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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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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편견의 울타리 너머, '다름'은 '틀림'이 아니다

어느 다문화가정 아버지 이야기
아버지 : 우리 애들한테 중국어를 가르치라고요? 왜요? 주변 사람들도 엄마가 중국 사람이라는 것을 잘 모르고 있는데 왜 일부러 드러냅니까? 표 안 나게 잘 적응하고 있는 애들한테 괜히 혼란만 주는 일, 나는 원치 않습니다.
선생님 : 그래도 아이에게는 아빠 나라와 엄마 나라를 모두 자랑스러워하는 마음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또 두 언어를 구사할 수 있다는 장점도…….
아버지 : 내 자식이 중국 사람입니까? 한국 사람입니다. 아이 엄마도 이미 한국 사람이 다 되었는데요.
선생님 : …….
아버지 : 지금 나라에서는 다문화가정에 많은 지원을 한다고 난리지요. 하지만 돈으로 하는 생색내기, 이벤트처럼 한번 휙 지나가고 마는 그런 지원은 우리에게 더 큰 상처만 줍니다. 우리가 그렇게 불쌍해 보입니까?
선생님 : 아, 그렇군요. 그럼 어떤 지원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아버지 : 생각을 고쳐야죠. 다문화가정 사람들도 일반 사람들과 똑같다는 거, 제발 색안경 끼고 보지 말고 차별하지 말라는 거, 외국인이 아니라 한국인으로 받아들이라는 거…….

어느 다문화가정 어머니 이야기
전교생이 설레는 마음으로 현장학습을 가는 날 이른 아침, 한 아이가 약속시간이 넘도록 나타나지 않았다. 담임선생님이 집까지 찾아가 벨을 누르니 아버지는 새벽까지 먹은 술을 이기지 못해 흐느적거리고 있었고, 중국 출신 어머니는 아파트가 떠나가도록 고래고래 악을 쓰며 연신 “현장학습은 무슨! 안 보내요! 아이고, 내가 못살아. 이렇게 살려고 내가……”하며 아이를 볼모로 남편에 대한 원망을 쏟아내면서도 3교대 출근준비를 서두르고 있었다. 겁먹은 아이는 구석에서 소리죽여 울고 있었다. 아이는 이미 부모의 관심 밖으로 밀려나 있었다. 주섬주섬 가방을 챙겨 아이만 데리고 빠져나오면서 선생님도 아이 따라 울고 말았다.
“선생님, 괜찮아요. 맨날 저러는 걸요. 저는 괜찮아요.”
오히려 아이가 놀랜 선생님을 위로했다.

역차별 아닌가요?
“다문화 학생들만 모아놓고 하는 행사는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다문화가정 학부모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 새교육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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