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입시 전형 자료인 학교생활기록부를 나이스로 작성하지 않는 고교수가 크게 줄어 전국적으로 7개교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더불어 전교조가 제기한 '대입정시모집 CD일괄 제공 가처분 신청'에 대한 서울지방법원의 판결도 이 달 중 결정될 것으로 보여, 고3 나이스를 둘러싼
혼란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교육부가 집계한 자료에 의하면 13일 현재 고3 나이스를 거부하는 고교는 지역별로 서울 3, 경기 2, 전남 1, 경북 1개교 등 7개 학교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3 나이스 거부 高는 9월 초 95개교, 10월 17일에는 40개교였다는 게 교육부의 주장이다. 반면 전교조 관계자는 19일 "나이스를 거부하는 학교수가 80∼100여 교에 달한다"고 주장해 교육부와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교육부는 교육청에 학생부 자료를 넘겨야 하는 21일을 전후해 나이스 거부학교 수는 더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거부학교에 대해서는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이 다시 한번 설득해 학생들의 대입전형에 차질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이에 앞선 11일 교육부는 "일선고교 교장들이 나이스로 학생자료를 입력하도록 교사들을 설득하고 학교운영위원회를 통해 반대 교사들에게 압력을 가하되, 교장 교감이 나이스를 입력하는 것까지 물리력으로 막을 때는 경찰의 도움을 요청하라"는 지침을 일선 학교에 내려보낸 바 있다.
한편 교육부와 전교조는 19일까지 CD제공 가처분 신청에 대한 보완자료를 법원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는 자료를 통해 "CD 제공은 국민편의와 공공복리증진을 위한 정당한 행정행위"라는 입장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28일까지 법원의 결정을 요구한 전교조는 "법원의 각하 결정 여부와는 상관없이 CD제공은 위법이므로, 나이스는 계속 거부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26일 '나이스 거부' 대규모 조퇴투쟁을 예고해 또 다른 갈등이 예상된다.
서울시교육청은 18일 징계위원회를 열어 나이스 거부등의 명목으로 4회 이상 연가투쟁한 전교조 교사 5명과 1명에게 각각 견책과 불문경고 처분을 내렸다. 현재 4회 이상 연가투쟁으로 징계위원회에 회부된 교사는 전국적으로 130여명으로, 다른 교육청의 징계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