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대는 1935년 순천공립농업학교로 출발, 오랜 전통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우리 순천대는 67년의 소중한 역사를 갖고 있는 유서 깊은 배움터입니다. 1935년 선각자 우석 김종익 선생이 민족의식의 계몽과 유능한 인재 양성을 위해 학문의 도장이 될 특지를 기부하여 순천공립농업학교로 개교한 이래 순천농림중학교(1946년), 순천농림고등학교(1951년), 순천농림고등전문학교(1965년), 순천농림전문학교(1973년)를 거쳐 1979년에 대학의 편제인 순천농업전문대학으로 승격, 고등교육기관으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1982년에 4년제 대학으로의 개편과 함께 농학과 등 10개 학과를 개설하고 1987년에는 석사과정의 대학원이 설치되었으며, 1991년에 5개 단과대학을 갖춘 명실상부한 종합대학교가 되었습니다. 이후 교육대학원(1993년), 산업대학원(1994년), 경영행정대학원(1995년), 정보과학대학원(1996년)을 설치하였으며 1994년 대학원에 박사과정이 설치되었습니다. 1994년에는 포항제철로부터 지역 인재양성을 위해 100억원을 기부 받아 재단법인 순천대학교학술장학재단을 설립하였고, 1998년에는 평생교육원을 설립하여 영농교육원, 어학원과 함께 지역민 재교육 기관으로서 지역발전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2001년에는 최첨단 시설을 갖춘 학술정보원과 정보전산원을 개원하고 전자도서관을 구축하여 지식정보원으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대학 개혁과 내부혁신에 박차를 가하여 농림계 특성화 대학 지정, BK 21 사업자 지정 등 많은 국책사업의 수행기관으로 선정되었고, 2000년에는 교육부의 재정지원 평가에서 전국 182개 대학 중 종합 17위를 차지하였으며, 같은 해 교육부의 국립대학 내부혁신 평가에서 44개 국립대학 중 10개 우수대학에 선정되는 등 도약하는 대학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는 정보기술과 생명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정치·경제·사회·문화·생활양식 등 모든 면에서 일대 변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명사적 대전환기에서 순천대는 미래를 예측하고 시대 변화에 도전하는 창의적이고 능동적인 인재양성을 위해 모든 구성원이 뜻을 모아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변혁의 시대에 위기는 바로 기회이기도 합니다. 순천대는 지역을 초월하여 세계를 향한 경쟁력과 비전을 갖고 21세기 지식기반사회를 선도하는 대학, 동북아 속의 산업과 경제발전에 기여하는 대학, 광양만·진주광역권의 교육과 문화를 창달하는 중심대학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총장님께서는 취임 후 완전학부제 도입 등 과감한 학사개편을 단행했습니다. 어떤 내용입니까? “1997학년도의 1개 학부 52개 학과의 학제를 제가 취임한 이후인 1999학년도에 3개 학부, 4개 계열, 8개 학과군, 16개 학과 체제로 개편하고 2000학년도부터 국립대 최초로 완전학부제를 도입해 교육체제를 소그룹 중심의 16개 학부, 15개 학과 체제의 학부제로 개편하였으며, 2002학년도 현재 16개 학부, 16개 학과 체제의 완전학부제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학과군과 계열로 구성되어 있던 모집단위를 재조정하고 학문분야가 유사한 학과를 학부로 통합한 것입니다. 완전학부제를 위한 공통교과목을 운영하고 있으며 또한 모든 학생이 2개 이상의 학위를 취득할 수 있도록 복수전공을 활성화하기 위해 전공교과목의 필수과목을 폐지하고 최소전공인정학점을 하향 조정하였습니다. 이 같은 학부제로 학생들에게 전공 선택권이 부여되고 학사과정의 교육 부담이 감소했으며 교양과목 및 교책과목의 신설이 가능하게 됐습니다. 학과간 장벽 완화로 학제간 연구 활성화가 용이해지는 성과를 얻었다고 봅니다.”
