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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01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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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력을 키워주는 체험공간들

겨울방학을 맞아 모처럼 학생들에게 여유 있는 체험학습기회를 주고 싶지만, 차가운 겨울 날씨에 야외에서 체험학습을 하다가 괜히 감기만 얻어 돌아오지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 이번 호에서는 이런 고민을 하는 독자들을 위해 따뜻한 실내에서 상상력을 키울 수 있는 체험학습장 세 곳을 소개한다.

착시현상을 이용한 뒤죽박죽 상상의 세계
와카푸카

겨울 레포츠 중심지에서 떠나는 상상여행

겨울이면 겨울 레포츠를 즐기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닿는 강원 평창에 작년 10월 문을 연 ‘와카푸카’는 착시현상을 이용해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체험공간이다. 눈으로 보는 사물의 모습과 실제모습의 차이를 몸소 느껴볼 수 있는 전시존과 놀이를 통해 과학 원리를 깨우치도록 하는 체험존, 가족과 함께 착시현상을 이용한 조형물 사이에서 재밌는 사진을 찍으며 즐길 수 있는 야외존으로 구성돼 있는데, 유럽풍 대형 레저단지인 로하스파크 내에 위치하고 있어 이국적인 주변경관이 즐거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 공은 왜 위로 굴러갈까요?”
1층 전시존은 착시현상을 이용한 여러 공간으로 이뤄져 있다. 전시존 관람은 시간단위로 운영되는데 직원이 관람객을 안내하며 각 공간에 대한 자세한 설명으로 이해를 돕는다. 유명한 제주도 신비의 길 비밀을 구르는 공과 놀이기구를 통해 몸으로 배울 수 있는 ‘중력의 정글’, 보호색 속에 숨어 있는 사물을 찾고 보호색으로 만들어진 옷으로 몸을 숨겨볼 수 있는 ‘보호색의 숲’, 각도에 따라 사물의 크기가 다르게 보이는 ‘에임즈의 방’ 등 다양한 체험공간이 관람객의 흥미를 자극한다.

즐겁게 뛰놀며 키우는 체력과 상상력
전시존과 달리 관람객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2층 체험존에는 유연성과 집중력을 길러주는 ‘플라워 클라이밍’, 공으로 가득 차 있는 풀에서 비가 내리는 과정을 배울 수 있는 ‘수증기의 원리’, 모션센서를 이용해 빛을 이용한 아트워크를 체험할 수 있는 미디어 체험존 등 다양한 놀이형 체험시설이 있다. 체험학습장이라기보다는 놀이방 같은 느낌을 주는 이곳은 별도의 가이드가 없지만 각 시설마다 아이들의 호기심을 유도하는 안내문구가 설치돼 있어 놀면서 자연스럽게 과학 원리에 접근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2층 전 구역에는 아이들이 넘어져도 다치지 않도록 푹신한 인조잔디와 매트가 깔려 있으며, 햇살이 잘 드는 통유리벽 바로 옆에 마련돼 있는 휴식공간에는 조약돌 모양의 쿠션과 과학서적이 비치돼 있어 편안한 자세로 여유 있는 휴식을 취할 수 있다.



