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과목을 배운다고 수학자를 양성하는 것이 아니듯, 과학 과목을 배운다고 모든 학생을 과학자로 키우려고 하는 것도 아니다. 수학과 과학을 통하여 자연을 이해하는 능력과 관점을, 그리고 과학적인 논리적 사고를 향상시키려는 것처럼, 소프트웨어와 정보과학을 배우는 것은 새롭게 펼쳐나가고 있는 디지털 경제 시대를 이해하고 이끌어 나갈 수 있는 능력과 관점을 키워주기 위한 것이다. 디지털 경제 시대에 소프트웨어는 필수 역량이다.
소프트웨어 교육은 Computational Thinking(컴퓨팅적 사고)을 기반으로 인간의 창의성을 끌어올리는 지식 정보화 사회의 정보과학교육이다. 글로벌 시대에 가장 중요한 것이 영어라고 한다면 소프트웨어 중심사회에서는 프로그래밍이라고 할 수 있다. 프로그래밍은 소프트웨어를 이해하는 도구이고, 누구나 자신의 삶속에서 이를 적용하며 살아갈 수 있다. 이제 소프트웨어는 거스를 수 없는 시대가 됐다. 우리가 소프트웨어를 하고 안하고의 문제가 아니라 이미 소프트웨어가 세계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페이팔, 소셜커머스, 페이스북 등 소프트웨어 중심 세상은 기존 하드웨어 세상과는 달리 전 세계를 하나로 종속 시킬 수 있는 강한 힘을 가지고 있다. 이런 시대에 우리 학생들이 컴퓨터적 사고를 배우지 않는다면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누군가의 플랫폼에 묶이게 되고, 우리의 경제가 그들에 의해 이끌려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소프트웨어 교육은 확산적 사고 즉, 문제해결력을 키우게 하는 것을 더불어 학생들에게 시대적 상황을 읽게 하여 본인이 일하고 있는 위치에서 소프트웨어를 적용하고자 하는데 있다.
소프트웨어 교육을 왜 해야 되는가?
모두는 기본적으로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배워야 합니다. 왜냐하면 프로그래밍은 사고하는 방법을 가르쳐주기 때문입니다. -스티브 잡스, 애플 설립자-
현재 디지털 혁명은 지구상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아직 시작도 안 된 수준입니다. 프로그래밍을 통해 향후 10년간 모든 것이 변화할 것입니다. -에릭 슈미트, 구글 최고 경영자-
오늘날 컴퓨터 과학에 대한 이해는 필수가 되었습니다. 우리의 국가 경쟁력은 아이들에게 이것을 얼마나 잘 가르칠 수 있느냐에 달려있습니다.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 운영책임자-
프로그래밍은 사고의 범위를 넓혀주고, 더 나은 생각을 할 수 있게 만들며, 분야에 상관없이 모든 문제에 대해 새로운 해결책을 생각할 수 있는 힘을 길러줍니다. -빌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설립자-
세계는 지금 초ㆍ중ㆍ고교의 컴퓨터 교육에 열광하고 있다. 체계적으로 SW교육(소프트웨어 교육)을 실시하여 소프트웨어 분야에 있어서 국가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하는 것이다. 특히, 영국과 미국은 초등학교 때부터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는 SW교육 프로그램이 만들어지고 있다. 이처럼 SW교육을 강조하는 이유는 코딩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논리적 사고를 기를 수 있기 때문이다. 안성진 성균관대 컴퓨터교육과 교수는 “컴퓨터 프로그램은 조금이라도 논리적 허점을 보이면 오류가 나면서 작동하지 않는다”며 “어릴 때부터 코딩 훈련을 하면 어떤 문제가 주어졌을 때 어떻게 하면 논리적으로 이 문제를 풀 수 있을까 생각하는 습관을 길러준다”고 말했다. 소프트웨어 교육은 다음과 같은 장점이 있다.
첫째, 프로그래밍에 대한 기본적 이해 능력 향상은 미래 사회를 이끌어 갈 인재 양성의 초석이 될 것이다. 왜냐하면 소프트웨어는 모든 산업 분야에 걸쳐 폭넓게 활용되고 있으며, 이러한 소프트웨어와 타 분야의 융합 움직임은 산업 경쟁력 향상을 위해 앞으로 더욱 강해질 전망이기 때문이다. 둘째, 프로그래밍은 컴퓨터를 다루는 단순 기술 습득을 넘어서 스스로 기획하고, 구현하고, 결과물을 공유하는 일련의 창작 과정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좋은 학습 도구이다. 이러한 자기주도적 경험을 통해 학습자는 독립심과 자신감을 기를 수 있으며, 자신의 창작물을 주변 사람들과 공유하며 얻는 보람과 즐거움을 배우게 된다. 셋째, 프로그램을 직접 만드는 과정을 통해 학습자는 자연스럽게 수리적 사고력, 논리력, 문제 해결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이렇게 프로그래밍을 통해 배양되는 고등 사고 능력은 기존 주입식 교육의 한계를 보완하는 좋은 해결책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