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기다리거나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에는 두 손바닥으로 앞이마를 누르고, 힘을 조금 들여 아래턱까지 문지른 다음 다시 머리 뒤를 향해 양쪽 귀를 문지르고, 정수리를 문지르면서 앞이마로 돌아온다.
십여 차례 계속하면 제양(諸陽)의 상승을 촉진하고 백맥(百脈)이 조화를 이루며 기혈(氣血)이 쇠퇴하지 않게 된다.
전화를 기다릴 때는 입 안에 뭔가를 물고 있는 것처럼 입을 굳게 다물고 두 뺨과 혀로 입 속을 양치질하는 동작을 몇 차례 해서 침이 입에 가득 차거든 세 번에 나눠 삼킨다.
이렇게 하면 입 안에 많이 생긴 침이 소화를 도와준다.
영화나 강연이 시작되기를 기다릴 때는 눈에 대한 보건체조를 해서 눈근육의 피로와 근시·원시의 발생을 방지하는 게 좋다.
또 시간이 있으면 두 손으로 요안처(腰眼處)로부터 미려부(尾閭部)까지 힘주어 문질러주고 다시 문지르면서 양쪽 엉덩이가 뒤로 굽은 끝 부분까지 돌아간다.
이렇게 수십 차례 하면 신장기능이 강해져 요통을 막을 수 있다.
개회식 전에 먼저 도착했거나 회의 중 휴식시간에는 두 손바닥으로 양쪽 귓구멍을 세게 누르고, 두 손의 중간에 있는 세 손가락으로 후두부의 침골을 가볍게 10여 번 두드린다. 그런 다음 두 손바닥을 갑자기 뗀다. 이렇게 수십 차례 하면 머리가 깨끗해지고, 기억력과 청간이 증강된다.
줄을 길게 서서 물건을 살 때는 반복해서 주먹을 쥐었다 폈다 하며, 손목관절을 돌려주고, 허리와 다리를 돌려주는 동작을 취한다. 이렇게 하면 혈액순환이 촉진되고 관절이 민첩해진다.
오구(五久)를 피하라
앉고, 눕고, 서고, 다니고, 보는 것은 인체의 5가지 중요한 본능이다. 그러나 이 5가지 본능으로 인한 피로가 쌓이면 건강에 손해가 되니 주의해야 한다.
① 오래 앉아 있으면 살(肉)이 상한다. 장기간 앉아 있으면 근육섬유가 위축되기 쉬워서 근육의 힘이 약해지고 몸도 수척해지며 식욕이 감퇴된다.[PAGE BREAK]② 오래 누워 있으면 기(氣)가 상한다. 장기간 침대에 누워 있으면 신진대사가 저하되어 정신력이 부진해지고, 몸이 권태롭고 힘이 빠지며, 움직이면 숨을 헐떡거리는 등의 기허증(氣虛症)이 나타난다.
③ 오래 서 있으면 뼈가 상한다. 오래 서 있으면 다리로 내려간 정맥혈이 되돌아오는 데 어려움이 생겨서 다리가 약해지고, 발이 저리며, 발등이 붓는다. 또 종아리에 있는 정맥이 구부러지면서 불거지고 허리와 다리에 관절염이 생긴다.
④ 오래 걸어다니면 힘줄이 상한다. 나이를 생각하지 않거나 몸이 약한 가운데 먼길을 걸으면 발의 힘줄이 접질리거나 넘어지거나 혹은 심혈관계통에서 의외의 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
⑤ 오래 보고 있으면 피가 상한다. 보는 시간이 너무 길면 눈이 피로해지고 머리가 어지러우며 심장이 두근거린다. 눈은 간에 속하고, 간은 피를 저장한다. 따라서 간혈(肝血)이 부족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