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총은 지난 1월 9일 “2015년을 인성교육 실천운동의 원년으로 선포하고, 학사모(學師母) 일체와 군사모(軍師母) 일체 운동을 동시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안양옥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교육계 신년교례회에서 “대한민국 교육은 백가쟁명(百家爭鳴)식 자기주장으로 분열돼 있다”며 “위기의 교육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교육에 대한 일체감을 회복하는 게 시급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인성교육 중심의 교육이 가능하도록 법적 기반이 마련된 만큼 이제 실천만 남아 있다”며 “올해 교총은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인실련)과 함께 가정ㆍ학교ㆍ사회가 연계된 인성교육 범국민 실천운동을 적극 전개하겠다”고 덧붙였다. 인실련은 2012년 7월 교총과 160여 개 교육ㆍ시민단체들이 결성한 단체다.
인성교육 실천 원년 선포안 회장은 또 교원의 자존심ㆍ자긍심 회복운동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 교사의 질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고 수준이나 자기효능감은 최하위 수준으로 나타나는 방향으로 역주행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국가ㆍ사회적 노력도 중요하지만 교원 스스로 일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G2의 사례를 들어 교사의 역할을 강조했다. 수차례 한국 교육을 높이 평가한 바 있는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2011년 연초 국회 국정연설에서 한국의 교육자를 ‘국가 건설자’로 표현했다. 시진핑 주석도 작년 9월 중국 교사절(스승의 날)을 앞두고 베이징 사범대를 찾아 교사를 존경받는 직업으로 만들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안 회장은 “이처럼 양대 강국은 교육 발전을 위한 교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며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넘지 못한다는 것을 올바로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반면 우리는 교육개혁의 주체가 돼야 할 교원의 자존심과 자긍심이 약화되고 교육력마저 극도로 저하되고 있다”면서 “국가적ㆍ사회적 노력도 필요하지만 이젠 교원 스스로 바뀌어야 한다. 수동적ㆍ자조적 모습에서 벗어나 교육뿐 아니라 사회 속으로 들어가 봉사하는 선생님 상을 정립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교총은 교육본질 회복을 위한 ‘교육 바로 세우기(Back to the basics)’ 운동을 위해 사회적 공헌과 참여 여건을 마련할 것”이라며 “교육과 연구뿐 아니라 사회 속으로 들어가 봉사하는 교원상 정립에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신년교례회에 참석한 정의화 국회의장은 격려사에서 “인성교육은 대한민국의 정신문화를 바로 세워 건강한 정신의 나라를 만들기 위해 우리가 가야 하는 길”이라며 “인성교육이 차근차근 이뤄질 때 우리 사회는 새롭게 태어나게 되고, 교육자 여러분이 여망하는 교권확립도 구현될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총이 주최한 이번 신년교례회는 교육부와 인실련,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등 19개 기관 및 단체들이 후원했다. 정의화 국회의장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대위원장,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설훈 국회 교문위원장, 김상률 청와대 교육문화수석비서관, 장휘국 시ㆍ도교육감협의회장, 성낙인 서울대 총장 등 각계 인사 800여 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