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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소식

단설유치원 설립은 유아 공교육 활성화

우리 속담에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이 있다. 교육은 어릴 때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교육학자들이 이구동성(異口同聲)으로 주장하고 있다. 한 인간의 근본바탕이 형성되는 기간이기 때문에 세 살까지는 낳아준 부모가 아이를 키우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한다. 말을 배우기 시작하면서 초등학교를 졸업하는 만 12세까지 인성이 완성된다고 한다. 인성교육의 적기(適期)라고 볼 수 있는 근거이다. 어린 싹을 잘 키워야 좋은 농산물을 수확할 수 있는 것처럼 유아교육을 하는 시기는 초등교육보다도 더 중요한 시기라고 할 수 있다.

과거 우리나라의 유치원은 제도권에 넣지 못하고 비교적 부유한 가정의 자녀들은 사립유치원에 보냈는데 국·공립학교에 병설유치원이 설립되어 유아교육을 해왔고 지금도 초등학교에 교장과 교감이 원장과 원감을 겸임하며 병설유치원을 운영하고 있다. 병설유치원은 완전한 유아교육을 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점차 정규학교로 운영되는 단설유치원의 수를 늘려가고 있다.

인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단설유치원이 하나뿐인 충주시의 경우 단설유치원 설립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유·초·중 학부모 70%, 시민대상 81%, 통합병설유치원 학부모의 97.6%가 찬성 했다고 한다.

단설유치원이 설립되면 인원이 적은 병설유치원에서 혼합 반으로 운영하는데 비해 단설유치원은 연령별로 수업을 받고 특수반도 운영되어 유아발달과정에 맞는 교육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병설유치원의 86%가 초등학교 보통교실에서 공부하는 반면 단설유치원은 유희실, 수면실, 전용놀이기구, 유아의 발달에 맞는 급식소 등 교육환경이 훨씬 좋아진다.

만 5세 이상 충북도내 평균 교육비가 사립유치원 26만 8,625원 인데 비해 공립유치원은 4만 8,652원으로 5.5배가 비싸다. 학구가 없기 때문에 충주에 하나 뿐인 남산유치원의 경쟁률은 매년 8:1로 수용을 다 못하고 있다. 충주 전체의 특수아동이 17명으로 급당정원이 4명인 4학급이 필요한데 이를 수용하지 못할 형편이라고 하며, 충주시민의 공립유치원 설립 청원 서명인원이 1만 6천 여 명에 이른다고 한다.

충주에 2개 유치원 설립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사립유치원 측에서 반대 입장을 표명하면서 갈등을 일으켰다고 한다. 두 개 유치원 중 한 개 유치원만 설립 할 것을 요구하였다고 하니 나무만 보고 숲은 보지 못하는 근시안적인 주장이라고 비판하는 시민이 많은 것 같다. 사립유치원도 필요하고 그 동안 유아교육에 기여한 공이 많았다고 본다. 그러나 이웃 음성엔 인구 4만 5천 명당 1개원에 비해 충주는 2개유치원을 더 세워도 인구 7만 명당 1개원이라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사립과 공립은 유아교육의 질을 가지고 경쟁을 해야지 집단이기주의로는 충주교육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유아교육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

단설유치원이 초등학교 울타리 안에 있는 것은 부지가 도교육청소유이기 때문에 함께 있을 뿐 독립된 학교체제로 운영된다. 유치원운영위원회가 있고 유아교육을 전공한 원장과 원감이 운영하고 급식도 별도로 하며, 통학버스가 운행되며, 유치원교사도 공개경쟁으로 채용되며 보조교사, 행정실직원도 있는 유아교육전문기관이다. 사립 중·고등학교에서 공립학교를 세우는데 반대를 하지 않는 것처럼 병설유치원을 통합하여 국·공립유치원을 설립하려는데 반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주장이다. 충주의 인구수에 맞추자면 5개 유치원이 필요한데 이제야 2개유치원을 보유하게 된 것이다. 충주의 유아교육이 다른 시군에 비해 뒤쳐진다는 시민의 여론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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