[PAGE BREAK]교육부는 올해부터 모든 국립대의 교수채용 심사결과를 공개하도록 했습니다. 이는 순천대에서 처음 실시한 제도를 모델로 한 것이지요. “교육부는 올해부터 각 국립대 교수신규채용에 지원한 자가 심사기준 및 지원자별 심사결과 공개를 요구하는 때는 신규채용 후에 이를 공개토록 교육공무원임용령을 개정했습니다. 교육부는 올 1월15일 모든 국립대에 보낸 공문을 통해 3월1일부터 이 법을 적용한다고 밝혔습니다. 교육부가 시행키로 한 ‘교육공무원임용령 중 개정령 및 관련규정’에 따르면 교수 신규채용이 확정된 이후 신규채용에 지원한 사람이 채용에 관한 이의를 제기하고 심사기준 등의 공개를 요구하면 이를 공개하도록 돼 있습니다. 이 같은 개정안은 그 동안 말썽과 시비가 끊이지 않았던 교수채용을 공개적이고 투명하게 할 수 있는 획기적 장치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교육부의 이 개정안에 명시된 채용 후 심사기준 등 공개 제도는 우리 대학에서 1999년 처음 실시한 것으로 시행 3년이 지난 현재 가장 공정한 채용 방법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우리 대학이 실시하고 있는 ‘교수채용 이의신청제도’는 신임교수 임용예정자를 발표한 후 마지막 관문으로 30일 동안 이의신청을 받고 심사자료 및 결과를 공개하는 제도입니다. 이 한달 동안 대학에 서류를 제출하고 심사를 기다려 온 교수후보자들은 임용에 떨어진 이후 대학 측에 심사기준 등을 요구, 심사내용을 열람할 수 있습니다. 우리 대학의 경우 시행 3년 간 11건의 자료공개 요청을 받아 모두 공개했으나 아무런 이의 제기가 없었습니다.”
2001년도 교수 연구비 수주액이 100억원을 돌파했다고 들었는데 대학 규모에 비해 상당한 성과인 것으로 생각됩니다. 어떻게 이런 결과 얻을 수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우리 대학의 전임강사 이상 교수가 274명인데 이 정도 규모의 대학에서 연구비를 100억원 이상 수주한 것은 괄목할 만한 일입니다. 우리 대학이 대학 내·외로부터 수주한 학술연구비가 2001년도에 최초로 100억원(104억4000만원)을 돌파한 것으로 확인되었는데 이는 2000년도에 수주한 65억8000만원에 비해 58%가 증가한 금액으로 교수 1인당 평균 3800만원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연구비 수주 증가는 교수들의 학술논문 발표 증가로 이어져 논문발표실적이 전년 대비 15%증가하였습니다. 학술연구활동은 대학의 중요한 기능으로 대학발전을 가늠하는 척도이며 아울러 학술논문발표 및 신기술 개발 등을 통하여 사회에 공헌함은 물론 교육의 내실화를 기하여 후진 양성에 기여하였다는 점에서 연구비 수주 100억 돌파는 매우 의미 있는 일로 평가됩니다. 실험실습장비 부족, 연구에 필요한 연구보조인력 부족 및 지방에 소재한 관계로 연구 인프라 부족 등 불리한 조건하에서도 우리 대학이 이렇게 비약적인 발전을 하게 된 것은 교수들의 연구에 관한 피나는 노력과 대학의 제도 개선 및 지원으로 얻어진 것입니다. 우리 대학은 전국에서 처음으로 교수승진 및 재임용시 SCI논문 발표를 의무화하여 교수들로 하여금 논문의 질을 향상토록 하였으며 연구비 및 업적을 전산 관리함으로써 연구의욕을 고취시켰습니다. 한편 올해도 지난해에 비해 50% 신장을 목표로 연구비 수주 및 논문발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총장님이 생각하는 실용중시 학문은 어떤 것입니까? “대학에서 습득한 지식과 능력이 사회 진출시 바로 적용될 수 있고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지식과 능력을 갖춘 인재 양성을 위한 실질적인 교육이 필요한데 이러한 점을 고려한 학문이 바로 실용중시 학문이라 생각합니다. 