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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소식

장명순 교장의 선물 “42년의 약속”


매년 2월 하순이 되면 퇴임하는 교장선생님의 정년퇴임식에 초청장이 오면 반가움이 앞선다. 어떤 이벤트로 정들었던 교단을 내려오는가? 관심이 가는 부분이다. 장명순 교장선생님과는 같은 학교에 근무한 적은 없으나 2년 후배로 오랜 세월 청주교육대학 동문회 시군대항 배구대회에 함께 선수로 활약하였다. 동문체육대회 초창기 3연승의 쾌거를 올리면서 동고동락하며 지내는 사이라 정년퇴임을 축하 해주기 위해 충주교현초등학교를 찾았다.

충주교현초등학교는 114년의 역사와 27,000여 동문을 배출하였으며 그 중에 반기문 UN사무총장을 배출한 명문학교이다.

강당에 들어서니 한복을 곱게 입으신 사모님과 함께 반갑게 맞아주었다. 방명록에 서명을 한 다음 “장명순 선생님의 학교이야기 42년의 약속”이라는 긴 제목의 책을 한권 선물로 받았다.

2자가 나란히 들어간 2월 22일 오후 2시 축하손님이 많이 모였고 현직에 있을 때 아는 분들도 많이 있었다. 음성에서 태어나 초중고를 마치고 청주교육대학을 8회로 졸업하여 추평초등학교를 시작으로 13개 학교에서 42년간 2세 교육에 열정을 바치신 참교육자라고 할 수 있는 교장선생님이다.

퇴임사를 하기 위해 마이크 앞에 설 때 풍채도 좋고 남자답게 생기신 교장선생님은 목이 메여 인사말을 못하고 손수건을 꺼내 눈물을 닦는 모습에서 석별의 정을 느꼈다. 참석자의 박수가 터져 나오니까 겨우 말문을 열어 42년간의 교단생활의 감회를 털어 놓았다. 꽃다발과 선물로 정든 학교를 떠나는 교장선생님의 뒷모습을 바라보니 2년 반전에 나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마음이 착잡하였다.



책을 펴보니 어린 시절, 학창시절과 동료사진 가족사진 등 다정다감하고 인자하신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두 분의 축하 글과 1, 2부로 나눠서 편집한 내용을 보면 1부에는 “굽이굽이 추억을 더듬어”라는 제목으로 그동안 근무 했던 학교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한편의 자서전을 읽는 느낌을 받았다. 당시의 사진도 넣고 근무학교 끝부분에는 동고동락하신 교직원의 이름을 적어 놓았다.

2부에는 “고마움을 엮어”라는 제목으로 장 교장선생님이 은사님의 정년퇴임식에서 읽었던 사은사를 두 편을 넣고 8명의 제자들 회고담을 실어 제자들과 인연을 소중히 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동고동락하신 분들이 주신 귀한 글을 일곱 편을 실어 편집을 마무리하여 장 교장 선생님이 생각 날 때 펼쳐서 읽을 소중한 책 한권을 선물 받아 영광스러웠다. 뚝심도 있고 그 동안 동아리 활동과 봉사활동도 많이 하신 장명순 교장선생님의 앞날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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