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년 만에 모교로 돌아와 생활지도부장을 맡았다. 생활지도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학생들과의 끊임없는 소통을 통해 눈높이를 맞추는 것이었다. 아무리 문제 학생이라고 해도 교사라는 권위를 남용해 일방적으로 가르치려 해서는 안 된다. 학생이 가지고 있는 문제를 함께 바라보며 그들의 입장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또 학생 스스로 자신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깨달을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 핵심이다.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학생 자율적 성장을 돕는 생활지도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아침 햇살이 곱게 퍼지는 이수삼산 동산의 아름다운 교정을 둘러보면 학생들의 아름다운 꿈을 가꾸듯 꽃밭에 물을 주는 교장 선생님이 계시고, 등교 지도를 하고 있는 3학년 선도부 학생과 선생님이 보인다. 언덕길을 따라 ‘고운 말 쓰기’ 캠페인을 하고 있는 학생들의 행렬이 있고, 가파른 언덕을 오르다 끝머리에서 숨을 고르다 보면 생활지도부장 선생님의 인사가 학생들을 반갑게 맞아준다. 교정과 교문 앞에는 자율 봉사활동에 참여하여 잡초를 뽑거나 휴지를 줍는 학생이 있는가 하면, 교내에서는 교칙 위반으로 껌 자국 제거 강제 봉사활동을 하는 학생이 있고, 학교 후문에는 학생·교사·학부모가 교통도우미 활동으로 분주한 하루를 열고 있다. 이 부지런한 움직임이 우리 학생들의 다채로운 꿈을 가꾸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 새교육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