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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韓·英교원 "교사보상 미흡, 정보화 걸림돌"

영국 정보윤리 교육에 엄격
ICT 관리인력 별도로 지원


한국과 영국의 교원들은 정보화 기술을 습득해 어렵게 수업에 활용하고 있지만 이에 따른 보상은 미흡하다고 느끼고 있으며 이점이 정보화를 통한 교육 변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이종규 교육부 학교정책실 대우사무관이 최근 발표한 박사학위 논문 '교육정보화에 따른 교육의 변화'에서 영국과 한국의 교원 317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와 각 6명의 정보화 담당수석교사와 인터뷰를 실시한 내용에 따르면 한국의 경우에는 정보화가 학생의 성취도(수능점수 향상 등)와 관련도가 낮은 반면, 영국의 경우는 GCSE의 성취도와 밀접한 관련을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양국의 교원이 느끼는 정보화를 통한 교사의 변화에서 장애요인은 한국의 교원은 대체로 본인의 능력부족을 느꼈고, 영국의 교원은 정부 등으로부터의 지원부족에서 오는 동기부여가 낮은데서 장애를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에 비춰볼 때 영국의 교육정보화는 몇 가지 특징적인 양상을 보였다. 영국의 학교는 자녀의 인터넷교육을 허락하는 학부모의 서면 승인서에 서명을 받아와야만 그 학생에게 인터넷 수업을 허용하는 정책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인터넷 에티켓과 합법적 사용에 대한 교육을 매우 엄격하게 적용하고 있다. 또 영국의 학부모들은 아동이 집에서 인터넷을 사용하는데 매우 보수적인데 한국과 달리 초등학생이 집에서 인터넷을 사용하는 수는 클래스당 1∼2명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영국의 중등학교에는 학교별 적게는 3∼4개, 많게는 10여 개의 컴퓨터실이 있는데 컴퓨터실은 과목별로 설치돼 있고 상당부분의 수업이 네트워크화된 각 과목별 컴퓨터실에서 행해지고 있다. 이것이 NGFL펀드(National Grid for Learning : 국가학습망)를 통한 교육정보화의 핵심이다. 교원보다는 학생에게 컴퓨터 보급을 치중해 PC당 학생 수는 우리보다 훨씬 낮았고 교원의 PC 보급률은 50%를 밑돌았다.

교원들은 모두 컴퓨터를 갖고 싶어했으나 우리나라처럼 일괄 보급하지는 않았다. 이밖에 초고속 네트워크는 20%내외에 불과했지만 계속 확충하려는 국가의 의지가 높았다. 시골학교의 기술과의 수업에서 전자기기의 조립을 컴퓨터의 3차원 화면으로 마우스와 키보드를 이용하여 연습하여 실물 없는 시뮬레이션 실습프로그램이 교사의 개발로 진행되는 등 활용효과는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각 학교에는 컴퓨터 기술자(Technician)가 적게는 2명에서 많게는 3명까지 교원을 지원하고 있는데 네트웍관리, 장비수리 등 전반적 ICT 자원을 관리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는 영국의 교육개혁이후 중등학교를 종합학교로 개편하면서 규모가 커진 데서 가능한 것으로 평가됐다.

이 사무관은 논문에서 ▲교육정보화는 너무나 자연스러운 것으로 학교의 정보화의 패턴이 동질적으로 변하여 가고 있다는 점이 발견됐고 ▲교육에서 정보화는 국가정책으로 주로 이루어지므로 교육당국으로부터 외적압력을 받아 진척되는 성향이 강하고 조직과 교육의 목적에 효율성을 가져오는 점이 특징적이었다고 밝혔다.

이 사무관은 "양국 교원들은 공히 연수 등을 통해 정보화 기술을 단계적으로 습득해 어렵게 수업에 활용하지만 자신에게 돌아오는 보상이 미흡하다고 느끼고 있었다"며 "이점이 정보화를 통한 교육의 변화를 바람직하게 변화시키는데 걸림돌이 되는 사항으로 지적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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