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아이들에게 선생님이 좋을 때와 싫을 때를 조사한 적이 있다. 아이들은 재미있는 선생님, 친절한 선생님을 좋아하는 반면 야단을 많이 치는 선생님과 숙제를 많이 내주는 선생님은 좋아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요즈음 대부분의 아이들이 학원을 다니기 때문에 학부모도 아이들도 숙제를 좋아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아이들, 학부모 모두가 좋아하며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숙제는 없을까? 교과서 문제를 푸는 숙제가 아니라 아이들의 인성을 키워주는 숙제는 없을까? 고민 끝에 나는 마음을 열어주는 숙제를 생각해 냈다.
수년째 나는 매주 금요일마다 아이들에게 색다른 숙제를 내준다. 이 숙제는 아이들이 모두 좋아하고 학부모들도 적극 도와주고 있다. 그동안 아이들과 함께한 인성을 키우는 특별한 숙제를 소개한다.
체험하는 도덕교육 통한 인성교육 아이들의 인성교육은 가정에서부터 비롯돼야 한다. 과거 대가족 문화 속에서 아이들은 부모로부터 예절을 배웠고, 형제자매들과 같이 자라면서 더불어 살아가는 법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었다. 그러나 핵가족화가 되면서 자녀, 부모 모두 바쁘고 시간에 쫓겨 살아가고 있다. 자녀와 부모가 서로 대화하는 기회도 줄어들고 예전같이 자연스럽게 인성을 키우기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학교에서 인성교육은 전 교과를 통해 이루어져야하지만 주로 연관 있는 과목이 도덕교육이다. 학교에서의 도덕교육은 행동화를 동반하지 않다보니 실질적인 아이들의 행동변화를 가져오는 데는 한계가 있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 지식적으로 많이 알고 있는 것과 실제로 행동으로 옮기는 것은 다른 문제이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어른보다 훨씬 순수하고 긍정적이기 때문에 정보를 쉽게 받아들이고 행동으로 표현하려고 한다. 아이들은 뇌구조 자체가 말보다는 실제 행동을 할 때 스스로 믿게 돼 있다. 따라서 아이들의 뇌에서 바른 정보를 선택하고 행동할 수 있는 힘이 생기고 행동의 변화와 좋은 습관이 형성될 때 제대로 된 인성교육이 이루어졌다고 할 수 있다. 체험하는 도덕교육이 돼야 실질적으로 아이들의 인성을 키워줄 수 있겠다고 생각하게 된 이유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체험 기회를 부여하고 실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고자 행동화하는 숙제를 만들게 됐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 새교육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