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 ① 교사가 학생을 망친다는 말이 있다. 개성이 강하고 다양한 사고를 지닌 요즘 학생들은 교사의 지시나 학교교칙에 대해 대체로 순응적이지 않다. 이에 학생들과 교사 간에는 대립과 갈등이 존재하기 마련이다. 이 과정에서 교사들이 '법보다 주먹이 가깝다'는 말과 같이 체벌을 통해 학생을 지도하는 경우가 있다. 이로 인해 교사와 학생 간에는 불신의 골이 깊어지고,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학생은 학교와 교사가 싫어서 등교를 거부하거나 탈선을 하게 된다. 얼마 전 D지역에서 지각한 학생에 대해 200대의 체벌을 행함으로써 매스컴에 보도된 사건 등이 이 같은 사례에 해당된다. 학생지도와 관련하여 교사의 체벌에 대해 반대한다는 입장에서 자신의 견해를 논하고, 교사의 지시에 반항적인 학생들에 대한 효과적인 지도방안을 논술하시오.
Ⅰ. 序論 우리 속담에 '귀여운 자식 매 한 대 더 때리고, 미운 자식 떡 하나 더 준다'라는 말이 있다. 영국의 속담에도 '매를 아끼면 자식을 버린다'는 말이 있다. 이는 모두 자녀를 올바르게 교육시키기 위해서는 채찍을 가해야 한다는 자녀교육관을 의미한다. 그런데 이러한 체벌과 관련하여 최근에는 체벌 당한 학생의 학부모들이 체벌한 교사를 고소하는가 하면 폭행까지 하는 등 사회적으로 많은 물의를 일으키고 있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 주고 있다. 이에 교육적 견지에서 체벌은 바람직하지 않은 만큼 사랑으로 학생을 지도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Ⅱ. 本論 (1) 체벌 찬성론 비판 교육에 있어 체벌은 행동수정의 도구로 이용될 수 있다. 체벌을 긍정하는 견해는 분명 이 점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그 행동수정의 효과는 지속적이지 못하고 일시적이며 오히려 악영향만을 초래할 수 있다는데 문제가 있다. 또한 현실적인 입장에서 살펴봤을 때 다인수 학급이라는 우리의 교육현실에서 학생들을 적절하게 통제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체벌이라고 볼 수도 있다. 그러나 이는 다수 아동에 대한 교사의 지도능력에 관한 문제로 결국 지도교사의 전문성과 자질에 직결된다. 교사가 교수·학습 및 지도 방법에 있어 탁월한 전문성을 갖고 있다면 체벌이 아닌 다른 인간적이며 교육적인 방법으로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다.
(2) 체벌 반대론 옹호 교육이란 전인적 인간의 육성을 목표로 한다. 그러나 체벌을 사용하는 교육은 학생들의 정신적·정서적인 영역에 깊은 상처를 주게 되어 결국 인격의 성숙을 가져올 수 없게 하는 큰 결함과 부작용을 초래하게 된다. 쿠닌과 겜프도 벌을 많이 사용하는 학급에서는 벌이 오히려 비행을 증가시키며 문제를 더욱 확대시키는 결과를 가져온다고 보았다. 또한 체벌은 인간 그 자체가 목적인 교육에서 학생들을 수단시 할 수 있다. 많은 학생들을 효율적으로 다스릴 수 있는 방법으로 한 학생을 본보기로 체벌하거나 수업 진행의 편리함을 위해서 체벌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이는 결국 한 인격을 수단시하는 것으로 인간의 존엄성과 인격형성이라는 교육적 의의에 정면 배치되는 것이다. 이외에도 체벌을 받고 자란 학생들은 부정적인 자아 정체성이 형성되어 사물의 부정적인 면만을 바라보게 되며 주체성과 창의성, 적극성 등을 잃게 되어 건전한 민주시민으로 자랄 수 없게 된다.