우리 대학의 경우 세계화·지식정보화 시대에 학생 개인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영어회화와 컴퓨터 등 기본교육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PAGE BREAK]교양교육과정을 개편하여 원어민 교수가 직접 강의하는 영어회화와 정보화 시대 적응능력을 키울 수 있는 컴퓨터를 교책과목으로 지정, 영어회화는 6학기까지 컴퓨터과목은 2학기 동안 모든 학생이 필수로 이수하도록 하였습니다. 또 독서 증진을 통한 새로운 정보와 지식을 창출·활용하는 능력 배양하기 위해 ‘독서와 표현’이라는 과목도 교책과목으로 지정하여 모든 학생이 1학년 동안 필수로 이수하도록 하였는데, 이는 체계적인 글쓰기 및 발표와 토론 활동을 통한 창의력, 비판력, 표현력을 향상시킬 것입니다. 현재 우리 대학에 설치되어 있는 산학협력위원회는 실용중시 학문을 활성화하기 위한 대표적인 제도인데 산업체와 연구소 인사, 학부형 대표 및 우리 대학 교수로 구성되어 현장 실습프로그램의 연구개발, 교수·학생 현장연수 및 실습지도, 산학연간의 정보교환 및 취업지도 등의 사항을 심의하고 있습니다. 이 같이 우리 대학의 실용을 중시하는 제도가 교육부의 정책에도 반영되어 지난 4월 ‘산학협력단’의 설치를 골자로 하는 산학협력 등의 촉진을 추가한 ‘산업교육진흥법중개정법률(안)’이 입법예고 되었습니다.”
총장님께서 취임 당시 밝힌 ‘동북아시대 지역중심 대학’이란 무엇을 의미하고 순천대는 어떤 노력을 하고 있습니까? “동북아시대 지역중심 대학은 우리 대학의 종합발전 방향을 나타내는 슬로건이자 비전인데 21세기는 동북아가 경제와 문화의 중심지가 될 것으로 보고, 이 지역의 중심이 되는 대학이 되고자 하는 우리 대학 의지의 표현입니다. 결국 교육수요자가 만족하고 학문적 수월성을 추구하며 산·학·관·지역 네트워크를 활성화하는 대학으로의 발전을 의미하는데 이 같은 우리 대학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인간교육과 실용중시교육을 강화하고 평생학습을 위한 여건 마련과 특성화 분야의 육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남도 문학기행 사이트’를 구축한다고 들었습니다. 이 또한 지역중심 대학으로 서려는 노력의 일환이겠지요. “우리 대학은 남도문학을 주제로 한 수준 높은 인터넷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남도문학기행’이라는 타이틀로 제작되는 이 콘텐츠는 지금까지 선보였던 각 문학사이트와는 크게 차별화된 내용이 될 것입니다. 이 문학 사이트를 준비한 것은 2년여 전부터입니다. 우리 대학에서는 남도 땅이 유독 많은 문학인들을 배출했으면서도 사이버 상에 내놓을 만한 자랑거리로 묶어내지 못한데 대한 문제를 인식하고 간부들과 협의를 거쳐 남도의 문학과 관광을 연계한 인터넷 사이트를 구축키로 한 것입니다. 우리 대학에는 소설가 이청준·안광진 교수 등과 시인 곽재구·송수권 교수 등이 포진하고 있는 문예창작학과와 남도 각 중등학교에 국어 교사를 배출시키는 사범대 국어교육과가 있습니다. 대학본부에서는 이 두 학과와 협의한 끝에 남도문학 콘텐츠로는 가장 완성도 높은 작품을 만들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를 위해 지난해 국어교육과 한만수 교수를 위원장으로 국어교육과 임성운·오성호·이상구 교수, 문예창작학과 안광진 교수, 목포대 이경엽 교수 및 한순미·최현주 선생이 참여하는 ‘남도문학기행 사이트 구축 위원회’을 구성하고 남도 출신 문인인 조정래·이청준·김승옥·정약용 및 김영랑 등의 작품세계와 정철 등 가사문학권, 판소리 관련 자료를 수록하기로 사업계획을 확정하였습니다. 이 사이트의 가장 큰 특징은 생존 작가의 경우 작품의 배경이 된 지역을 작가가 직접 찾아 설명하고, 이를 동영상으로 만들어 올린다는 것입니다. 또 작가 소개 및 작품과 관련된 평론 등도 모두 싣게 돼 남도 작가에 대한 모든 것을 알고자 하면 반드시 찾아가야 하는 사이트가 되게 할 것입니다.