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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교사, 책을 이야기하다] - 추천단신


[초등학교]

케이크 도둑
데청 킹 지음 | 거인


몇 가지 이야기를 찾을 수 있을까?

글자가 전혀 없이 그림으로만 되어 있는 책이다. 그래서 제목을 보고 케이크만 따라가며 책을 보았다. 강아지 부부가 케이크를 훔쳐 가는 쥐를 쫓아가는 내용이다. 그런데 갑자기 아들이 나에게 말한다. “뱀이 아기돼지를 잡아먹으려고 해요.” 무슨 엉뚱한 이야기인가? 다시 자세히 그림책을 보니 그림책 속에 또 다른 이야기가 숨어 있었다. 소풍을 나온 아기돼지를 잡아먹으려는 뱀의 이야기, 모자를 훔쳐서 장난치는 원숭이 이야기 등. 모두 몇 가지 이야기가 숨어 있을까? 그림책 속에 몇 가지 이야기가 숨어있는지 아이와 이야기를 해보라. 당신에게 놀라움을 줄 것이다.


세 가지 질문
레프 톨스토이 지음 | 김연수 옮김 | 달리

아이들과 함께 나누는 ‘사람이 되는 법!’

톨스토이의 글은 이미 여러 출판사에서 다양하게 소개되어 있다. 그럼에도 이 책이 눈길을 끄는 이유는 번역자가 소설가 김연수라는 사실이다. 그는 편안한 글로 책에 몰입할 수 있게 한다.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우리는 세 가지 질문의 답을 알아야 한다. “가장 중요한 때는 언제일까?”, “가장 중요한 사람은 누구일까?”, “가장 중요한 일은 무엇일까?” 아이와 함께 천천히 책을 읽으며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마음으로부터 답을 찾을 수 있다. 어른들은 모두 답을 알고 있다. 그러나 실천하지 못하고 있다. 아이들에게서 답을 찾아보자.


[중학교]

어린왕자
생텍쥐페리 지음 | 김민지 일러스트 | 인디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야기

좋은 책은 읽을 때마다 새로운 깨달음을 준다고 한다. 초등학교 때 읽은 어린왕자는 환상소설이었다. 대학교 때 다시 읽은 어린왕자는 좋은 내용을 담은 쉬운 소설이었다. 학생들을 가르치며 40살에 다시 만난 어린왕자는 가르침과 부끄러움을 준다. 학생들과 함께 책을 읽으면 아이들은 저마다 좋아하는 부분이 다르다. 어떤 아이는 ‘길들임’을, 또 다른 아이는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을 말한다. 나는 갈증을 없애주는 물약의 ‘53분’을 좋아한다. 모두 바쁘게 살아간다. 무엇을 위한 효율이고, 무엇을 위한 노력인가? 천천히 샘으로 걸어가자.


딸과 함께 떠나는 건축여행
이용재 지음 | 멘토프레스

학생들의 눈높이 맞춘 건축학개론
학생들과 함께 현장학습, 수학여행을 간다. 그리고 많은 건축물을 만난다. 그러나 나도, 학생들도 아는 것이 없다. 건축물들은 저마다 많은 역사와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 어떻게 접근할 수 있을까? 저자는 건축에 대한 전문성을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해주고 있다. 저자는 건축학을 전공했고 건축 관련 분야에서 다양한 일을 했지만, 현재 직업은 택시 운전이라고 한다. 저자의 독특한 이력과 글솜씨가 책에 잘 나타난다. 공부에 지친 아이들과 함께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고등학교]

이중나선
제임스 D. 왓슨 지음 | 최돈찬 옮김 | 궁리

DNA의 이중나선 구조를 밝혀라!

노벨상 수상자인 저자가 자신이 DNA의 이중나선 구조를 발견한 과정을 서술한 책이다. 과학 책이지만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다. 생명의 신비를 밝힌 DNA의 이중나선을 밝힌 논문이 겨우 1페이지에 불과한 것을 알고 있는가? 그리고 본인이 직접 실험한 것도 아니고 다른 연구자들의 실험결과를 종합적으로 분석해서 나온 것이라면? 미국과 영국의 세계적인 과학자와 연구실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과학자의 삶을 꿈꾸는 학생에게 추천한다.


살인자의 기억법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알츠하이머’ 연쇄살인범의 마지막 살인
“무서운 건 악이 아니오. 시간이지. 아무도 그걸 이길 수가 없거든.”
쉽게 읽을 수 있는 분량의 장편소설. 책을 읽고 나서 결말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 책을 잘못 읽은 것이다. 저자의 의도와 숨겨 놓은 장치를 놓쳐 버린 것이다. 다시 읽어야 한다. 그러나 훌륭한 독자라면 충분히 수고를 감당할 것이다. ‘살인자’는 사실이다. ‘기억’은 사실일까? 내가 살아온 시간의 기억이 나를 존재하게 한다. 그런데 내가 가지고 있는 기억은 온전한 사실일까? 좋은 글은 사람에게 각자의 느낌과 생각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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