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보건실에서 흔하게 접하는 학생들의 건강문제는 두통, 복통, 생리통, 발열, 설사, 구토, 현기증, 찰과상, 타박상, 관절염좌로 인한 다양한 통증이다. 국제통증연구회에서는 통증을 ‘실제적 또는 잠재적인 조직손상과 관련된 불유쾌한 감각이나 정서적인 경험’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통증은 세포나 조직의 손상이 유해 수용체를 자극해 통증의 자극이 시작되는 것이다. 통증반응을 중개하는 화학물질이 방출되면 통증이 뇌에 전달되는 과정을 거쳐 통증을 느끼게 된다. 통증을 호소하는 학생의 신체사정 시 주의할 사항은 질병의 연관성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복부나 위장계는 각별한 주의를 요한다. 흔히 발생하는 두통, 복통, 생리통에 대한 종류와 관리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두통 •원인은 많아도 같은 증상 보여 머리가 욱신거리고 눈을 뜨기 힘들 정도로 통증이 계속되다가 몇 시간이 지나면 없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한두 가지 원인에 의해 두통을 느끼게 되는데 증상은 같은 양상으로 나타난다. 예를 들면, 소화가 안 되어도 머리가 아프고 수면부족, 긴장과 스트레스, 장시간의 독서, 심각한 생각 등을 하는 경우에도 두통이 발생한다. 긴장성 두통은 가장 일반적인 것으로 얼굴, 목, 머리근육의 긴장으로 유발되는데 이마, 머리의 양옆, 뒷골 주변에 압박감을 느끼게 된다. 편두통은 여성에게 흔하며 가족력이 있는 경향이 있고, 사람을 쇠약하게 한다. 보통 한쪽 머리나 양쪽에서 발생하며 맥박이 느껴진다. 심한 경우 오심, 구토, 눈이 침침해지거나 빛에 민감해지고 이명 등을 동반한다. 부비동 두통은 뺨의 위쪽, 이마, 콧등 부분에 위치한 부비동 위의 통증으로 부비동에 염증이 있거나 액체가 고이면 통증이 유발되며 몸을 굽히거나 아픈 부위를 만질 때 더욱 통증을 느낀다.
■처치 및 예방 조용하고 어두운 방에서 휴식을 취하며, 엄지손가락으로 뒷골을 마사지하고 머리 양옆도 부드럽게 문지른다. 뜨거운 물에 목욕하는 것도 좋고 눈 위에 차가운 물수건을 대주는 것도 좋다. 증상이 심할 때는 아스피린이나 진통제를 복용한다. 명상, 심호흡, 조용한 풍경을 바라보는 등 이완요법을 이용한다. 예방법으로는 두통이 언제, 어디서, 왜 일어나는 것으로 보이는지 기록해 통증이 발생하는 때를 예측한다. 두통은 발생 초기에 제거하려는 시도를 하는 것이 좋다. 규칙적인 운동을 하고 스트레스에 대처할 수 있도록 긍정적인 생각을 한다.
복통 •감염·식중독일 경우엔 진통제 복용 말아야 복통은 소화기관, 비뇨기관, 생식기관 등 늑골 아래서부터 양쪽 다리 위까지 여러 기관에서 생기는 질환에 의해 발생한다. 그러나 우리가 겪는 대부분의 복통은 과음, 과식, 경한 식체 등 소화기관에 의한 것이 많다. 일반적으로 복통이 있어도 심각한 문제는 없으나 극심한 통증이 지속적으로 계속되면 중증일 가능성이 크다.
■처치 및 예방 상복부 중앙이 더부룩하면서 통증이 있을 때는 소화불량에 의한 것이 대부분이다. 이때는 소화제를 복용하고 소화불량이 생기지 않도록 식사를 천천히 하며 식후 1시간 정도는 쉬도록 한다. 매우 심한 통증이 우측 늑골 바로 아래에서부터 퍼져 나가며 오심과 구토가 있는 경우는 담석으로 인한 것이 대부분이다. 이때는 진통제를 사용하고 의사의 진단을 받도록 한다. 통증이 허리 잘록한 부위에서 아래로 퍼져 가는 경우는 요도 질환인 경우가 많다. 의사의 진찰을 받고 수분을 많이 섭취하도록 한다. 만약 신장 결석에 의한 것이라면 결석제거수술 또는 초음파 분쇄 치료를 받도록 한다. 심한 복통이 계속되며 설사를 하는 경우는 감염과 식중독에 의한 위장염이 대부분이다. 아스피린이나 진통제는 복용하지 않도록 한다. 구토 시에는 물을 조금씩 여러 번 섭취하도록 하고 설사가 심할 때는 금식을 하고 수분, 죽을 섭취하면서 안정을 취한다. 소변을 볼 때 찌르는 듯한 통증이 있고 소변을 자주 보게 되는 경우는 방광염으로 인한 요도질환이 대부분이다. 의사에게 진단을 받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한다. 오른쪽 하복부의 심한 통증은 충수돌기염(흔히 맹장이라고 함)이 원인이 아닌지를 의심하고 진통제는 복용하지 말고 의사에게 진단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