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전자디자인고등학교

(교장 정건용)는 제주도에서 열린 제95회 전국체육대회 여자 소프트볼 고등부에서 창단 12년 만에 처음으로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결과는 선수 부족과 맨땅인 운동장에서 연습해야 하는 열악한 환경에서도 사제간의 돈독한 정을 바탕으로 일궈 낸 결과이어서 금메달에 못지않은 값진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대전전자디자인고 소프트볼팀은 2002년 6월에 재학생들 가운데 선수를 선발하여 창단하였다. 소프트볼팀 감독인 이창수 교사는 대학 때 체조를 전공하여서 소프트볼 경기에 전혀 생소하였고, 선수들도 소프트볼을 처음 접하여 경기 규칙도 모르는 백지 상태였다. 이를 되돌아보면 이번 성과는 무에서 유를 창조한 것이라 할 수 있다.
2009년에는 단 9명의 선수로 세 차례나 전국대회 3위에 입상하기도 하였다. 기적과 같은 대전전자디자인고 소프트볼팀의 성장은 힘든 훈련을 이겨낸 선수들의 끈기와 선수단을 믿고 뒷받침을 해준 교장 선생님을 비롯한 모든 선생님의 특별한 헌신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대전 지역에는 대전전자디자인고 소프트볼팀이 유일하여 평소에 연습 경기를 할 상대가 없었다. 이를 안타깝게 생각한 교직원들은 2011년도부터 소프트볼 동호회를 결성하여 바쁜 학교생활의 시간을 쪼개어 매주 수요일 방과 후에 선수단의 실전 연습 경기 맞상대를 하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전국체전 출전 전까지 21차례의 실전을 방불케 하는 경기를 하였다. 경기마다 경기 결과(타율·타점·최다 안다·홈런·도루 등)를 기록하여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에 크게 도움을 주고 있다.
전국체전 한 달 전부터는 평일 밤늦게까지 이창수 감독과 장재호 코치의 열성적인 지도로 꾸준하게 훈련을 해 왔으며, 주말과 공휴일에도 쉬지 않고 준비한 결과 창단 이래 전국체전 첫 메달을 은메달로 장식했다. 비록 은메달에 머물렀지만, 목이 쉬도록 응원한 선생님들과 최선을 다한 선수들은 서로 부둥켜안고 기뻐 눈물을 흘렸다. 선수들은 연습 상대가 되어 준 선생님들께 감사해 하며 큰 목표 달성을 위한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