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한 스승은 제자들로 하여금 안심하고 공부에 몰두할 수 있게 하고, 기분도 풀어 주며, 필요하면 휴식시간을 줘 즐기도록 하고, 규칙적인 태도를 가지게 하며, 일은 성실하게 하게끔 가르친다.
이 여섯 가지 방법으로 배우게 되면, 사악한 마음이 움트지 않고 항상 도리에 맞는 행동을 하게 된다. 이 여섯 가지 방법을 배워서 몸에 익힐 수가 없다면 군주는 신하를 부릴 수 없고, 부모는 자식을 부릴 수 없으며, 스승은 제자를 부릴 수 없다. 사람의 감정은 기분이 가라앉지 않은 상태에서 즐거워할 수가 없다. 즐겁지 않은 곳에서는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
-<여씨춘추> 12기, 맹하기(孟夏紀)편 중에서-
학생과 교사가 서로를 신뢰하지 않는다면 교육의 효과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교육에서 신뢰는 매우 중요하다고 말한다. 신뢰할 수 있는 진정한 사제동행, 무엇일까?
교사와 학생이 함께 성장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교사가 학생을 대하는 태도에서 양면의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하나는 청소년기에 전두엽의 미성숙에 따른 비합리적이고 이성적이지 못한 행동을 이해할 줄 아는 태도이고, 다른 하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성숙한 청소년들에게 믿음을 갖고 권한과 책임, 자율성을 부여하는 태도다. 청소년들은 이해와 믿음을 받았을 때 성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매우 훌륭하게 과제를 수행한다. 필자는 이런 점에 확신을 갖고 2005년부터 생활교육부장을 담당하면서 학생의 자율권을 최대한 존중하는 사제동행 활동을 시도해 왔다.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사제동행의 길을 모색하고자 한다.
학생선거관리위원회 통한 역할 부여 학생에게 자율권을 주고 사제동행의 문화를 조성하는 첫걸음은 학생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하는 학생회장단 선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학생선거관리위원회 주관의 선거를 실시했다. 교사의 지도와 조언을 받으며 각 학급에서 추천받은 선거관리위원들이 선거관리위원장, 부위원장, 서기 등을 선출하고 이들에게 각각의 역할과 책임, 권한을 부여하도록 했다. 선출된 선거위원단이 직접 선거 과정을 주관하도록 했는데 이렇게 선출된 총학생회장단과 대의원을 중심으로 교직원 부서(멘토)와 연계한 학생회 부서(멘티)를 조직했다. 부장교사와 학생회 각 부서 간의 업무협조 및 사제동행 활동의 실질적인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학생들이 학교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 새교육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