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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서울대도 입학성적 밝혀라"

고교 교사들 요구


정시모집을 앞두고 진학지도에 여념이 없는 고3 교사들 사이에서 대학별 입시성적 자료를 공개하라는 요구가 일고 있다.

교사들은 중하위권 대학들은 입시성적을 공개하는 반면, 서울대를 위시한 상위권 대학들은 자료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올바른 진학지도를 위해서는 대학의 입시자료 공개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대학교육협의회의 후원을 받으며 지난 3월부터 진학상담을 해오고 있는 전국 55명의 고교교사들로 구성된 교사상담단 공동위원장 이원희 교사(서울 경복고)는 "수험생들이 특정 대학에 합격 가능하겠느냐는 질문을 해 올 때, 대답할 수 있는 자료가 없다"면서 "대다수의 고교 교사들이 사설학원에서 제공하는 대학배치표에 의존하는 실정"이라고 한다.

이원희 교사는 "대학은 과별로 평균 수능점수와 하위 80%의 수능성적, 합격 가능한 내신등급과 논술·면접 점수 등은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특히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한줄 세우기식 교육을 지양한다'며 수능 총점과 전국 석차를 공개하지 않음으로 인해, 고교 교사들은 안개 속에서 진학지도를 하는 심정이다. 지난 9월 행정법원은 수능총점과 석차를 공개하라는 판결을 내렸지만,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수능석차와 총점을 공개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임근수 교사(충북 오창고)는 "수능 총점을 공개하지 않더라도, 학생의 성적 좌표를 추정할 수 있는 수능표준편차는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교사들의 이런 주장에 대한 대학측의 입장은 다르다. 서울대는 "입학성적을 공개할 경우, 대학서열화가 고착화될 우려가 있다"며 반대한다. 또 "구체적인 입시자료를 공개하라는 것은 대학의 선발권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특히 면접과 논술에 대한 평가는 주관적이라기보다 전문적인 영역으로, 공개하기 어렵다는 것이 서울대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러나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남명호 부장은 "대학의 계열과 과별 입시성적 공개는 대학 특성화를 유도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고 말한다. "대학단위로 서열을 매기는 것이 아니라, 과별로 우열을 가림으로써 그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영국도 대학 과별로 우열을 매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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