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이 말은 ‘시근종태(始勤終怠) 종근여시(終勤如始)’에서 온 말이다. 즉 처음에는 부지런하지만 나중에는 게을러지기 때문에 끝까지 부지런하기를 처음과 같이만 한다면 누구나 성공할 수 있다는 뜻이다.
교육 현장에 있으면서 항상 목격하는 것이, 학기 초에는 수많은 계획과 각오를 가지고 시작하지만 학년말이 되면 흐지부지 용두사미가 되는 현상이었다. 이런 현상을 보면서 정말 한결같은 마음을 가지고 끝까지 노력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새삼 느끼게 된다.
이 말은 조선 성종 때 압구정 한명회라는 유명한 권신이 유언으로 남겼기에 더 유명하다. 한명회가 천수를 다하고 세상을 떠날 무렵 성종이 신하를 보내 내가 앞으로 왕을 하는데 무엇을 좌우명으로 삼아야 되겠느냐고 묻자 한명회가 이렇게 대답했다고 한다.
“시근종태(始勤終怠)는 인지상정이오니 전하께서는 반드시 종근여시(終勤如始)하소서."라고 답했다. 이 말은 시작할 때는 부지런하고 끝에 가서 태만해지는 것은 인간의 상정이니 마지막까지 부지런하기를 시작처럼만 한다면 남보다 앞설 수 있다는 뜻이다.
2014년이 시작 된지도 벌써 열흘이 흘렀다. 이때쯤이면 새해 초의 결심이 누그러질 때이다. 따라서 다시 한번 한결같은 마음으로 ‘시근종태 종근여시’를 되뇌이며 초심을 바로 잡아야 되겠다. 또한 2014 갑오년 새해에도 우리 한교닷컴 독자여러분 모두 모두에게 만복이 깃들기를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