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일반계고등학교 교사에게 가장 필요한 능력은 ‘인내력’이라는 말이 있다. 국어·영어·수학 중심 교육과정에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이나 집안 사정이 어려워 대학진학을 꿈꿀 수 없는 학생들이 학습을 포기하고 엎드려 있는 교실에서 어찌해야 할까 늘 고민이 많다. 그래서 틈틈이 대학을 가지 않는 방법을 학생들에게 말해왔다. 당당하게 대학에 가지 않아도 된다. 학생들이 화들짝 놀라고 꼴찌도 슬그머니 머리를 들고 듣는 이야기를 공개한다.
직업위탁교육 정보 사전 공지 제일 먼저 해야 하는 것이 직업위탁교육에 대한 안내이다. 일반계고 1학년 학생들에게 대학과 학과에 대한 안내를 많이 하지만 직업위탁교육에 대한 안내는 소홀한 것이 사실이다. 일반계고에는 특성화고에 지원했다가 떨어져서 오는 학생들이 많이 있다. 이들은 대학진학을 위한 국어·영어·수학 중심의 교육과정에 관심을 두지 못하고 방황을 하며 선생님들의 속을 썩이고 있다. 공부를 왜 안하느냐고 하면 대뜸 “저 대학 안 갈 건데요”하며 퉁명스럽게 말하는 학생들도 있다. 이 학생들에게 직업위탁교육은 관심을 끌 수 있는 주제이다. 일반계고에는 3학년 때 직업학교에서 기술을 배워서 취업을 할 수 있는 과정이 있다. 그런데 대부분의 학생들이 직업학교에서 홍보에 열을 올리는 2학년 2학기가 되어서야 직업위탁교육에 대하여 알게 되고 그때는 자신이 소홀하게 생각했던 학교생활 때문에 또 다시 좌절하게 된다. 서울의 경우 직업위탁교육을 받을 수 있는 학생들은 약 3500명 정도인데 실제로 지원하는 학생들은 7000명을 넘어서고 있다. 그래서 출결과 성적이 좋지 않은 학생들은 그 기회를 얻지 못하고 또 잠만 자는 학교생활을 계속하게 된다. 이 사실을 미리 알려주어야 한다. 일반계고 1학년 학생들에게 대학만이 길은 아니며 출결과 국어·기술 등의 과목에 신경을 쓰면 다양한 직업위탁교육을 받고 사회에 나갈 수 있는 과정이 있다는 것을 미리 알려주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산업정보학교 등 각 학교의 홈페이지에는 다양한 홍보자료가 많이 있으므로 활용하는 것도 좋겠다. 꼴찌에게 주어야 할 것은 가능하다는 희망이고 희망을 가진 학생들은 늘 변하기 마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