[PAGE BREAK]여기에 답사객들을 위한 여행 정보도 함께 실어 이 사이트만 보면 언제든지 혼자서도 사이버 문학기행을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실제 문학기행을 나서는데 불편이 없도록 할 것입니다. 구축위원회에서는 올 첫 사업으로 ‘태백산맥’의 저자 조정래씨를 초청, 이 작품의 배경이 된 벌교와 선암사 등지에서 동영상 작업을 끝냈습니다. 저자 자신의 설명이 곁들여지기 때문에 아마도 이러한 내용으로는 전무후무한 영상물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지난 5월4일에는 우리 대학 이청준 석좌교수와 함께 학생 및 시민이 참여한 가운데 장흥 일대를 무대로 문학기행을 추진하고 동영상 촬영을 마쳤습니다. 구축위원회에서는 연차적으로 우리 문학사의 새장을 열었던 ‘무진기행’의 김승옥씨를 초청할 예정입니다. 또한 다산 정약용과 김영랑의 문학을 낳았던 강진 기행 등도 계획중이며 1차 사업을 오는 9월까지 완료할 예정입니다. 이 사업은 1차로 끝나지 않고 2차 사업으로 한승원·곽재구·김용택 등 저명 작가로 확대해 나가며 남도 출신의 모든 문인들의 기본적인 자료를 DB로 구축하여 제공할 계획입니다.”
얼마 전 몽골 국립대에 학교버스를 기증해 화제가 됐다는 보도를 보았습니다. 해외 여러 대학과 다양한 교류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구조조정(감원)의 여파로 불용 처리되어 조달청 재활용센터로 무상 양여된 우리 대학 중고 스쿨버스를 변호사인 박관수 동문이 기탁한 기금(1000만원)으로 다시 매입하여 현재 우리 대학과 교류중인 몽골국립농업대학에 기증하였습니다. 이 학교는 감사의 뜻으로 우리 대학 마크와 명칭을 그대로 사용한다고 합니다. 이번 스쿨버스 지원은 지난해 11월 농업연구학생을 인솔하고 방문한 이 대학 알탄수크(Altansukh)총장이 학교의 어려운 사정을 설명하고 요청하여 이루어진 것입니다. 이번 기증으로 스쿨버스가 한 대도 없어 불편을 겪던 몽골국립농업대학 학생과 교직원에게 매우 유용하게 쓰여진다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한국에 대한 몽골인및 몽골 대학생들의 이미지 개선과 양 대학교의 우의 협력 및 몽골에 불고 있는
‘한류 열풍’에도 큰 기여를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 대학 영농교육원에 설치된 ‘몽골농업연수지원센터’에서는 1999년부터 2001년까지 총43명의 연수생이 우리의 선진 농업기술을 전수 받았으며 현재 12명의 몽골 유학생이 영농교육원과 농가에서 연수 중입니다. 그 외에 우리 대학은 미국 미조리주립대학, 중국 북경대학, 일본 미야자끼대학,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학 등 세계의 유수한 대학(8개국 19개 대학)과 교류협정을 체결하여 학술교류를 활발히 하고 있는데, 인도의 자와할랄네루대학(JNU)과는 올해부터 IT연수생을 파견하여 총 49명의 우리 대학 학생이 현재 인도 현지에서 연수하고 있으며, 올 5월에는 1956년 중국에서 처음 건립되어 북경중의약대학 등과 더불어 중국 4대 중의약대학 중 하나인 상해중의약(上海中醫藥)대학과 학술교류협정을 맺고 한의학 공동 연구 및 교수·학생 교류, 학술회의 개최 등을 실시키로 하여 그 범위가 점점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 같은 학생교류와 교환학생 제도의 활성화는 학생들의 국제감각과 실력을 배양하는 밑거름이 되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 대학 영농교육원은 지난 6여년간 대만 농훈협회와 꾸준히 교류한 결과 나주배 수출 협약을 이끌어내 대학의 국제교류가 지역사회 경제 발전에 기여하게 된 성공적 사례로 평가되고 있습니다.”