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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4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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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 역사, 자연이 공존하는 당항포관광지

우리나라에서 ‘공룡’하면 맨 처음 떠오르는 곳이 바로 경남 고성이다. 지난 6월 막을 내린 ‘2009 경남 고성 세계공룡엑스포’에도 170만 명이 넘는 사람이 다녀갔다. 세계 3대 공룡발자국 화석산지인 고성이기에 ‘공룡’이 주목받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사실 그것은 고성의 많은 볼거리 중 하나일 뿐이다. 특히 세계공룡엑스포가 열린 고성 당항포관광지에는 공룡 외에도 역사와 자연을 함께 느낄 수 있는 다양한 볼거리가 한데 모여 있다.

당항포관광지는 세계공룡엑스포가 열리는 장소로 널리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 곳에서 볼 만한 것이 공룡뿐이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공룡체험관 외에도 자연사박물관, 수석전시관, 당항포해전관, 거북선체험관, 충무공디오라마관, 숭충사, 요트장 등 많은 시설이 있고 람사르총회의 공식 탐방지로 선정될 정도로 자연생태가 잘 보존돼 있어 미리 알고 꼼꼼히 살펴본다면 공룡과 역사, 자연을 아우르는 알짜배기 체험학습이 가능하다. 엑스포 폐막 후 32일 만인 7월 10일 재개장한 당항포관광지의 볼거리를 살펴본다.


상상을 자극하는 공룡시대 여행

엑스포 폐막 후 몇몇 전시관이 철수하긴 했지만 여전히 많은 공룡체험시설이 방문객을 기다리고 있다.
당항포관광지의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엑스포주제관에서는 공룡의 전성기부터 멸망에 이르기까지의 과정과 오늘날 공룡의 발굴 • 복원과정을 영상과 조형물을 통해 볼 수 있다. 특히 주제관 내 4D영상관에서는 4차원 입체영화인 <다이노어드벤쳐 II>를 통해 공룡의 생활상을 실감나게 체험할 수 있다. <다이노어드벤쳐 II>는 평일에는 1시간 간격, 주말에는 30분 간격으로 상영된다.
최신의 ABR공법을 이용해 브라키오사우르스의 형상으로 만든 백악기공원관은 실제로는 공존한 적이 없는 인간과 공룡의 공존이라는 상상의 세계를 유쾌하게 재현했다.
백악기공원관은 동굴 속에 거주하는 원시인 가족이 사냥해온 공룡을 요리해 먹는 모습을 연출한 ‘입구동굴존’을 비롯해 ‘초식동물존’, ‘익룡존’, ‘수룡의 세계’, ‘티라노의 공격존’ 등으로 구성돼 있는데, 특히 ‘티라노의 공격존’에서는 공룡의 제왕격인 티라노사우루스의 등장을 실감나게 연출해 호평을 받았다.

‘살아있는 화석’ 철갑상어를 직접 만져볼 수 있어


철갑상어 체험관에는 공룡과 같은 시대를 살았으면서도 지금까지 진화도, 멸종도 하지 않아 ‘살아있는 화석’으로 불리는 철갑상어가 전시되어 있다. 터치풀이 설치돼 있어 수족관 너머의 철갑상어를 구경하는 데 그치지 않고 철갑상어를 직접 만져볼 수 있으며, 재평가를 통해 높은 상업성을 인정받은 철갑상어의 가치에 대해 배워볼 수 있는 패널도 마련되어 있다.
공룡나라농업관에는 고추, 취나물, 태극애호박 등 고성의 10대 농산물을 비롯한 다양한 식물이 전시돼 있다. 여기서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초식공룡이 즐겨 먹어 일명 ‘공룡소나무’라고 불리는 울레미소나무다. 울레미소나무는 현존하는 유일한 2억 년 전 공룡시대 식물로서 화석으로만 그 존재가 확인돼 멸종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1994년 호주 블루마운틴 올레미 국립공원에서 발견됐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공룡나라농업관에만 한 그루가 있다.
이 밖에 하루 6차례 워터스크린과 레이저를 이용해 공룡의 역사를 보여주는 멀티미디어관과 실제 공룡발자국 화석을 눈으로 볼 수 있는 공룡발자국 탐방로, 나무줄기에 물에 녹은 이산화규소가 스며들어 화석이 되어버린 규화목 정원 등도 공룡과 과학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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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다른 선박 체험 기회

