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병은 주로 40세 이후에 발병하며 노화와 함께 증가하는 만성 질환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 대표적인 성인병으로 당뇨병, 고혈압, 비만 등이 있으며 발병에 있어 유전적 소인과 잘못된 생활습관이 연관된다. 최근에는 이런 질환들이 한 사람에게 동시에 나타나는 대사증후군이 증가하고 있다. 대사증후군이 나타나면 각종 심혈관계 질환에 의한 사망률이 정상인보다 6배나 높아지기 때문에 성인병의 예방과 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보다 훌륭한 선생님 되고자 대학원에 입학했다는 한 교사는 학교 근무 후 라면이나 만두로 식사하고, 대학원에서 10시까지 공부한 후 집에 돌아와 시장기를 달래려 밥이나 간식을 먹고 밤 2시까지 리포트를 쓰며 앞만 보고 달려갔다. 그러다 보니 체중도 나날이 늘어만 갔다. 처음 교사가 되었을 때보다 25kg이 증가했는데, 2013년 들어서며 노후를 준비하기 위해 두 가지 계획을 세웠다고 한다. 체중 감량을 통한 건강관리와 저축 생활이 바로 그것. 그래야 학교를 떠난 노년에도 건강한 모습으로 봉사활동하며 즐겁게 살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어느 날 문득 자신을 돌아보며 노후의 보람된 삶과 건강을 생각하는 교사들을 위해 이번 호에서는 성인병에 대해 정리해 본다.
당뇨병 균형 잡힌 음식 섭취, 규칙적 운동을 성인에서 발생하는 당뇨병(diabetes mel litus)은 대부분 제2형 당뇨병으로 췌장에서의 인슐린 분비 저하와 인슐린 효과 감소가 주원인이다. 당뇨병 초기에는 고혈당으로 다음, 다뇨, 식욕증가, 피로, 체중감소 등이 나타나며, 만성적으로 고혈당이 지속되면 신경장애, 시력장애, 신기능장애, 심혈관 및 뇌혈관질환과 같은 합병증이 동반된다. 당뇨병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당뇨 환자 자신과 가족이 이 질환을 충분히 이해하고 치료에 임하는 것과 관리를 철저히 해 혈당을 정상화시키는 것이다. 당뇨관리를 위해서는 과음, 과식, 간식과 같은 잘못된 식습관을 개선하고, 적정 칼로리로 조리된 균형 잡힌 음식 섭취와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기본이다. 또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혈당 조절에 필요한 약을 적절히 처방받아 치료받아야 한다. 당뇨병은 가족력이 있는 경우가 많아서 부모 한 쪽이 당뇨병일 경우 자녀가 당뇨병에 걸릴 확률은 15~20%, 부모 모두가 당뇨병일 경우 30~40%로 높아진다. 따라서 가족력이 있는 경우는 당뇨병을 예방하기 위해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체중관리를 해야 한다.
고혈압 치료약 임의 중단 시 합병증 우려 고혈압(hypertension)은 혈압이 정상(120/80mmHg 이하)보다 높은 120~ 139/80~90mmHg인 경우는 고혈압전단계, 140/90mmHg 이상을 고혈압이라 한다. 대부분의 고혈압 환자는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극히 일부에서 ‘뒷머리가 아프다’, ‘머리가 띵하다’, ‘어지럽다’, ‘피로하다’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심혈관 혹은 뇌혈관 합병증이 발병하면 호흡곤란, 흉통, 부종, 두통, 시야장애, 심한 경우 구토나 의식장애가 동반되기도 한다. 고혈압 치료의 목표는 혈압을 정상화하는 것이므로 항고혈압 약물을 복용하고 생활습관을 개선해 정상 혈압이 유지되도록 해야 한다. 항고혈압 약물은 평생 복용해야 하는데 혈압이 정상이라고 임의로 약을 끊거나 규칙적으로 복용하지 않는 등 고혈압 치료를 소홀하게 되면 동맥경화 및 혈관 손상에 의해 심장, 뇌, 신장, 눈과 같은 장기에 합병증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사망률이 높아지게 된다. 혈압조절에는 정상 체중 유지, 저지방 및 저염 식사, 규칙적인 운동이 도움이 된다. 고혈압 발생에서도 가족력이 매우 중요해서 부모 한 쪽이 고혈압일 경우 자녀가 고혈압에 걸릴 확률은 25~40%, 부모 모두 고혈압일 경우 대략 80%로 높아진다. 따라서 가족력이 있거나 고혈압 전 단계인 경우는 규칙적인 운동과 체중관리를 통해 비만을 피하고, 지방과 염분 섭취를 줄이며 스트레스를 조절해 고혈압을 예방해야 한다. 정기적으로 혈압을 측정해서 기록하고 변화를 지켜보며 보건교사와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도 중요하다. 학교에서 단체급식으로 식사하는 경우에는 학교에서 저염 식사를 준비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비만 과다 내장지방은 질병 유발 비만(obesity)이란 체내에 지방이 과도하게 축적된 상태를 말하며, 체질량지수{체중(Kg)/[신장(m)]2}를 이용해 진단할 경우 23~24.9를 과체중, 25 이상을 비만으로 진단한다. 비만은 전 세계적으로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다. 이유로는 신체활동의 저하, 식습관의 변화(고칼로리 식사), 스트레스와 같은 환경적 요소와 유전적 소인이 원인이다. 우리 몸은 섭취한 칼로리 중 활동으로 소모하고 남은 것은 지방으로 만들어 체내에 저장해 두기 때문에 반복적인 고칼로리 음식 섭취와 운동 부족은 체지방량을 급속히 증가시켜 비만을 유발한다. 체지방은 피하지방(피부 바로 밑에 있는 지방)과 내장지방(복부 내 내장을 싸고 있는 지방)으로 나눌 수 있는데, 내장지방이 많은 복부비만이 질병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며, 비만이 지속되면 또 다른 질병인 당뇨병, 고혈압, 심혈관 및 뇌혈관질환, 수면무호흡증, 심지어는 각종 암 발생도 증가시킨다. 그러므로 비만을 치료하는 것은 다른 질병의 발생을 예방하는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비만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균형 잡힌 영양소 섭취와 간식과 음주를 피하고 칼로리가 낮은 식품을 먹는 등 칼로리 섭취를 줄여야 한다. 또 활동량을 늘리고 규칙적인 운동을 해야 한다. 당뇨, 고혈압과 마찬가지로 부모 한 쪽이 비만일 경우 자녀가 비만에 걸릴 확률은 40%, 부모 모두 비만일 경우 대략 70%로 높다. 따라서 가족력이 있거나 현재 과체중일 경우, 비만을 유발하는 잘못된 식사습관 개선 및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체중을 관리하고 비만을 예방해야 한다.
대부분의 성인병은 완치가 불가능하지만, 질병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철저히 치료하면 건강을 되찾을 수 있다. 하지만 사전에 잘못된 식생활습관 개선과 규칙적인 운동, 과도한 스트레스를 피하는 등 자신의 노력으로 성인병 발생을 적극적으로 예방해야 한다. 특히 소아·청소년기의 성인병 예방 및 관리에 대한 교육은 학생들의 평생 자기건강관리에 필수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