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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소식

경기 초지고 개막전 승리


2013 대교눈높이 고등리그 공식 개막전이 23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개최됐다. 이날 경기에서는 안산 초지고(교장 나경록)가 시흥 서해고를 맞아 2-1로 제압하고 첫 승리를 장식했다.

와~스타디움은 경기 시작 1시간 전부터 관중이 몰려와서 응원전이 시작되었다. 양교의 응원단을 비롯해 가족·친구 단위 축구팬 및 지역 중학교 등이 단체로 참여하면서 경기 시작 전부터 후끈하게 달아올랐다. 본부석을 바라고보 서해고는 오른편에, 왼편에는 초지고가 자리했다. 양교 응원단은 각 1,000 여 명씩 참여했는데, 막대풍선과 꽹과리 등 다양한 응원 도구를 활용해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특히 초지고는 학생회 임원이 중심이 되어 역동적인 응원을 하고, 교직원 학부모 등이 함께 호응하면서 꽃샘추위를 무색하게 했다.




이날은 개막식을 기념하기 위해 박종길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 강영중 대교그룹 회장이 참석하고, 각 학교 학생대표에게 도서를 전달하기도 했다. 양교 교기가 엄숙한 분위기 가운데 운동장에 들어오고, 양교 교가가 연주되었다. 대형 전광판으로 선수 소개를 하면서 분위기도 한껏 달아올랐다. 선수들은 모교 응원단을 향해 거수경례를 하며 필승을 다짐하고, 주심의 휘슬 소리와 함께 경기가 시작됐다. 경기가 시작되자 초지고가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2분이 지나자 프리킥을 받아 헤딩슛으로 연결하는 장면을 연출했다. 프로 경기에서도 보기 힘든 멋진 슛이었다. 그러나 서해고 골키퍼도 만만치 않았다. 유연하게 몸을 날려 골대로 빨려 들어가는 공을 쳐냈다. 이후 초지고는 하프라인부터 거세게 공세를 퍼부었다. 날카로운 공격이 계속됐지만,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전반 36분 드디어 선취골이 터졌다. 계속 주도권을 잡던 초지고가 코너킥 상황에서 1학년 선수 허준호(등번호 36번)가 마무리하며 골을 성공했다. 골을 넣은 초지고 선수들은 일제히 감독에게 달려가 기쁨을 나누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2002년 박지성이 골을 넣고 히딩크 감독에게 안기는 모습이 연상됐다. 이후에도 초지고는 몇 번의 슈팅을 하며 추가골을 노렸지만 번번이 서해고 골키퍼의 손에 막혔다. 서해고도 초지고 문전을 위협하는 슈팅을 날렸지만 더 이상 골은 나지 않았다.

후반전에는 서해고의 반격이 있었다. 후반 23분 경 서해고는 마침내 동점골을 만들었다. 서해고 선수가 초지고 수비수 둘 사이를 잘 파고들며 그림 같은 슛을 날려 일대 일을 만들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였다. 초지고는 프리킥 상황에서 흘러나오는 볼을 슈팅으로 연결, 다시 리드를 잡았다. 결승골을 만든 초지고 박종복(3학년, 등번호 9번)과 선수들은 초지고 응원단 쪽으로 달려와 손을 흔드는 세리머니를 펼치며 모교 친구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는 쇼맨십을 보이기도 했다.

서해고는 경기 막판까지 동점골을 만들어내기 위해 맹공을 퍼부었지만, 초지고의 수비벽에 막혔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 관중의 열기에 부응하기 위해 양팀 선수들이 많이 뛴 탓인지 다리에 쥐가 나 운동장에 많이 쓰러졌다. 이날 안산 와~스타디움은 선수들의 멋진 경기와 함께 아름다운 응원 모습이 어우러져 그야말로 축제의 장이었다. 선수들이 온 힘을 다해 뛰는 순간 관중석에서는 환호와 갈채를 보내며 격려를 했다. 학생회가 중심이 되어 응원을 주도하고, 재학생들은 모두 하나가 되어 함성을 질렀다. 교복을 입은 재학생들은 막대풍선 등 다양한 도구를 활용해 목이 터져라 파이팅을 외쳤다. 학부모와 선생님들은 함께 응원하면서 더욱 가까워지는 시간이었다.

특히 학부모와 선생님들은 운동장에서 선수들의 모습을 보면서 대견해 하고 뿌듯해 했다. 또 경기 종료 후 양교 학생들은 경기장 주변의 쓰레기를 깔끔히 정리하며 아름답고 멋진 모습을 보여줘 시민들로부터 많은 칭찬을 받았다. 이날 전반전 경기 후에 펼쳐진 축하 공연도 볼만 했다. 홍보대사 가수 나비가 분홍색 원피스 차림으로 노래를 들려주었다. 나비는 걸그룹 크레용팝과 함께 대한축구협회가 초·중·고교 학원축구 주말리그의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크레용팝 공연은 경기 후 있었고, 또 관중에게는 추첨을 통해 축구공, 자전거 등을 나눠주었다. 초중고 리그는 대한축구협회가 초·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학기 중의 전국규모 축구대회를 폐지하고 지역 리그대회와 연말 왕중왕전으로 이를 전환한 것이다. ‘공부하는 학원축구’라는 모토 아래 선수들의 학습권을 침해하는 학기 중의 토너먼트 대회를 없애고, 권역을 나눠 지역별 초·중·고등학교 별로 주말 리그제를 실시한다.





초지고 축구팀(감독 노주섭)은 ‘2012 대교 눈높이 경기·인천리그’에서 16승 1무 1패 승점 49점의 뛰어난 전적으로 종합우승을 이루었다. 2013 금석배 전국고등학생축구대회 저학년에서는 준우승을 하는 등 뛰어난 기량으로 고교 축구의 강호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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