[PAGE BREAK]순천대는 생명공학과 정보통신 분야를 집중 육성키로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향후 어떤 프로그램으로 진행됩니까? “우리 대학은 기초학문의 보호 및 발전이라는 국립대학교 역할에 충실하고 지식정보화·세계화·지역화 등의 환경체계에서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중점육성분야를 생명과학(BT), 신소재, 정보통신과학(IT)으로 선정하였습니다. 생명과학분야는 연구중심으로 중점 육성하며 생명농업기술, 신물질, 식품·환경·동물특성개량·효소, 화학 분야를 중심으로 산업화 가능성 분야에 집중하고 유사 연구소를 생명과학연구소로 통합 발전시킬 계획입니다. 신소재 분야 역시 연구중심으로 중점 육성하며 정보재료·환경친화형재료·나노재료·생체재료·소재기초기술 중심으로발전시킬 계획입니다. 또한 신소재연구센터를 설립하고 신소재공학관을 건립하여 산·학 연계 등을 통하여 전국 5위권 수준의 역량의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정보통신과학분야는 교육중심으로 중점 육성할 계획인데 세계적인 IT전문 조직과 교류·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지식정보인증제를 도입, 최고명성의 IT교육 및 재교육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정보통신종합교육 센터를 설립하여 전국 5위권의 IT 교육 메카로 육성해 나갈 계획입니다.”
지방대학이 학생모집이나 졸업생 취업 등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소위 말하는 ‘지방대 위기론’을 어떻게 극복해 나갈 생각입니까? 또한 학교 발전을 위한 프로그램을 말씀해 주십시오. “지방대학의 입지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고 하지만 우리 대학의 2002학년도 등록률은 99.8%로 높은 편이었습니다. 지방대학이 처한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졸업 후 취업이 중요합니다. 우리 대학은 실용중시 교육과정·산업 수요 중심의 맞춤형 교육과정 도입, 어학·컴퓨터 등 기본 교육의 강화, 취업지원 네트워크 구축과 취업정보실 설치 등 졸업생의 취업을 도와주기 위한 모든 준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한편 우리 대학은 교육 및 연구의 균형 발전과 사회적 네트워크 활성화를 위해 2002년부터 2006년까지의 발전 구상을 담은 제5차 종합발전계획을 수립했습니다. 이 계획에 따르면 먼저 교수 확보율을 높여 2006년에는 교수 1인당 학생수를 24명 수준으로 낮추게 됩니다. 업적평가제를 개선하여 교수 개인별 경력 코스 유형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연구 인프라 구축을 위한 첨단연구센터가 건립됩니다. 교육체제도 수요자중심·지역밀착형으로 정비하고 어학인증제와 정보통신인증제를 실시하게 됩니다. 행정체계 또한 우수한 교육과 수월한 연구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향으로 개선되고 총장·학장 직선제를 보완하여 총장 공모제와 교황식 학장선출방식을 택할 것입니다. 고객중심·성과중심의 행정서비스를 펼쳐나갈 것입니다. 아울러 산·학·관·지역과의 네트워크 강화를 위해 캠퍼스를 지역에 개방하고 평생교육 기능을 한층 강화하며 대학의 실험실과 연구실이 신기술 뱅크로서의 역할을 하도록 지원할 것입니다. 이러한 시책이 효과를 발휘하면 우리 순천대는 지방대학의 콤플렉스를 완전히 극복하고 명실상부한 동북아시대의 지역 중심 대학이 될 것입니다.”<이낙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