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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언·칼럼

중학교, 인문계 고등학교기술, 공업교사에게도 국내,국외 연수의 기회를 달라.


인문계 고등학교기술, 공업교사에게도 국내,국외 연수의 기회를 달라.
* 1998년 6월10일 적은 원문을 일부 수정하여 2001년 9월23일 다시 적은 글을 2015년 4월1일 올림.
<존칭, 존대어 생략해도 양해 바랍니다.>

나는 인문 고등학교에서 현재 공업을 담당하고 있는 교직 경력 18년째인 교사이다.
내가 이렇게 글을 쓰게 된 것은 6월 10일자 교육 신문의 "전공 교과 국외 연수"란 을보고 지난번에 경험한 나의 경우가 생각이 나서 글을 쓰게 되었다.

그 당시 전공 교과 국외 연수 희망자를 모집하기에 신청을 하였더니 인문 고등학교 기술, 공업 교사는 해당이 안 된다는 것이었다.

나는 평소에 교단에서 현장 연수의 필요성을 많이 느껴 왔기에 그 기회에 연수를 받아 학생들에게 많이 전달하려고 신청했는데 그러한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러한 것이 잘못 되었다고 각계에 건의 하다가 도저히 어찌 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포기했었다.
그러다가 교육 신문을 보고 다시 생각이 나서 이렇게 몇 자 적게 되었다.

나는 공과 대학교에서 건축을 전공하였다.

따라서 건축과 토목 부분에서는 나의 전공 또는 유사한 과목이라서 학생들에게 자신 있게 지도를 할 수 있지만, 어떤 분야에서는 나 자신도 잘 모르면서, 이론만 공부하여 지도한 것이 많아, 지도하면서도 항상 이론에 궁금한 점이 많아서 학생들에게 죄짓는 기분으로 기술, 공업을 지도해 왔다.

따라서 항상 조금이라도 더 정확한 정보를 알아서 학생들에게 전달하고 싶었다.
그렇지만 기술, 공업의 그 넓은 범위를 모두 다 잘 안다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다.

이러한 것은 현재 우리나라 인문 고등학교 기술, 공업 교사들에게 거의가 공통적인 실정일 것이다.
즉, 현재 인문 고등학교에서 기술, 공업을 지도하고 있는 교사는 대부분 공대 출신이다.

공대에서 배우는 학문이 1가지 과목에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자기 전공 분야를 벗어나면 모르는 것이 있을 수가 많다.

그 중에서 어느 것은 이론만 하면 되는 것도 있겠지만, 어느 것은 이론을 뒷받침하기 위하여 지도하는 교사가 현장에서 직접 체험 또는 시찰을 할 필요성이 있는 것이 많이 있다.

이런 경우에 현장 연수가 대단히 중요하다.

그러나 인문계 고등학교에서 기술, 공업이 별로 중요하지 않은 과목으로 취급되다 보니 전혀 연수의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
오히려 기술, 공업 교사들이 연수를 받아야 할 내용도 타 과목의 교사들이 받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런 경우에 제도의 잘못 된 점을 건의하고 고치는 것이 너무나 힘 든다.

예를 들면, 한전에서 실시하는 "원자력 발전소 및 양수 발전소 견학"이 있는데 지금은 인문 고등학교에서 대상이 과학. 기술 교사로 되어 있지만 제일 처음에는 인문계 고등학교에서는 대상자가 과학교사에 한해서만 가능했었다.

그러다가 내가 학생을 지도하는데 보다 더 정확한 정보를 알기 위하여 연수를 신청한 결과 거절당한 후에 이것이 잘못 되었다는 것을 관련 부서에 여러 차례 건의하고 고쳐져서 기술, 공업 교사가 대상이 되게 하는 데는 7년이란 긴 세월이 걸렸다.

그것마저도 아직까지도 완전히 바로 고쳐지지 않은 채로....

사실은 발전소에 관한 모든 것을 과학 교사가 아닌 기술, 공업 교사들이 지도하고 있는데 그 것과 전혀 관계 (물론 이론은 조금 관계가 있겠지만 )가 없는 과학 교사가 우선적으로 되어 있는 것은 대단히 잘 못 되었다.

즉, 현재도 과학 교사가 희망이 없을 시에만 기술, 공업 교사의 연수가 가능하게 되어 있다.
이러한 것은 우리 사회 각처에 퍼져 있다.
기술자를 양성해야 한다면 서도 그 기술과 공업을 지도하는 교사의 연수는 국내에서든 국외에서든 주어지지 않고 있다.

그 원인을 분석 해보면

첫째, 우리 사회에서 과학과 기술, 공업의 구분을 잘 못하고 있는 것에서 온 것 같다.
과학과 기술, 공업은 뗄레야 뗄 수 없는 아주 밀접한 관계에 놓여 있다.
과학 이론이 기초가 되어 실제로 제품을 만들어 내어 인류 생활에 도움을 주는 것이 기술, 공업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기술, 공업도 전부 과학으로 취급하고 만다.
따라서 과학은 중요시 하지만 기술, 공업은 중요시할 생각을 안 한다.
이런 이유로 인문 고등학교에서의 기술, 공업 교육이 제대로 되지 않고 그것은 또 산업 발전에 필요한
기술자의 양성이 어려운 것이다.

둘째,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기술, 공업 교육이라 하면 전부 공업 고등학교 또 는 공과 대학에서의 교육만 생각한다.
그러나 실제로 장차 이 나라의 기술, 공업을 이끌어 나갈 인재들이 대부분 인문 고등학교에 있다는 것을 잊어서 는 안 된다.
따라서 인문 고등학교에서의 기술, 공업 교육은 대단히 중요하다.
현재 우리가 수출을 제대로 못하는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에서 가장 큰 원인은 기술자의 부재, 전문 가의 부재이다.
이러한 기술자의 부재는 인문 고등학교에서의 기술, 공업 교육이 바로 되고 난 다음에 비로소 기술자가 길러짐으 로 써 가능 할 것이다.


지금까지 말했듯이 인문 고등학교에서의 기술, 공업 교육은 이 나라 경제발전을 위하여 대단히 중요하다.
그러므로 이러한 기술, 공업을 지도하는 교사의 연수도 대단히 중요하다.

따라서 지금부터라도 국내외를 막론하고 현장 연수에는 항상 학생에게 전달할 때 직접 관계가 되는 분야의 대상자를 선정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
다시 말하면 기술, 공업과 전혀 관계없는 부분에 연수를 희망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기술, 공업과 관계있는 부분에는 인문계 고등학교 의 과학 선생, 공업 고등학교 교사의 실업 교사만 대상으로 선정 말고 인문계 고등학교 기술, 공업 교사에게도 기회를 달라는 것이다.

학생들에게 정말 자신 있게 잘 지도하고 싶다.

sonedu 심재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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