공룡전시관 지구를 감상한 뒤 해변도로를 따라 걷다보면 제방 옆으로 커다란 군함과 줄지어 정박돼 있는 요트를 볼 수 있다.
군함은 실제 월남전에 사용된 LST 상륙함을 가져다 놓은 것으로, 이곳을 방문하는 학생들이 호국정신을 키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전시해 놓은 것이다. 함포를 비롯해 월남전 당시의 원형이 잘 보존돼 있어 함에 올라보는 것은 다른 곳에서는 하기 힘든 색다른 경험이 될 것이다.
군함 옆으로 요트가 줄지어 있는 곳은 요트조종면허시험장 겸 탑승장으로서 해양레저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당항포 앞바다는 해수욕과 어업이 금지 돼 있어 장애물 없는 쾌적한 분위기에서 해양레저를 체험해 볼 수 있다.

자연의 신비를 맛볼 수 있는 자연사박물관과 수석전시관

선착장 옆으로는 자연사박물관과 수석전시관이 나란히 서 있다. 자연사박물관에는 곤충, 광물, 어류, 조류 등 1700여 점의 다양한 자연자료가 10개 테마로 전시돼 있다. 자연의 신비를 체험해 볼 수 있는 체험공간도 마련돼 있어 방문객으로 하여금 자연에 대한 이해와 사랑을 증진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수석전시관에는 산수경석, 산형석, 폭포석 등 273점의 다양한 수석이 전시돼 있어 수석의 아름다움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다.


임란 공신의 호국정신을 배울 수 있는 많은 전시물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당항포는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두 차례에 걸쳐 왜선 57척을 격침시킨 대첩지이기도 하다. 그래서 당항포해전과 임란창의공신을 기리는 다양한 시설이 조성돼 있다.
먼저 거북선체험관은 실제 거북선의 모양을 그대로 재현한 것으로 거북선 내부 모습을 직접 들어가 살펴볼 수 있도록 되어 있다. 현대에 들어와 지금까지 만들어진 거북선 중 가장 실제 모양을 잘 재현해 놓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해군사관학교 학생들이 견학을 위해 자주 방문한다.
거북선체험관을 중심으로 바로 뒤편에 조선 장수의 투구 모양을 본 뜬 충무공디오라마관이 있고 우측으로는 충무공 기념사당인 숭충사가, 좌측으로는 당항포해전관과 전승기념탑이 자리 잡고 있다. 임란 당시 나라를 위해 당당히 일어났던 우리 조상의 기개가 잘 느껴지도록 시설물과 조경이 잘 구성돼 있는데, 무엇보다 압권인 것은 숭충사와 전승기념탑에서 굽어볼 수 있는 푸른 바다다.
한편, 당항포관광지는 7월 10일 재개장에 맞춰 물놀이시설도 함께 개장해 해변임에도 해수욕을 즐길 수 없는 방문객의 아쉬움을 달래고 있다. 또한 엑스포 기간 동안 도우미들의 숙소로 사용된 시설을 일반인을 위한 펜션으로 변경해 대여하고 있다. | 강중민 jmkang@kft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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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료  어른    청소년  어린이
개인     6000원 4000원  3000원
단체     5000원 3000원  2000원
•문의전화 : 당항포관광지 관리사무소 (055)670-2800~2
•홈페이지 : dhp.goseong.go.kr
* 당항포관광지는 ‘2009 경남 고성 공룡엑스포’ 예매입장권을 구입한 후 미처 사용하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올해 12월 31일까지 무료입장기회를 제공한다. 단, 입장권의 종류(어른, 청소년, 어린이)에 맞게 사용할 수 있으며 시설이용료(트램카, 물놀이시설)는 별도 부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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