일 것이다.
여기서 리더 공자의 제자 사랑법을 살펴보자. 공자는 그를 따르는 수많은 제자 중 학식이 뛰어난 72명에 대해서 각자가 지닌 장단점까지 모두 꿰뚫었다고 한다. 그렇다고 해서 공자가 이상적으로 여긴 제자들만 특별히 사랑하며 가까이 두지 아니하였고 각자가 가진 단점이 장점으로 장점은 더 좋은 장점으로 승화될 수 있도록 지도하며 돕는 일에 적극 나섰다고 한다. 모두가 완벽하거나 모두가 부족한 단점만 가진 사람은 없다. 하지만 리더 자신의 입맛에 맞는 장점을 가진 자를 높이 들어 사용하며 그를 곁에 두고 리더 자신의 입맛에 맞지 않는 단점을 가진 사람은 그 단점 때문에 그를 멀리 두어 들어 사용하지 않는 리더에게는 그를 따를 진정한 추종자는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일찍이 공자(孔子)는 사귀어서 유익한 세 부류의 벗과 해(害)가 되는 세 부류의 벗에 대해 설파했다. 논어(論語) 계씨편(季氏篇)에 나오는 것으로 ‘익자삼우(益者三友)’와 ‘손자삼우(損者三友)’를 말한다. 익자삼우는 우직(友直), 우량(友諒), 우다문(友多聞)으로. 정직한 사람을 벗하고, 성실한 사람을 벗하며, 견문이 풍부(박학다식)한 사람을 벗하면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손자삼우는 우편벽(友便벽), 우선유(友善柔), 우편녕(友便녕)이다. 편벽된 사람을 벗하고, 부드러운 척하면서도 아첨하는 사람과 벗하며, 말만 번지르르할 뿐 성의가 없는 사람을 벗하면 해가 된다는 의미다.
어디 벗만이 그러하랴. 리더도 익자삼인과 손자삼인을 분별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하지만 리더에게는 분별력에 더하여 하나 더 의 능력이 필요하다. 그것은 손자 삼인을 익자 삼인으로 변화 시키는 교육의 역량 가르침의 역량이다. 리더는 단순히 추종자들의 대상을 뛰어 넘어 그의 반대편에 서 있는 자들까지도 그의 감화력 안으로 들어오게 하는 그 능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리더의 꿈을 꾸는 자라면 반드시 가져가 할 그리고 스스로 길러야 할 자질이 바로 교육의 역량이다. 그만큼 리더는 조직과 조직원들의 영혼의 생사를 책임지는 임무의 자리다. 자신의 말 한마디에 조직원을 좌지우지 하는 권위의 자리는 더더욱 아님을 명심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