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등교장협의회(회장 최수철)는 24일 경기도 문화예술원에서 '새정부 출범과 중등교육의 과제'를 주제로 83회 하계연수회를 개최하고 결의문을 통해 국가공권력 확립을 강력히 요구했다.
협의회는 결의문에서 "교장선출보직제는 학교운영의 민주화를 도외시하고 교원들 사이에 질시와 반목과 대립을 조장시켜 학교를 공황상태에 빠지게할 망국적 발상이며 교사회·학부모회·학생회 법제화 등도 학교운영체제를 약화시킬 우려가 있으므로 단호하게 배격한다"고 주장했다.
또 "학교가 더 이상 왜곡된 이념 투영의 장으로 활폐화되지 않도록 강력한 공교육 위상 확립을 위한 조치를 촉구한다"며 ▲학생의 학습권 보장을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 ▲단위학교 중심의 책임경영 ▲교육재정 GNP 6% 확보 등을 요구했다.
이군현 한국교총 회장은 격려사를 통해 "정부의 교육정책이 원칙과 소신없이 몇 사람의 판단에 의해 결정되고 소수의 힘의 논리에 밀려 하루아침에 뒤바뀌는 작금의 세태로 인해 학부모들이 공교육과 교육자들에 대한 신뢰를 접고 있다"며 교육부의 안일한 태도를 비판했다.
이 회장은 또 "지방분권이라는 명분에만 사로잡혀 교원의 지위를 위태롭게 할 교원지방직화가 추진돼서는 절대 안대기 때문에 교총은 완전철회를 위해 계속적인 저지활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초등교육여자행정협의회(회장 김영숙·서울서래초 교장)도 23일 부산 벡스코에서 제33회 하계연수회를 개최하고 결의문을 통해 "여성의 고급인력이 정당하게 인정을 받고 여교원의 비율에 따른 여성교육행정직 비율이 높여줄 것"을 촉구했다. 협의회는 결의문에서 "교장선출보직제는 교장의 전문성을 흐리고 교육현장의 혼란을 야기시키며 학교경영의 부실을 초래할 제도적 취약점이 있으므로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히고 "교육정책의 혼선으로 인한 교육공동체간의 갈등과 어려움을 슬기롭게 대처하고 학습권과 교육권이 우선된 학교를 만드는 데 앞장 설 것"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