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선생님의 첫사랑 이야기에 열광하고 오랫동안 아이들의 삶속에서 회자된다. 미디어 발달과 함께 교사들은 첨단 기자재와 동영상 자료들 수업에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학생들이 좋아하고 효과가 높은 수업은 다름 아닌 재미있고 실감나게 전달되는 교사의 스토리이다. 스토리는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누군가에게 기억을 각인시킬 때 활용할 수 있는 유용한 도구이다. 많은 도구가 필요하지도 않다. 교사의 말(언어적 요소)과 제스처(비언어적 요소), 소리의 강약과 뉘앙스(준어적 요소)와 같은 도구들을 잘 버무려 상대방에게 전달하면 끝이다. 또한 스토리 안에는 재미뿐만 아니라 교훈과 메시지라는 중심적인 요소가 들어있기 때문에 교육적 활용 방안이 매우 크다. 과연 교사의 ‘스토리’를 학생들에게 잘 ‘텔링’하기 위해서는 어떤 법칙과 방법으로 접근해야 할까?
재미있는 스토리의 법칙 모든 스토리가 재미있는 것은 아니다. 지루하고 재미없는 스토리는 자칫 역효과를 낼 수도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스토리가 재미있어질까? 스토리란 어떤 사건에 의해 삶의 균형이 무너진 주인공이 자신에게 적대적인 여러 가지 요인들과 맞서면서 균형을 회복하고, 행복을 찾아나가는 과정이다. 그렇다면 주인공 삶이 무너지고, 위기 상황이 등장하고, 지지 세력과 함께 극복하는 과정이 등장하면 재미있는 스토리가 탄생하지 않을까? 재미있는 스토리를 만들기위한 구성요소를 살펴보자.
① 메시지 메시지는 스토리의 핵심이다. ‘스토리’와 ‘커뮤니케이션’의 목적은 결국 메시지 전달에 있기 때문이다. 우리의 생각이나 사고를 전달하기 위한 다양한 도구(언어, 몸짓, 신문, 텔레비전, 인터넷 등)를 미디어라고 한다면 그 안의 핵심적인 생각이 메시지인 것이다. ② 갈등 스토리에서 ‘갈등’은 좋은 스토리를 만들어 내는 훌륭한 원동력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캐릭터들이 다 평온하며 모든 등장인물들이 성심성의껏 주인공을 도와주는 상황이라면 그 스토리는 지루함과 따분함 그 자체일 것이다. 우리는 주인공이 갈등을 해결하는 모습 안에서 대리만족을 경험하면서, 스스로 조화와 균형을 추구하고, 그 안에서 행복의 의미를 찾고, 그 행복을 지속시키기 위해 노력한다. 스토리의 생명은 ‘예측 불가능한 혼돈’과 ‘예측 가능한 조화로움’이라는 두 지점 사이에서 얼마나 효과적으로 변화하며 스토리에 힘을 불어넣느냐에 따라 달려있다. ③ 등장인물 스토리는 갈등과 해소라는 일련의 사건들을 순차적으로 보여주는 과정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한다. 그리고 갈등과 해소를 잘 나타내줄 수 있는 다양하고 성격이 강한 등장인물들이 필요하다. 주인공의 지지 세력이나 조력자뿐만 아니라 주인공이 하는 일들을 사사건건 방해하고 훼방 놓는 장애물과 같은 등장인물들도 반드시 필요하다. ④ 플롯 스토리를 ‘스토리답게’ 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것은 스토리 전개 방식이다. 사건들은 흥미를 유지하면서 전개될 수 있도록 서로 유기적으로 얽혀 있어야 한다. 가장 일반적인 단계는 시작-중간-결말의 구조이다. 시작 부분에서는 주인공이 하려고 하는 일, 총체적 상황, 적대자와 장애물들을 소개하면서 기대감을 제공한다. 중간 부분에서는 적대자가 상세히 부각되며 스토리가 점차 확장된다. 그 과정에서 주인공에게 예상치 못한 장애물들이 등장하고 그에 따라 적대자의 위치가 올라가서 주인공이 위기에 몰리게 된다. 결말 부분에서는 주인공과 적대자의 관계가 발전적인 방향으로 변하면서 극적인 반전과 함께 스토리가 마무리된다. 이러한 스토리의 법칙을 수업에 끌어들인다면 보다 역동적으로 아이들과 소통할 수 있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