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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자녀교육 '생각 따로 행동 따로'


"인간성이 중요하지, 성적보다는. 그렇지만…." "내가 열심히 공부 안한 걸 얼마나 후회하는데, 넌 열심히 해라." "학원이나 과외를 시켜야 맘이 편해. 그래서 놀더라도 책상에 앉아서 놀라고 말하지."

우스게 소리가 아니다. 학부모들은 실제로 인간성 교육이 성적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성적 올리기에 힘쓰고 있으며, 본인이 학창시절 공부를 하지 않은 것을 후회하고 자녀가 학원이나 과외 공부를 할 때 마음이 편하다고 느끼는 등 자신의 학업불만을 자녀를 통해 해소하려는 경향이 많은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한국교육개발원 현 주 연구위원은 최근 '한국 학부모 교육열의 재조명'을 주제로 열린 교육정책포럼 주제발표에서 유치원, 초중고 학부모와 학생 각 2500명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학부모의 83.3%가 도덕성이나 인간성 교육이 공부보다 중요하다고 답했으나 73.3%는 자녀가 학원과 개인과외 등 과외를 하고 있으며, 53.7%는 과외 목적이 학교성적을 올리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학부모 84%는 학창시절 공부하지 않은 것을 후회한 적이 있고
41.3%는 학력으로 인한 절망감, 무력감, 좌절감을 느낀 적이 있다고 답했다. 학부모 51.8%는 자녀가 학원이나 과외공부를 할 때 마음이 편하고, 53.4%는 자녀 시험기간에 자녀와 같이 긴장한다고 응답, 자신의 학업불만을 자녀를 통해 해소하려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92.1%의 학부모는 자녀를 대학 또는 대학원까지 공부시키겠다고 답했으며 71.3%는 '현재 자녀의 공부 상태나 열의로 볼 때 대학에 진학할 수 있다'고 답해 대학진학에 높은 기대감을 보였다. 이처럼 대학을 중시하는 생각에 따라 '자녀가 대학에 진학하지 못하는 것을 자녀교육 실패로
본다'는 응답이 27.9%, '자녀가 명문대학에 못 가면 체면이 안 선다'는 응답도 17.8%나 됐다.

이밖에 학부모들은 성공을 위해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개인의 능력(79.3%)과 사교성(13.5%)을 꼽았고, 사회에서 성공한 사람으로는 61.6%가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사람, 18.5%가 의사 교수 판사 등 전문직 종사자를 들었다.

현 주 연구위원은 "학부모의 이런 태도는 자녀 교육에 있어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자녀와 갈등 원인이 될 수 있다"며 "학력이나 학벌이 아닌 국가 차원의 평가체제와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국가 인력 관리 방안과 학생 개인의 적성과 소질을 계발해 주는 학교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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