기발하고 엉뚱한 물건 통해 상상력 키우는
별난물건박물관


“마음껏 만져보고 촬영하세요”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내 기획전시실에 위치한 별난물건박물관(이하 별박)은 전 세계에서 모든 기발하고 재밌는 물건들을 직접 만지며 체험할 수 있는 체험형 박물관이다. 넓은 공간은 아니지만 전시물들이 빽빽이 들어차 있어 모든 물건을 보려면 생각보다 훨씬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별박의 가장 큰 특징은 유리로 둘러싸인 여느 박물관과는 달리 모든 물건을 관람객이 직접 만져볼 수 있다는 것이다. 사진촬영 역시 권장사항이다. 그래서 간혹 파손된 전시물들이 눈에 띄지만 직접 만져볼 수 있다는 장점에 비하면 소소한 흠이라고 할 수 있다.
전시품들은 소리 • 빛 • 과학 • 움직임 • 생활이라는 다섯 가지 테마별로 나뉘어 전시되고 있다. 고개를 숙이지 않고도 책을 읽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귀차니스트 안경, 손가락 모양의 코털정리기 등 어른들이 봐도 재밌는 물건들이 가득차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으며, 매월 새로운 물건들이 추가되기 때문에 다시 찾더라도 새로운 재미를 찾을 수 있다. 또 지나치게 정숙하지 않고 이것저것 만져보는 관람객들의 소리로 활력이 넘쳐 부담 없이 관람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생활 속 상상력을 자극하는 엉뚱황당발명전
특별전시 중인 엉뚱황당발명전에서는 일본진도구학회 회장인 카와카미 켄지의 엉뚱하고 황당한 발명품을 만나볼 수 있다. 섞어라, 차용하라, 통합하라, 상상하라, 개선하라의 다섯 가지 테마별로 전시돼 있는 수십 종의 황당한 발명품들을 직접 쓰고 만지며 장난치는 재미가 쏠쏠한데, 각 발명품이 갖고 있는 문제점에 대해 궁금증을 갖도록 유도하고 있어 교육적 효과 역시 크다.

구경한 별난 물건들에 대해 복습해볼까요?
별박에서는 주말에 한해 하루 3~4차례 전시물에 대한 이해를 돕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강사가 직접 전시물을 시연하며 질문 답변 형식으로 설명을 해주기 때문에 미처 보지 못하고 지나친 전시물에 대해 다시 확인할 수 있다. 또 이 시간에는 아직 전시되지 않은 물건도 소개되므로 주말에 별박을 방문했다면 빼놓지 말고 들어보기 바란다. 단, 교육장에 한번 입장하면 다시 전시관으로 재입장 할 수 없기 때문에 반드시 모든 관람을 마친 후 입장해야 한다.

공의 미학 속으로…
롤링볼뮤지엄

세계 최초의 롤링볼 전문 박물관
별난물건박물관 바로 건너편에 위치한 롤링볼뮤
지엄은 세계 최초의 롤링볼 전문 박물관으로 공을 이용한 다양한 예술작품과 구조물이 전시돼 있는 공간으로 공에 대한 색다른 체험기회를 제공한다.
디디에 레그로, 메튜 골든, 스탠 베넷 등 세계적인 작가들의 작품들이 전시돼 있는데,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누구나 재밌게 가지고 노는 공에 과학을 접목한 전시물들의 아름다움과 신비함은 보는 이로 하여금 자연스럽게 예술적 • 과학적 호기심을 갖게 한다. 작품에 대한 설명이 비교적 자세히 되어 있고 사진 및 동영상 촬영이 자유롭다는 점은 장점이지만, 롤링볼의 원리에 대해 직접 설명해주는 가이드가 없다는 것이 아쉬운 점이다.

관람 후, 직접 롤링볼 구조물을 만들어보세요
별난물건 박물관과 마찬가지로 롤링볼뮤지엄 역시 눈으로만 볼 수 있는 다른 박물관과 차별화된 체험형 박물관이다.
여러 롤링볼 작품이 전시돼 있는 공의 미학(Art)관을 지나면 공의 체험(Try)관과 공의 즐거움(Play)관이 나오는데, 여기서는 롤링볼을 직접 굴려보거나 공이 지나다니는 구조물을 만들어볼 수 있다. 블록완구 같은 재료를 이용해 공이 굴러가는 길을 직접 만들며 ‘가속력’, ‘마찰력’, ‘위치에너지’ 등 눈에 보이지 않는 물리에너지를 직접 체감할 수 있다.
한편, 현장판매 중인 <롤링볼뮤지엄 속 과학이야기>는 현직 교사들이 만든 체험과학보고서로서, 롤링볼 속에 들어 있는 여러 가지 과학 원리를 자세히 설명해 놓아 활용가치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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