(3) 체벌 대체 방안 그러므로 교육의 목적이 인간행동의 바람직한 변화에 있다면 그 방법은 가장 교육적인 것이어야 한다. 따라서 교사는 우선, 학생에 대한 기대와 믿음을 바탕으로 단계적으로 행동을 변화시켜야 한다. 교사는 학생과의 신뢰관계를 구축하고, 행동변화를 위해 여유를 가지고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 다음으로 학부모와의 상담이나 전임교사나 친구들의 정보를 바탕으로 반항적 행동을 보인 학생의 원인을 분석하여 해결책을 강구해야 한다. 끝으로 학생의 장점을 찾아 지속적으로 칭찬해 줌으로써 자아 정체성 확립과 자신감을 갖도록 격려해야 한다.
Ⅲ. 結論 '고래도 칭찬하면 춤을 춘다'는 말과 같이 학생에 대한 교사의 사랑과 기대는 학생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 체벌을 통해 학생을 변화시키려는 교사도 있지만, 체벌은 정서적·정신적으로 성숙된 인격형성에 도움을 주지 못할 뿐만 아니라 인간의 존엄성에도 치명적인 손상을 주게 되고 나아가 건전한 민주시민으로 자랄 수 없게 한다. 그러므로 교사는 학생에 대한 믿음과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행동을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체벌이 불가피한 경우에는 학생의 인격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교육적 목적으로 행해지도록 유의해야 할 것이다.
※ 위 문제의 논술유형은 옹호논박형과 대안제시형이 결합된 형태로서, 논점을 제시하면 체벌반대에 대한 나름대로의 논리를 옹호논박형 형식(상대방의 견해, 주장과 비판, 나의 주장과 논거제시)에 따라 서술한 후 효과적인 지도방안을 제시한다면 설득력 있는 답안이 될 것이다.
문제 ② 교사평가제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논술하시오.
Ⅰ. 序論 학생은 교사의 수준을 넘지 못한다. 교육부는 교사의 전문성 신장을 위해 2005년 5월부터 교원평가제를 시험적으로 운용하고, 이르면 2007년부터 전면적으로 시행한다는 방안을 발표하였다. 그러나 전교조 등 교직단체는 평가기준의 객관성 부족 등을 이유로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교사들이 합의가 없는 교원평가제는 성공하기 어려울 것이다.
Ⅱ. 本論 교사평가제를 찬성하는 입장은 우선, 교사들 간의 선의의 경쟁을 통해 전문성을 향상시키고 교육의 질 향상으로 공교육의 신뢰회복을 이룰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평가기준이 명확하지 못할 때는 측정이 가능한 영역인 실적에 맞춰짐으로써 평가의 목적이 변질될 수 있고, 교사 간 과열 경쟁으로 상호불신을 유발할 수도 있다. 또 우수교사에 대한 사기부여를 통해 교육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이 또한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는 교사들의 사기저하는 물론 무력감이 형성될 수 있을 것이다. 이외에도 교사평가 결과의 악용으로 교사의 불안과 학교의 위기를 심화시킬 수 있다.
교원평가의 목적이 교사의 전문성 신장에 있다면 다수 교사가 희망하는 수석교사제 도입이나 획기적인 보상체제를 도입하여 현장의 교사의 사기를 높여주어야 한다. 또 법정 교원 확보를 비롯한 교육여건 개선과 교내 자율장학 활성화를 통해 교사들이 학생지도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그밖에 윈윈전략 차원에서 수석교사제와 교사평가제의 동시 도입 등도 고려해 볼 만 한다.
Ⅲ. 結論 '스승'이라는 이름으로 권위를 부여받는 유교적 윤리는 새 시대에 맞지 않는 낡은 가치관이다. 하지만 교사들이 합의가 전제된 평가기준이 마련되지 못한 상태에서 교사평가제를 도입하는 것은 학교현장의 불만과 혼란만 가중시킬 수 있는 만큼 합의된 평가기준 마련과 수석교사제 도입 등 획기적인 대안 마련을 위해 협력해야 할 것이다. 교사들 또한 권위의 껍데기를 벗어던지고, 제자들과 학부모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 위 문제의 논술유형은 옹호논박형인데, 논점에 따라 제시하면 옹호논박형 형식에 따라 서술하면 될 것이다. 주의할 점은 논술자가 반대 입장을 취할 때는 나름대로의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설득력을 갖게 될 것이다. 건전한 대안이 없는 반대는 찬성자를 설득시키기 어렵기 때문이다.
