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직장인들 자기의 두터워진 배를 만지면서 부끄러워 한다. 스스로도 그 원인이 운동 부족이라고 진단한다. 그러면서 시간을 내어 운동을 해야 하는데 실천을 못하고 있다고 한다. 무슨 좋은 방법이 없을까? 있다.
직장 사무실에서 체중 감소 방법을 묻는 사람이 있다. 그러면 아파트 몇 층에 사느냐고 되묻는다. 퇴근 후 집에 갈 때 아파트 계단을 이용하라고 충고한다. 저층, 중층, 고층에 사는 사람 누구나가 실천에 옮길 수 있다. 자기 능력껏 층수를 정해 걸어서 계단을 오르면 된다.
만약 19층에 사는 사람은 1층에서 10층까지 걸어서 오르고 10층에서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면 된다. 3층에 사는 사람은 1층부터 10층까지 계단으로 오르고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내려오면 된다. 중간층에 사는 사람은 그대로 걸어서 올라가면 된다.
우리들은 우리의 건강을 위해 주말이면 일부러 시간을 내어 산을 찾는다. 그러나 아파트 계단을 이용한 건강 챙기기는 일부러 시간을 내지 않아도 좋다. 생활 속에서 실천하면 된다. 마음만 먹고 실천하면 되는 것이다. 다만 꾸준한 실천이 문제다.
아파트 계단을 이용하면 무엇이 좋을까? 필자의 경험을 토대로 생각해 본다. 우선 다리 근력이 강화된다. 특히 직장인들 중에서 하루종일 앉아서 사무를 보는 사람들은 다리 근력이 약화된다. 이런 사람들에게 계단 오르기는 필수로 요구된다.
심폐기능이 강화된다. 처음엔 조금만 올라도 숨이 차 오른다. 그러나 계단 오르기를 꾸준히 하면, 점차 오르는 층수를 늘리면 가볍게 오를 수 있다. 걷기보다 칼로리 소모량이 많아 다이어트 효과가 크다고 한다. 일부러 헬스클럽을 가지 않아도 좋다.
아파트 전기 절약을 할 수 있다. 엘리베이터는 공용전기 요금에 나온다. 아파트 라인에 따라 세대에게 전기료가 부과된다. 전기료가 적게 나오면 지구살리기에도 일조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건강 관리가 우선이고 부수적으로 따라 오는 것이다.
필자는 아파트 중간층에 산다. 그러나 습관이 얼마나 무서운지 계단을 이용한 적이 별로 없다. 으레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출퇴근을 하는 것이다. 그러나 한 달 전부터 습관을 바꾸기로 했다. 내려갈 땐 엘리베이터, 오를 때는 계단.
계단 수를 세어 보았다. 지하 2층 주차장에서 지상까지가 45개다. 아파트 1층에서 2층까지 계단이 16개다. 8층까지 오르면 128개다. 지하까지 합하면 173계단이다. 퇴근하고 나서 하루 못 다한 운동을 이렇게 대신하는 것이다.
아파트 계단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다. 과거엔 계단을 엘리베이터가 고장이 났거나 화재 등 비상 시에만 이용하는 것으로 한정했었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계단은 나의 건강을 지켜주는 생활의 반려자다. 계단이 고맙다. 계단이 반갑다. 무병장수의 꿈을 실현시켜 주는 도시의 보배, 아파트 계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