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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8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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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감을 열어주는 예술체험, 하슬라아트월드

일출로 유명한 정동진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한껏 느낄 수 있는 유명관광지이다. 이 아름다운 환경을 보고 느끼는 것만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일이지만, 이곳에는 자연의 아름다움뿐 아니라 그와 어우러진 인공적인 예술품의 아름다움까지 보고 느끼고 배울 수 있는 하슬라아트월드가 있다.


정동진 앞바다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산 중턱에 자리 잡고 있는 하슬라아트월드는 자연과 어우러진 예술의 아름다움을 오감을 통해 배울 수 있는 복합문화예술공원이다. 오래 전부터 일출로 유명한 정동진이지만, 이 지역을 잘 아는 사람이라면 바닷가보다 하슬라아트월드를 찾는다고 할 정도로 멋진 일출을 볼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이곳에서 보는 월출은 일출 이상의 아름다움을 갖고 있다.
하슬라아트월드는 전시장과 같은 울타리를 벗어나 예술과 자연이 어우러진 모습을 통해 진정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도록 해 보자는 예술가들의 뜻이 모여 2003년 10월 처음 문을 열었다.

자연미와 인공미가 어우러진 산책로

총 3만 3000평 규모의 하슬라아트월드는 전망대인 ‘항상’, 성성 활엽길, 소나무 정원, 시간의 광장, 놀이 정원, 바다 정원, 하늘전망대, 솟대박물관, 바다카페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하슬라아트월드의 산책로는 항상 수평선을 볼 수 있어 ‘항상’이라고 이름 붙여진 전망대를 지나면 바로 시작된다. 산책로 첫머리에는 300여 종의 식물과 예술작품이 조화를 이루는 성성 활엽길이 있고, 좀 더 걷다보면 각종 소나무가 심어져 있는 소나무 정원으로 이어진다. 하슬라아트월드의 중앙에 자리 잡은 시간의 광장 중턱엔 초대형 해시계가 설치돼 있어 해의 길고 짧음을 볼 수 있다. 마지막 코스인 바다 정원까지 하슬라아트월드의 산책로는 능선을 따라 자연스럽게 이어져 있어 어디서든 고개만 돌리면 푸른 바다와 하늘이 맞닿은 수평선을 볼 수 있다. 다른 자연 • 생태체험학습장에 비해 동 • 식물의 양이나 다양성은 조금 부족하지만 자연과 더불어 예술을 동시에 느낄 수 있기 때문에 특색 있는 생태체험이 될 수 있다. 산책로를 관람하는 데 걸리는 총 소요시간은 1시간 30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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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재료를 이용한 예술체험프로그램




하슬라아트월드의 장점은 무엇보다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다. 미술을 단순히 보거나 그리는 것을 넘어 시각, 촉각, 미각, 후각, 청각을 모두 이용하는 행동 위주의 체험을 해볼 수 있다. 특히, 전문 예술가가 고안한 세분화 된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자유롭게 선택해 학습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체험프로그램은 각 감각기관별로 크게 5가지로 나눠 볼 수 있다. 인체에 무해한 먹거리를 이용해 다양한 작품을 만드는 과정을 통해 미술과 친숙해질 수 있도록 하는 ‘먹는 미술’, 솜, 양초, 점토 등 다양한 질감의 재료의 감촉을 손으로 느끼며 정서를 함양하고 상상력을 키우는 ‘만지는 미술’, 사물들을 관찰하는 습관을 길러 지각능력을 키우고 여러 가지 미술적 표현 방식을 직접 경험하면서 두뇌를 개발하는 ‘관찰하고 표현하는 미술’, 망치, 못, 나무판 등 주변의 여러 사물을 두드리고 엮어가는 과정을 통해 청각과 시각을 동시에 자극하는 ‘두드리는 미술’, 소의 배설물을 만지고 냄새를 맡으며 자연을 느낄 수 있는 ‘냄새 맡는 미술’ 등이 그것이다.
이 외에도 유리막대를 토치에 녹여 유리목걸이나 커피스틱을 만드는 램프워킹이나 유리물감으로 그림을 그린 뒤 오븐에 구워내는 글라스 페인팅 등 다른 곳에서는 쉽게 접하기 힘든 유리공예를 직접 경험할 수 있다. 또한 ‘창작조형체험’과 ‘야생화 식물 체험’ 등 유희를 통한 두뇌개발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다.
이러한 예술체험프로그램은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도 함께 참여할 수 있으며, 각종 재료를 따로 판매하고 있어 집에서 따로 교보재를 구입해 활용할 수도 있다. 또한 각 학교로 전문가가 찾아가는 출장지도도 가능하다.


예술성이 돋보이는 하슬라 뮤지엄 호텔

올해 6월, 완공된 하슬라 뮤지엄 호텔은 뛰어난 예술성을 자랑한다. 정동진 앞바다를 정면으로 바라보고 있어 객실에서 아름다운 일출을 볼 수 있고, 세세한 부분까지 설립자인 강릉대 미술학과 최옥영 교수가 직접 디자인했기 때문에 호텔 자체가 하나의 예술품이라고 할 수 있다. 호텔 1층의 레스토랑 ‘張’은 미술관과 식당의 복합 공간으로, 많은 미술품이 전시되어 있는 예술적 공간에서 품격 있는 식사를 할 수 있다. 레스토랑은 굳이 식사를 하지 않아도 하슬라아트월드 방문객이라면 미술관처럼 이용이 가능하다. 단, 숙박비가 25만 원에서 250만 원 사이로 고가이고 객실 수가 많지 않아 단체숙박에는 적합하지 않다.
하슬라아트월드에서는 야외미술관 체험 축제나 국제 야외미술관 심포지움 등 방문객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문화관련 행사가 종종 열리므로 시기를 잘 맞춰 방문하면 보다 풍성한 경험을 할 수 있다.
| 강중민 jmkang@kft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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