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으면 작약이요, 서면 목단이란 말이 있을 정도로 천의 얼굴을 가진 꽃이 바로 작약이다. 제1교무실 앞에 두 무더기가 있는데 한 무더기에서 벌써 작약이 만개했다. 처음에는 탁구공만한 꽃봉오리가 맺히더니 하루 사이에 활짝 폈다. 작약에도 많은 종류가 있다. 겹꽃잎 작약과 홑꽃잎 작약이 그것이다. 이것은 홑겹잎 작약으로, 그 단아한 자태가 마치 아름다운 여인을 보는 듯하다. 뿌리는 약용으로 쓰여 예부터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꽃말은 '수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