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유쾌한 경험과 기억은 두고두고 긍정적 에너지의 원천이 된다. 또한 긍정적 정서가 많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소통ㆍ나눔ㆍ배려ㆍ공감 능력이 훨씬 뛰어나 바른 인성 함양의 원동력이 된다.
토포필리아(topophilia)는 그리스어로 ‘장소, 곳, 땅’을 뜻하는 토포스(topos)와 ‘애착, 사랑’을 의미하는 필리아(philia)의 합성어이다. 따라서 토포필리아는 개인적이고 심오한 인상과 의미를 갖는 장소에 대한 만남, 즉 장소애를 의미하며, 장소와 인간존재를 이어주는 ‘정서적 관계’라 할 수 있다. 토포필리아(topophilia) 사회교육은 학생들이 교실이라는 생활공간에 ‘의미와 가치’를 부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이를 통해 긍정적 정서 및 올바른 인성을 함양하고자 하는 교육방법이다.
아이들은 얼마만큼의 주인의식을 가지고 있는가?학창시절 교실에서의 가치 있는 활동경험은 교실을 ‘단순히 머물렀던 장소’에서 ‘아름다운 추억을 간직한 공간’으로 바꿀 수 있다. 이는 한 개인을 지속적이고 다방면에서의 긍정적 변화로 이끈다. 하지만 우리나라 교실 풍경은 어떠한가? 학교에는 교칙이 있고, 학급에는 여러 규칙이 있지만 각종 쓰레기들은 교실 이곳저곳을 뒹굴고 있고, 분리수거함에는 쓰레기들이 뒤섞여 있으며, 벽과 책상 위는 낙서로 뒤덮여 있다. 친구를 배려하지 않고 자기 멋대로 나오는 말과 행동이며 우리보다는 나 중심으로 생각하는 아이들은 여기저기서 끊임없이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학생 대부분은 주인의식을 갖고 있지 않다. 주인의식을 갖기 위해서는 스스로 생각의 주인이 되어야 한다. 그러나 지금까지 교육현장에서는 학생들의 생각 차이와 다양성을 존중하지 않고 합의에 이르기 위한 과정을 생략한 채 위에서 일방적으로 정한 교칙과 규칙으로 학생들에게 행동을 강요해왔다. 때문에 학생들은 스스로 생각하기 보다는 남이 만들어 놓은 생각으로 사고하고 행동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학생 스스로 생각의 주인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생각의 주인이 되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에 대한 이해가 우선되어야 한다. 다음으로 서로의 차이와 다양성을 인정하는 분위기 속에서 다 같이 행복한 학교문화를 창출하기 위한 합의 과정이 필요하다. 어떠한 문제에 대해 스스로 생각하고 친구들과 토의ㆍ토론하는 과정을 통해 생각의 힘을 기르고 다 같이 합의된 내용으로 학급이 운영되는 모습을 직접 경험하면서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학급에 대한 주인의식을 갖게 된다. 이러한 과정은 멀리서 보면 다소 소란스럽고 무질서하게 보이지만 그 속에서는 희망의 빛이 꿈틀거리고 있다. 친구들과 다함께 주인으로서 학급의 규칙을 정하고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스스로 그 규칙을 지키며 다양한 문제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말할 줄 아는 학생들 속에서 희망의 불꽃은 환하게 빛날 수 있기 때문이다.
교과에서 인성교육중심 수업 실천 내용
1. 학급활동파트 : 짝꿍과 함께하는 공약으로 하나 되는 우리(Manifesto Learning)
[자세한 내용은 월간 새교육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