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의 인기 프로그램인 나는 가수다에 출연하는 가수들이 하나같이들 하는 말이 있다. 내 노래에 감동받는 사람이 있기를 내 노래를 통해 관객들이 위로받고 감동받기를 원한다는 것이다. 무대 위에서 4분의 노래를 부르면서도 감동을 전하기 위해 노력한다. 음료수를 만들고 길거리에서 호떡을 만들어 팔면서도 그 안에 내 신념과 철학을 담고 있고 철학을 만들어 팔고 있다면 반드시 그 사람은 성공한다.
교사들은 아이들의 영혼을 성장시키는 사람이다. 누군가의 영혼을 성장시키기 위해 교사의 영혼이 반드시 그 무엇으로 무장되어 있어야 한다. 어떤 철학으로 나는 아이들을 대하고 있는가. 언제 어디서나 떳떳하게 나를 표현할 스토리가 있는가? 그리고 그 스토리로 아이들과 그리고 지역 사회가 변화될 것이란 내가 가진 스토리의 힘을 스스로 확신하고 있는가? 그리고 지도자로서 몸소 스토리를 실천하며 스토리가 가진 비젼을 향해 노력하고 있는가?
한 시간의 수업을 준비하며 어떤 감동을 그리고 어떤 철학을 전하기 위해 노력하는가? 혹자는 말할 것이다. 교과서 가르치기도 바쁜데 무슨 감동이냐고. 하지만 지식 속에서 감동을 녹여낼 수는 없는 것일까? 세상 모든 위대한 혹은 참혹한 사건 그리고 작품은 저마다의 사연이 있다. 김정희의 세한도 그리고 구텐베르크의 금속활자 세상 모든 지식은 어느 사건들의 결과이고 과정의 단면이고 이면이며 사건은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에서 생겨난 현상이고 결과이다. 그리고 그 현상 속에는 사람과 사람의 사랑이 있고 애증이 있다. 사랑이 애증이 역사적 사건이 되고 그것이 바로 교과서속 지식이다. 교과서 속 지식을 가르치면서 그 지식의 탄생에 얽힌 인물들의 서사를 함께 들려준다면 세상 많은 사람들이 말하는 쓸모없는 지식 시험지에서만 빛을 발하는 지식 무용론을 불식시킬 수 있을 것이다.
감성을 자극하는 지식 전달자가 되기 위해서 교사가 할 일은 깊이있고 폭 넓게 책을 읽는 것이다. 교사가 먼저 지식을 추구하고 즐기는 모습을 보여주는 일이다. 모든 지식은 책 속에 담겨있다. 교재연구를 위해 교사를 위한 학습자료 싸이트를 뒤지며 누군가 만들어 놓은 자료를 찾고 그 자료를 찾아 수업 시간에 재생하고 제공하는 것만이 교재 연구가 아니다. 지식을 찾아 이런저런 책을 뒤지고 책을 뒤지면서 알아낸 지식과 지식을 관계지어 전달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한 교재연구임을 잊지 말아야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