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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언·칼럼

대학 합격만이 능사가 아니다

수시 합격생, 자신의 적성에 맞는 학과선택이 중요하다

지난 2일 수능성적이 발표된 이후, 각 대학의 수시모집 최종합격자 발표가 앞당겨 발표가 나고 있다. 예상했던 대로 많은 학생이 수시모집 최저학력을 맞추지 못해 불합격의 고배를 마시는가 하면 일부 학생의 경우, 내신이 좋지 않음에도 최저학력을 만족시켜 예비 후보에 이름을 올려 합격의 여지를 남기기도 했다.

수시모집에서 3개 이상의 대학에 합격한 학생들은 어느 대학을 선택해야 할지 행복한 고민에 빠지는가 하면 지원한 수시모집 여섯 군데 모두 떨어진 학생들은 앞으로 있을 정시 모집에 합격해야 하는 큰 부담을 안게 되었다.

자신의 적성에 맞는 대학과 학과를 지원하여 최종 합격한 학생들은 별 무리가 없겠지만, 자신의 적성과 전혀 관계없이 오직 ‘붙고 보자’며 무작정 점수를 낮춰 합격한 학생의 경우, 등록에 앞서 꼼꼼하게 잘 따져봐야 할 것들이 많다. 예치금을 넣을 때까지 아직 기간(12.11~12.14)이 있는 만큼 대학과 학과에 대해 충분히 알아보고 난 뒤 등록해도 늦지는 않다.

수시모집 2개 이상 합격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대학을 결정하는데 제일 먼저 무엇을 고려할 것인지를 물어보았다. 학생들 대부분이 학과를 먼저 선택한다고 하여 다행이었다. 그러나 학과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소위 말하는 대학 간판을 보고 등록하겠다는 학생들도 더러 있었다. 그리고 취업률, 등록금, 기숙사 유무, 학교 역사 등 순이었다.

초등학교 교사가 꿈이어서 수시모집 여섯 군데를 교육대학에 지원하여 네 군데는 떨어지고 그나마 나머지 두 군데는 합격하여 지난달 면접을 다녀온 한 여학생의 경우, 최종 발표 난 대학 모두 예비 번호를 부여받아 추가 합격을 기다리는 중이다. 더군다나 이 여학생은 정시로 교육 대학에 지원할 만한 수능 성적이 나오지 않아 큰 고민을 하고 있다.

수시에 다 떨어지고 난 뒤 정시 모집에 학과를 조금 낮춰 다른 학과에 원서를 써 볼 것을 조심스럽게 권했으나 이 여학생은 단호하게 내 제안을 거부했다. 그리고 재수(再修)를 해서라도 교사의 꿈을 꼭 이루고야 말겠다며 자신의 포부를 밝혔다.

예비 번호를 부여받고 추가합격을 기대하고 있는 학생의 경우, 지원한 대학의 홈페이지나 입시자료를 통해서 지난해 충원율을 잘 보면서 수시 미등록 충원(추가) 합격 통보(12.15~12. 21)에 신경 써야 할 것이다. 그러나 부여받은 예비 번호 순위가 뒤에 있는 경우에는 합격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앞으로 있을 정시 모집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는 것이 현명하다.

초등학교 교사가 꿈이어서 수시모집 여섯 군데를 교육대학에 지원하여 네 군데는 떨어지고 그나마 나머지 두 군데는 합격하여 지난달 면접을 다녀온 한 여학생의 경우, 최종 발표 난 대학 모두 예비 번호를 부여받아 추가 합격을 기다리는 중이다. 이 여학생은 정시로 교육 대학에 지원할 만한 수능 성적이 나오지 않아 큰 고민을 하고 있다.

수시에 다 떨어지고 난 뒤 정시 모집에 학과를 조금 낮춰 다른 학과에 원서를 써 볼 것을 조심스럽게 권했으나 이 여학생은 단호하게 내 제안을 거부했다. 그리고 재수(再修)를 해서라도 교사의 꿈을 꼭 이루고야 말겠다며 자신의 포부를 밝혔다.

예비 번호를 부여받고 추가합격을 기대하고 있는 학생의 경우, 지원한 대학의 홈페이지나 입시자료를 통해서 지난해 충원 율을 잘 보면서 수시 미등록 충원(추가) 합격 통보(12.15~12. 21)에 신경 써야 할 것이다. 그러나 부여받은 예비 번호 순위가 뒤에 있는 경우에는 합격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앞으로 있을 정시 모집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는 것이 현명하다.

불행하게도 수시모집에 모두 낙방한 학생의 경우, 수시 모집에서의 만회(挽回)를 위해서라도 정시(12.24~12.30)를 철저히 준비해야 할 것이다. 더군다나 정시 모집은 수시모집과 달리 기회가 3번(가군, 나군, 다군)뿐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알고 자신이 받은 수능 성적(표준점수, 백분위)을 철저히 분석하여 자신에게 유리한 대학이 어디인지를 꼼꼼하게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간 나는 대로 학교 담임 및 진학상담 교사와 충분히 상담할 필요가 있으며 시·도 교육청과 입시학원에서 주관하는 입시설명회를 들음으로써 진학에 필요한 많은 유용한 정보를 얻을 기회를 갖는 것도 중요하다.

‘될 대로 되라’는 식의 사고는 자신의 삶에 대한 무책임한 생각일 수 있다. 그리고 ‘일단 붙고 보자’는 생각 그 자체도 위험한 발상이 아닐 수 없다. 만에 하나, 자신이 원하는 대학과 학과에 미치지 못하는 점수가 나왔으면 한 번쯤 재수(再修)를 생각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수도 있다. 대학이 인생 전부가 아닌 만큼, 대학에 낙방했다고 자신이 마치 인생의 낙오자가 된 것처럼 생각해서는 안 될 것이다. 아무쪼록 좌절보다 희망을 기억하는 청년이 되기를 간절히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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