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건수는 초, 중, 고 순...질병은 관절염좌, 골절, 열상 순...체육시간과 휴식시간, 과외시간에 많이 일어나
‘학교안전사고’라 함은 교육활동 중에 발생한 사고를 말한다. 학생·교직원 또는 교육활동참여자의 생명 또는 신체에 피해를 주는 모든 사고 및 학교급식 등 학교장의 관리·감독에 속하는 업무가 직접 원인이 되어 학생·교직원 또는 교육활동참여자에게 발생하는 질병을 말하는 것이다.
얼마 전 경기도학교안전공제회 회의에 참석한 적이 있다. 2015 운영 현황 보고 자료를 보니 가입 현황, 자금 관리 현황, 2015년도 공제급여 지급현황이 나타나 있다. 공제료 납부는 학교에서 일괄 하고 있는 바, 대상 학교수가 4,532교인데 납입학교수는 4,403교다. 사립 유치원 129곳만 미납되고 있어 가입율은 97%이다.
자금 관리현황은 이월금, 공제료 수입, 보조금, 잡수입 등을 합하여 127억여원이다. 지출 상황은 공제급부 보상금 54여 억원, 기관운영비 8억 여원으로 2015년 10월 31일 현재 잔액이 65여 억원이다. 자금은 농협, 수협 등에 예치하고 있었다.
올해 공제급여 지급 현황을 보니 초등학교 5,313건에 13억 5천 여만원, 중학교는 5,315건에 20억 2천 여만원, 고등학교는 1825건에 18억 8천여 만원이 지급되었다. 그러니까 사고 건수로 보면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순이고 금액 지급 순으로 보면 중학교, 고등학교, 초등학교 순이다.
작년과 비교하여 보면 안전사고 건수는 206건 증가하였으나 보상 금액은 3억 원 정도 감소하였다. 고등학교에서 424건이 증가하였고 유치원, 중학교, 특수학교 순으로 감소하였다. 보상금액은 초등학교가 3.2억원 증가하였고 고교, 유치원, 특수학교 순으로 감소하였다.
유형별 현황을 보면 요양급여는 사고건수 202건 증가하였으나 보삼금액은 4천여만원이 감소하였다. 상해급여는 사고 건수 3건이 증가하였고 4억 9천만원이 증가하였다. 소송 등 기타 지원금은 사고 건수 1건이 증가하였고 보상 금액은 7억 4천여 만원이 감소하였다.
여기서 필자가 주목하는 것은 학교에서 일어나는 사고 유형이다. 학생과 교직원이 여기에 조금만 관심을 갖고 있으면 사고를 대폭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초등학교는 골절 1,607건, 열상 1,302 건, 관절염좌 1.395건으로 모두 1천 건이 넘는다. 중학교는 골절 1,965건, 관절염좌 1,947건, 열상 809건이다. 고등학교는 관절염좌 2,205건, 골절 1,265건, 열상 858건이다.
사고 발생 시간대별 현황을 보면 초등학교는 휴식시간 2,328건, 체육시간 1,381건, 과외시간 733건이다. 중학교는 체육시간 2,281건, 휴식시간 1,801건, 과외시간 702건이다. 고등학교는 체육시간 2,210건, 휴식시간 1,460건, 과외시간 687건이다. 전체적으로 보면 체육시간이 6,009건으로 35.7%, 휴식시간이 5,780건으로 34.4%, 과외시간이 2,575건으로 15.3%를 차지하고 있다.
이상을 분석하여 보면 경기도 학생들에게 일어나는 사고 유형은 관절염좌가 6천 건으로 35.4%를 차지하고 그 다음 골절이 5천 건으로 29.5%, 열상이 3,500건으로 20.9%다. 학생과 교직원들이 조금만 관심을 갖고 안전사고 예방에 노력하면 학생들을 관절염좌, 골절, 열상으로 벗어날 수 있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체육시간 준비운동만 제대로 하고 체육 교사의 관리 감독 하에 체육수업에 임한다면 사고를 줄일 수 있다. 매 수업 시간 종료 후 휴식시간과 점심시간에도 교직원들의 임장지도가 필요하다. 교직원이 복도나 교실 순회만 하여도 학생들은 행동에 조심을 하게 된다. 과외 시간에 일어나는 안전사고 예방도 마찬가지다.
필자는 학교안전공제회 업무가 보상업무보다는 안전사고 예방업무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싶다. 사고가 일어난 후에 치료 받으면 무엇하는가? 보상비 지급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다. 그래서 교직원들 연수도 체계적으로 실시하고 학교에서 지도할 수 있는 안전사고 예방교육자료도 개발하여 보급하여야 한다. 학교에서도 안전사고 예방 포스터나 표어 등도 적절히 게시하여 사고 예방에 힘서야 한다는 것이다. 학생과 교직원 행복을 위해 안전사고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