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화려한 명품 거리, 다양한 길거리 음식과 야시장, 형형색색의 화려한 간판. 홍콩은 늘 새로운 얼굴을 보여주는 팔색조 매력의 도시다.
아침 일찍 일어나 1시간 넘게 호텔 주변을 걸었다. 덕분에 다양한 벽화, 아침 운동하는 노인들, 복권판매소 앞 풍경, 도심의 교회, 베란다 밖으로 빨래를 걸어놓은 모습 등을 관찰했다. 복권에 당첨되기를 바라는 마음은 다 똑같은가보다. 홍콩에는 복권을 사기 전에 꼭 가는 사원이 있을 정도로 복권이 생활화되어 있다. TV를 켜고 한류열풍도 확인한다.
홍콩의 신랑은 신부 측에 사례금을 지불하고, 호텔에서 온종일 이어지는 잔치까지 책임져야 하니 부담이 크다. 초대받은 하객들은 마작을 하고 음식과 술을 즐기는데 신랑, 신부는 피로연 내내 옷을 갈아입고 테이블을 돌면서 건배로 고맙다는 인사를 한다. 결혼식 전에 신랑은 신랑대로 신부는 신부대로 각자의 친척과 친구들을 불러서 잔치를 벌인다. 이때 신랑이 친구들에게 하루 고생해달라고 돈이 담긴 봉투를 준단다.
홍콩에서 가장 높고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높은 국제상업센터 100층에 자리한 스카이100 전망대에 오르면 홍콩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100층을 오르는데 단 60초 걸리는 스카이100의 엘리베이터는 천정에 하늘 모습을 담고 있는 스크린이 설치돼 마치 하늘을 나는 기분이다. 스카이100을 대표하는 귀여운 마스코트가 곳곳에 자리하고 홍콩 전경의 미니어처가 투명한 바닥 밑에 설치돼 있다.
하버시티는 캔톤 로드를 따라 오션 터미널, 오션 센터, 마르코폴로 홍콩 호텔 아케이드, 게이트웨이까지 이어지는 홍콩 최대의 쇼핑몰로 스타 페리 터미널 옆과 캔톤 로드 곳곳에 입구가 있다. 명품 브랜드부터 장난감 가게에 이르기까지 700여 개 상점이 모여 있어 언제나 사람들로 북적이는 하버시티를 둘러본 후 가까이에 있는 시계탑과 홍콩 시내의 풍경을 구경했다. 전날 밤에 다녀간 곳이지만 낮에 다시 보니 새롭다.
스타의 거리는 빅토리아만을 사이에 두고 홍콩 섬을 바라볼 수 있는 홍콩의 대표적인 관광지 침사추이 바닷가 해안 산책로에 있다. 유덕화, 이연걸, 홍금보, 임청하, 양조위, 주성치, 장백지 등 국내에서도 친숙한 홍콩 스타들의 손도장과 사인이 찍힌 명판(名板)을 구경할 수 있다. 이외에도 영화 촬영 현장을 재현한 가상 세트, 실물 크기의 이소룡 동상, 영화 포스터 등 볼거리가 다양하다.
만모사원은 홍콩에서 가장 오래된 사원으로 할리우드 로드와 래더거리가 교차하는 곳에 있다. 문창제와 관제를 모셨는데 문창제는 문필을 관장하고, 관제는 관우를 신격화한 것이다. 규모가 작지만, 복을 빌기 위해 이곳을 찾는 홍콩인들과 관광객들로 항상 붐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