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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11.08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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멱쇠채

작은 섬 전체에 조그마한 들꽃들이 서로의 모습을 자랑이라도 하려는 듯, 앞다투어 피어나기 시작하는 5월이었습니다. 어느 날 해변을 가기 위해 산언덕을 내려가던 중 노랗고 큰 꽃 몇 송이가 탐스럽게 피어 있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처음 보는 꽃이었는데 민들레도 아닌 것이 마치 원예종을 이곳에 옮겨 놓은 것이 아닐까 착각할 정도로 꽃 자체가 크고 아름다웠기 때문이었습니다.

며칠을 고생해 알게 된 이름은 ‘멱쇠채’. 미역 모양의 잎을 먹을 수 있으나 조금 질긴 채소라는 뜻에서 붙여졌다고 합니다. 여러해살이풀이며 뿌리가 매우 굵고 잎은 뿌리목에서 모여나기 하고 잎 가장자리는 밋밋한 것이 특징입니다. 꽃 속 수술의 모양은 얼핏 보면 낚싯바늘들이 촘촘히 서 있는 것 같아 아름다움과 신비로움을 동시에 느끼게 해줍니다. 주로 중부 이북 지방에서 자라고 어린잎과 꽃줄기는 나물로도 먹을 수 있습니다.

아름답고 귀한 우리나라 자연의 식물자산 중 1품종이라고 해도 좋을 꽃 멱쇠채. 개인적으로는 이 꽃을 개량하여 원예종으로 발전시킨다면 어느 꽃보다 아름답고 새로운 품종으로 탄생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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