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들을 힘들게 하는 학생 유형 중 하나가 매사 부정적인 시각으로 불평불만을 늘어놓는 경우이다. 수진(가명)이 역시 어떤 일을 시키면 “하기 싫다” 또는 “왜 해야 하느냐?”고 먼저 물어보는 학생이다. 한 번도 긍정적인 대답을 먼저 하는 법이 없다. 교사가 심부름을 시키면 “왜 나한테 시키냐?”며 다른 애를 시키라고 말한다. 매사에 불평불만이 가득한 수진이는 특히 예체능 과목 시간에는 더욱 불평불만이 심해진다. “시험에 나오지 않는 건데 왜 배워요?”, “이거 나중에 어디다 써 먹는데요? 왜 해야 해요?” 라고 담당교사 앞에서 거침없이 이야기한다.
이처럼 불평불만을 하는 학생들은 자신을 둘러싼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자기중심적인 성향이 있을 때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지속적인 불만은 특별한 이유가 없는 일종의 습관일 수 있다. 또한 자신이 매사 부정적인 시선으로 상황을 바라보고 불만이 가득한 말들을 주로 한다는 것을 스스로 모를 수도 있다. 이미 습관이 되어 몸에 배어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불평불만이 많은 학생들에게는 말하기 전에 잠시 생각을 하고 되도록 긍정적인 말을 할 것과 그렇게 할 때 자신의 생활이 더 즐겁고 편안해짐을 깨닫게 해 줄 필요가 있다.
● 문제상황
교사 : 오늘 교실 청소 당번은 수진이랑 민경, 지민, 은희 4명이서 하면 되겠다.
수진 : 왜 또 저예요? 교실 깨끗한데 왜 매일 매일 청소해요? 오늘 하루 안 하면 안 돼요?
교사 : 오늘 미술 시간에 종이를 많이 오려서 교실이 더럽구나. 오늘은 꼭 청소를 해야겠어.
수진 : 미술 그건 왜 하는 건지 모르겠어요. 성적에 반영도 안 되는데….
● 문제진단
매사를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불평이 섞인 말만 늘어놓는 습관이 있는 학생들이 있다. 같은 상황이라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긍정적인 말을 한다면 자신의 기분은 물론 듣는 사람의 기분도 좋게 만들어 준다는 것과 상황 자체가 긍정적으로 인식될 수 있음을 알게 해 줄 필요가 있다.
● 학습자료 - 두 개의 다른 이메일
아프리카 신발 시장에 대해 알아보러 간 두 명의 세일즈맨이 정반대되는 결과를 이메일로 알려 온다. 긍정적인 시각과 부정적인 시각이 사업 성공에 있어서도 적용됨을 알 수 있다.
두 사람의 세일즈맨이 아프리카로 출장을 갔습니다. 그들은 다름 아닌 신발을 그 곳에 수출하기 위해서 간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정작 가서 보니 기가 딱 막히는 일이 있었습니다. 아프리카 사람들은 모두가 신발을 신지 않고 살고 있었습니다. 그들 대부분이 그냥 맨발로 살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들은 신발을 수출할 수 없다는 생각으로 고민을 하였습니다. 최종적으로 결정을 하기 전에 두 사람은 한 동안 그곳을 답사해 보기로 했습니다. 이곳저곳을 돌아다닌 후에 두 사람은 한국에 있는 본사로 다음과 같은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습니다. 한 사람의 이메일 내용은 이렇게 적혀 있었다.
“아프리카에는 신발 수출이 불가능합니다. 신발을 수출할 경우 성공할 가능성이 0%입니다. 이 나라는 전원이 맨발로 다니고 있습니다.”
아프리카 사람들은 맨발로 살고 있기 때문에 신발을 사지 않으리라는 것이 그의 판단이었습니다. 따라서 신발 수출은 불가능하다고 보았고 어쩌면 그것은 조금도 틀림이 없는 실상 그대로의 보고 내용이었습니다. 그러나 다른 한 사람의 이메일 내용은 이와는 전혀 달랐습니다.