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지고 먹이주면서 가축과 교감하는 무무빌 놀이목장(Moomooville) 안성팜랜드는 무무빌 놀이목장, 미루힐, 도이치빌, 푸드빌, 호스빌, 아그리움 등 총 6개의 테마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발길 닿는 대로 테마공간을 하나씩 만나는 방법도 있지만 그보다는 이색적인 트랙터마차를 타고 목장 전체를 둘러보는 것을 추천한다. 트랙터마차는 절대 놓치면 안 되는 주요 명소와 베스트 촬영 포인트에 잠시 정차해서 주변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고 사진 촬영도 할 수 있는 코스로 짜여 있다.
무무빌 놀이목장은 안성팜랜드의 대표적인 명소다. 드넓게 펼쳐진 초지에서 우리나라 전통한우인 얼룩빼기 칡소, 양, 사슴, 당나귀 등을 만날 수 있다. 나지막한 울타리가 쳐져 있지만 울타리를 가뿐히 넘어 안으로 들어가 직접 만져보고 먹이를 주는 것도 가능하고, 또 아예 울타리 밖을 활보하는 가축들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또 무무공연장에서는 도그쇼가 진행된다. 줄지어 앉은 유치원생들이 쏜살같이 달려가 쟁반을 낚아채서 돌아오는 주인공에게 박수갈채를 보낸다. 근처에서는 목장의 유명 인사였던 당나귀 ‘동키’가 지난 10월 17일에 낳은 새끼 당나귀를 만날 수도 있다. 엄마 당나귀를 졸졸 쫓아다니는데 그 귀여운 걸음걸이에 반해서 곁을 떠나지 못하는 아이들도 있다. 바람의 소리를 듣다 미루힐(Miruhill) 광활한 초원과 이국적인 미루나무가 어우러진 풍경이 특히나 매력적인 곳이다. 대충 찍어도 멋진 작품사진이 나올 만큼 자연이 선물해 준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면서 쉴 수 있는 공간이다. 목장의 아이콘인 한우를 형상화한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어 조형물과 함께 사진을 찍는 이들이 많다. 이곳은 이미 많은 사진가들에게는 출사장소로 유명하고, ‘각시탈’, ‘신사의 품격’, ‘공주의 남자’, ‘아가씨를 부탁해’, ‘자이언트’ 등 다양한 드라마에도 등장할 만큼 빼어난 풍경을 자랑하는 곳이다. 현재는 조선시대 후기 말을 고치는 수의사로 출발해 왕을 치료하는 어의 자리까지 올랐던 백광현의 이야기를 다룬 MBC 드라마 ‘마의’ 세트장이 설치되어 있어 색다른 볼거리까지 제공한다. 전국에서 가장 예쁜 소는? 아그리움(Agrium) 국내최대규모의 실내 농·축산전용 행사장으로 가축품평회와 도그쇼 등 농·축산업과 관련된 각종 행사를 개최하는 곳이다. 이곳에서는 매년 홀스타인품평회 (우량젖소선발대회)가 열리는데 방문 당시에는 1998년 외환 위기와 2000년 구제역 발생 등의 이유로 중단됐던 전국한우경진대회가 16년 만에 부활해 개최되고 있었다. 대회에는 전국 200여 개 농가에서 344두를 출품해서 뜨거운 경합을 벌였다. 이국적인 건축물과 특별한 체험 도이치빌(Deutschville) 안성팜랜드는 1969년 한독낙농시범목장이 그 모태이다. 당시 낙농의 불모지였던 한국에 독일의 차관과 기술자들을 들여와 본격적인 낙농사업을 시작했는데, 이후 안성팜랜드는 전국에 낙농기술교육을 전파하면서 국내 축산업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이러한 배경에서 도이치빌은 안성팜랜드 전신인 ‘한독목장’의 역사성을 상징하기 위해 독일풍 건물양식으로 설계·건축됐다. 총 세 채의 건물로 구성되어 있는데 한우스테이크를 비롯해 독일식 수제맥주를 맛볼 수 있는 ‘호펜그릴 레스토랑’, 실내웨딩 및 각종 기획전시를 할 수 있는 ‘드림홀’, 독일 그림형제의 브레맨음악대를 그대로 재현해서 꾸민 그림책 도서관 ‘스토리하우스’ 등이 이국적인 자태를 뽐내면서 자리 잡고 있다. 또 안성팜랜드에서 만났던 다양한 가축들을 콘셉트로 만든 아기자기한 미니어처, 인형, 액세서리, 문구류 등이 진열된 기념품 숍도 입점되어 있다. 색다른 승마체험 호스빌(Horseville) 도이치빌에서의 식사를 마치고 마지막으로 찾은 이곳은 2009년 6월에 개장한 호스빌 승마센터. 약 50여 마리의 마필을 보유하고 있는데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체험승마 프로그램과 보다 전문적으로 공부하고자 하는 이들을 위한 마필이론교육, 관리실습 등의 회원제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이렇게 넓은 곳을 어떻게 다 보지?’ 처음 트랙터마차를 타고 전체를 둘러볼 때 가졌던 생각이었다. 하지만 테마공간별 개성도 뚜렷하고 운영 프로그램도 다채로웠던 탓에 지루할 틈도 지칠 틈도 없이 시간이 흘러갔다. 그만큼 집중도를 높인 구성과 프로그램 운영이라 생각된다. 물론 가장 감탄했던 부분은 자연과의 어울림이었다. 풀 향기를 맡고, 바람 소리를 듣고, 가축들과 교감하면서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그랬다.
안성팜랜드는 주5일수업제에 맞춰 특화된 토요 체험학습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6개의 테마공간을 세분화해 학생들의 취미와 관심분야에 따라 선택해서 즐길 수 있도록 가축체험교실, 승마체험, 산양우유를 이용한 쿠킹 클래스와 종이가축 만들기, 바람개비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다. 또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는 12월부터는 눈썰매와 스케이트 등 겨울에만 즐길 수 있는 ‘팜 씽씽’ 레포츠 프로그램도 신설해서 운영한다. 움츠러들기 쉬운 계절, 나무와 풀, 소와 양이 어떻게 겨울을 이겨내는지 배우는 기회로 활용하면 어떨까. 찾아가는 길 버스이용 | 서울 지역 서초동 남부터미널 또는 강변 동서울터미널(안성행 버스) → 공도 하차 후 택시 이용 → 안성팜랜드
기타 지역 평택터미널(안성행 버스: 50번 또는 70번) → 공도 하차 후 택시 이용 → 안성팜랜드
자 가 용 | 경부고속도로 안성I.C 방면 → 안성I.C → 우회전 안성방면 → 38번국도(4차선)진행 → 공도읍 지나서 → 평택음성간 고속도로 육교 밑 → 레드페이스(등산용품점), 농협교육원 방향 오른쪽 → 약 2㎞ 정도 → 안성팜랜드
홈페이지 | www.nhasfarmland.com 안내전화 | 031-8053-7979 휴장 | 매주 월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