문제 ③ 과외교육의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며, 학교에서의 과외해소 방안에 대해 논술하시오.
Ⅰ. 序論 과외는 학생들의 특기나 적성 계발은 물론 교과의 보충·심화학습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획일화된 공교육을 보완할 수 있다. 그러나 과외교습 금지에 대해 헌법재판소의 위헌결정으로 과외가 전면적으로 허용되고, 학벌주의에 편승한 학부모들의 교육열로 과외는 교육 불평등은 물론 양극화 심화 기제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입시제도의 변화에 따라 교육병리현상의 주범으로 자리 잡은 과외문제가 다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Ⅱ. 本論 1) 문제점 과외 문제는 우선, 실질적인 교육기회의 균등한 보장이 어렵다는 점이다. 농·산·어촌과 대도시, 계층 간 과외 접근의 격차로 인해 학생 간의 서열화를 심화시킨다. 또 시험위주의 전달식 교육으로 인격의 자유로운 발현과 자율적 인간으로서의 성장을 가로막음은 물론 지식기반사회에 필요로 하는 창의력이나 자기 주도적 학습력 신장이 어렵다. 뿐만 아니라 정상적인 학교교육을 어렵게 하고, 가정에는 과외비 부담을 가중시키며, 사회적으로는 계층 간의 위화감 조성이나 소외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2) 과외의 발생원인 과외가 과열되는 원인은 지필시험 위주의 평가 및 대학선발제도, 경쟁력이 약한 학교수업의 질, 열악한 교육여건, 다양한 교육수요에 대한 학교의 대응력 부족 등에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보다 근본적인 원인은 대학을 졸업해야만 인간대접을 받을 수 있고 출세할 수 있다는 학벌사회의 만연에 있다.
3) 해결방안 이러한 문제해결을 위해 학교에서는 첫째, 학교교육의 내실화화가 필요하다. 학교는 학생의 전인적 발달 위해 N세대에 맞는 즐겁고 재미있는 수업, 수준별 교육과정 운영이나 특별활동 등을 활성화하여 학생들에게 꿈과 용기를 심어주는 건전한 학교풍토를 조성해야 한다.
둘째, 학생들의 요구를 반영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야 한다. 방과 후 학교의 활성화를 통해 교과의 보충·심화는 물론 특기·적성 계발 프로그램의 지속적 운영으로 과외 수요를 학교가 수용해서 경쟁력 있고 신뢰 받는 학교로 거듭나야 한다.
셋째, 전문성 신장을 위한 교사의 노력이 필요하다. 세미나나 교과연구회 활동, 전문서적 탐독, 대학원 진학 등을 통해 교사의 자질함양을 위해 노력하고, 사명감을 가지고 사랑과 열정으로 학생들을 지도해야 한다.
끝으로 e-learning의 교육적 활용이 필요하다. 유비쿼터스 시대를 맞아 EBS 강의나 지방자치단체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교육 콘텐츠(서울 : 꿀맛닷컴)를 활용하여 교육격차를 해소해 나가야 한다. 그밖에 저소득층에 대한 배려와 지원(mentor)제도 등이 마련되어야 한다.
Ⅲ. 結論 과외는 학교 이외의 사회구조에서 발생한 구조적인 문제이긴 하나 학교와 교사의 노력에 의해 해소될 수 있다. 과외는 학생은 물론 가정, 학교, 사회에 많은 문제를 유발하는 만큼 누구에게나 균등한 교육기회 제공을 위해서라도 다같이 노력해야 한다. 학교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교사는 전문가로서 사명감과 열정으로 학생을 지도하며, EBS 등 인터넷 등을 최대로 활용하게 함으로써 과외의 역기능을 해소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 위 문제는 대안을 제시할 때 일반적인 대책이 아닌 학교에서의 대책이란 점에 주의해야 할 것이다. 일반적인 대책은 원인분석에서 간단히 언급한 것처럼 다양한 시각에서 대책을 제시해야 하겠지만, 본 문제의 경우 학교에서의 대책이므로 학교에서 할 수 있는 것에 한정해서 논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